2014. 5. 26. 18:14



 이 게임을 처음 만난 건 올 2월 그루피스 번들이었습니다. 
 번들 유어셀프란 이름으로 나온 이 번들은 스팀 그린릿에 올라간 데수라 게임들을 모아놓은 번들이었습니다. 당시 데수라에 대해 잘 모르던 저는, '운 좋으면 스팀키 생기겠네.'라는 생각에 멋모르고 구매를 했었죠. 

 그리고 플레이해본 저는... 대절망.

 

인디 게임들이 대다수를 차지하다 보니 퀄리티가 좋은 편이 아닌 desura라지만, 이 정도로 끔찍한 게임은 처음이었습니다. 아, hippocampal이라고 하나 더 있네요. 이 게임 역시 에어 컨트롤과 동일한 killjoy games의 게임입니다.=_=;;

그리고 저는 생각했지요. 아. 이 게임응 영영 데수라를 못 벗어나겠구나. 

난 헛돈을 날렸구나. 1달러라는 돈이 이렇게 아까울 수도 있는 거구나. 그때 좋은 교훈을 얻었습니다. 데수라 게임은 스팀게임보다 신중하게 구입해야 한다는 걸요. 


하지만 에어 컨트롤과의 인연은 그것이 끝이 아니었습니다. 

나오고야 말았습니다. 출시되고야 말았습니다. 바로 이틀 전 24일에요.


네. 스팀으로요..... 

http://store.steampowered.com/app/295810


아... 머리가 멍해졌습니다. 그린 라이트의 미래는 과연 존재하는 것인가 하는 생각까지 들었습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기대도 있었습니다. 혹시나, 정말로 혹시나 많이 좋아지지는 않았을까. 재미가 좀 있어지지는 않았을까. 

네. desura에서는 업데이트도 안한지 오래지만 그래도 스팀이니 신경을 쓰지 않을까. 했지요.


기본적으로 이 게임은 비행기의 승무원이 되어 역할을 대신해보는 게임입니다. 요즘 이런 게임들이 꽤 있지요. 듣기로는 고기잡이 배를 타서 고기잡는 게임도 있다던 것 같습니다. 

꽤 독특한 게임이지요. 그동안 승무원을 소재로 한 게임은 없었으니까요. 잘만 만들면 재미있을 수도 있는 소재입니다


하지만, 제 기대는 반만 맞았습니다. 게임은 정말 많이 달라졌으며, 개선이라면 개선이랄 부분도 많아졌습니다. 

그런데 왜 반이냐고요?

그렇게 고친 상태 역시 눈물나게 허접했거든요. 

게임의 나름 오프닝입니다. 인간과 좀비와 드워프가 있네요. 요즘 흔히 말하는 약빤 삘을 내보고 싶었던 듯 하지만. 그런 것도 일단 기본 퀄리티가 되어야 먹히는 것 같습니다. 

일단 기본 화면. 화면이 매우 조잡합니다. 사방에 락 커서 버튼이 주렁주렁 있어요. 해당 버튼을 누르면 마우스 커서가 중앙으로 돌아옵니다. 

 왜 이 버튼이 있냐면, 이 게임. 마우스 커서의 움직임과 게임화면의 움직임이 싱크가 맞질 않아요. 움직이다 보면 커서는 화면 밖으로 튀어나가기 일쑤입니다. 커서클릭이 자주 이용되는 게임에서는 정말 치명적인 문제요.

데수라 버전에서도 같은 문제가 있었는데, 고육지책으로 락 커서버튼을 화면에 부려둔 게 아닌가 싶네요.

벌써부터 망게임의 조짐이 스멀스멀 올라오지 않나요. 

이런식으로 큼직한 화살표가 퀘스트를 줍니다. 퀘스트래봤자 콜라가져다주기. 쿠션줍기 같은 겁니다. 

싱크대는 전혀 물체로서의 구실을 못합니다. 그냥 통과가 되요. 그 외에도 몇몇 오브젝트들을 그냥 통과할 수 있습니다. 

음... 보통 게임이라면 발로 만들었다고 욕먹을 부분이지만, 저는 칭찬해주고 싶습니다. 

왜냐면, 데수라 버전에서는 비행기 벽도 그냥 통과가 가능했거든요.=_=;;; 정말 많이 좋아진 겁니다.

전 이미 싱크대와 한몸입니다. 

퀘스트가 뜰 때마다 이렇게 화면을 반투명한창이 가리게 되는데요. 

이게 자동으로 사라지질 않아서, 겹치다 보면 이렇게 화면을 가득 가려버립니다. 대답이나 클로즈 버튼을 클릭해야만 반투명 창이 사라지는데, 커서 기능이 역대급으로 엉망이라 더럽게 번거롭고 힘듭니다.  

어쩌다 보면 비행기 좌석이 드워프 스타일로 변합니다. 

좌석에 숨어든 좀비를 찾아야 합니다. 

여기 있네요.=_=;;

그다음엔 사방의 쓰레기를 치우는 퀘스트... 음. 비행기에 저렇게 쓰레기가 널리는 일이 있을까요.


진행하다 보면 갑자기 fps로 변합니다. 비행기를 탈취하려는 테러리스트들을 승무원이 총들고 처단해야 해요. 

오. 여기 있네요. 테러리스트를 쏩니다. 총의 그래픽. 타격감. 모두 엉망입니다. 

그런데 테러리스트의 상태가 이상합니다. 앞으로 나란히를 하고 있네요. 

옆에서 봐도. 

네. 테러리스트는... 저 모션 그래도 움직이지 않습니다. 그저 방향만 슥슥 바꿀 뿐이죠. 공중에 띄운 사람모양 풍선을 생각하시면 될 듯 합니다. 둥둥 떠나니기만 하는...

 자세히 보시면, 실제로도 둥둥 떠 있습니다. 실제로 보면 정말 어이가 없어 우스울 정도입니다.=_=;;

그 다음에는 사막에 불시착한 여객기에서 탈출해 뜬금없이 한대 있는 프로펠러 비행기를 타고 도시까지 가야 합니다. 

조작키는 단순합니다.....만.

역시 엉망이 아니면 이게임이 아니죠. 똥망 중 똥망입니다. 

게다가 가던 도뭉 중간에 고장. 허공에서 그대로 멈춰버립니다. 이대로 그냥 멈춰요. 다시 시작점으로 돌아가지조차 않습니다.

더 이상 플레이의 의미가 없으므로 여기서 끝. 



 네. 이게 돈 받고 파는 게임입니다. 한화로 대략 6천원. 정도 되는 가격에요. 

만들다 만 정도가 아니라, 그냥 휴지에 코 흥 풀어서 던진 것 같은 퀄리티인데도요. 


그동안 꽤나 많은 게임들이 최악이다. 똥망이다. 쓰레기다. 소리 들어왔습니다. 그중 본좌로 빅리그같은 게임이 있었고요. 

이 게임은... 네. 딱 그 수준입니다. 뭔가 좀 제대로 되었다 싶은 부분이 어디에도 없어요.


그리고 충격과 공포는... 데수라 버전은 이것보다 딱 두배 더 엉망입니다.=_=;;; 


사진으로는 잘 알수없는 게임의 끔직함을 보여드리기 위해 영상을 준비했습니다.


게임의 전반부입니다. 위의 스샷에서 총격전이 나오기 이전 부분입니다. 


총격전이 포함된 후반부입니다. 

아마, 이런 총격전 생전 처음 보실 겁니다. 저도 처음입니다.=_=;;;


즐겁게 감상하세요. 


아. 여기서 끝내기 아쉬워 두개 더 올려봅니다.  

바로, 데수라 버전의 에어 컨트롤 영상입니다. 스팀버전보다 조작이 너무나 불친절해서 진행이 어려웠습니다.


스팀버전과는 비슷하면서도 약간 다릅니다. 더이상 허접할 수 없는 비행기 조종 파트도 그렇고, 비행기에서 벽을 통과해 뚝 떨어지는 게 참 정겹습니다. 


전투 파트. 이 부분만큼은 스팀 버전과 거의 같네요. 테러리스트의 풍선같은 모습이 포인트입니다.=_=;;




음. 결론입니다. 


사지 마세요. 












Posted by 시스템-쇼크
2010. 6. 21. 15:41


게임방송국까지 개국하며 스타의 인기가 식을 줄 모르던 2000년. 국산 게임은 특히 전략 게임이 많았습니다. 그 중 게임대회까지 개최하며 흥행을 노렸던 게임이 몇 있었죠. 그 중 가장 성공했다 할 수 있는 킹덤 언더파이어부터 전에 리뷰한 거울전쟁도 있었고... 쥬라기 원시전2도 리그가 개최되었었지요. 그리고 오늘 리뷰할 아트록스도 개임대회가 열렸던 게임입니다. 



박스 전면. 초회판입니다. 후기판과는 디자인이 다릅니다.


박스 후면. 뭔가 익숙합니다.ㅎㅎ


전면 날개. 3종족. 인간, 외계인, 괴물. 스타와 비슷한 종족 구성이죠. 세부사항은 물론 스타와 다르지만... 보이는 이미지는 스타의 3종족을 떠올리게 됩니다.


구성물. 게임시디, 매뉴얼, 퀵 가이드입니다. 중고로 구한 거라 내용물이 더 있는지는 잘 모르겠네요.


게임 시디. 시디에 프린팅된 여자는 후기판에서 패키지 전면에 등장합니다. 오른쪽 여자는 좀 징그럽네요.


매뉴얼. 이래저래 프로토스스러운 인텔리언...


퀵 가이드. 별다른 특이점은 없습니다.


게임 스샷 나갑니다.



메인 화면에 들어가기 전에 프로필을 선택해야 합니다.


메인화면. 디자인보다는 직관성에 중점을 둔 구성.


커스텀 게임을 시작해봅시다. 아... 어디서 많이 본 듯한 화면.ㅎㅎ


열심히 건물을 지읍시다.


본진에 쳐들어온 적들을 막아내는 블레이드. 굉장히 강력한 유닛입니다. 특수기능도 좋고...
아트록스의 장점 중 하나가 단축키가 편리합니다. 아래 명령 아이콘 위치에 따라 건물, 유닛 모두 asdfg, zxcvb로 통일됩니다.
익숙하지 않으면 단축키 외우기도 힘든 스타보다 편리한 부분.


블레이드의 특수기능인 텔레포트. 일정 거리 내에서 순식간에 이동하는 기술. 방어진을 구축해 둔 적진 내에 돌입하기 좋은 기술입니다.


특수 유닛인 노바디스의 노바스톰. 하이템플러의 사이오닉 스톰과 동일합니다.


방어타워인 번의 공격모습. 엄청난 공격력을 자랑하는만큼 그만큼 짓기도 힘들고, 건설시간도 오래걸립니다.
제가 아트록스에서 가장 좋아하는 게 번입니다. 츄아악 하면서 유도 레이저가 끊임없이 공격하는 모습이 멋져요. 


인텔리언의 최종 유닛인 코폴리머. 아트록스는 18기가 한 부대입니다.


인텔리언의 공중유닛들.


지상유닛들.


코폴리머 한 부대로 적 호미니언을 전멸시킵니다. 꼬불꼬불 날아가는 레이저.
적을 많이 죽인 유닛은 레벨업도 합니다. 최대 3레벨까지 오르고, 능력치가 오릅니다. 왼쪽에 있는 블레이드의 아래에 보이는 작은 녹색 원 두개가 레벨을 뜻합니다. 두개라는 건 레벨2라는 의미.



저는 아트록스가 꽤 잘 만든 게임이라고 생각합니다. 밸런스는 어떤지 잘 모르겠지만 종족간 특징도 뚜렷하고, 재미있는 기능을 가진 유닛도 많습니다. 특히 순식간에 적진 돌입이 가능한 블레이드는 인상적입니다.
그래픽도 좋고요. 화려하지는 않지만, 거슬리는 부분 없이 깔끔하지요.

레벨 시스템이나 직관적인 단축키 배치 등. 다른 전략게임과 구별되는 요소도 있었구요.
다만 유닛의 a.i가 좀 부족한 느낌이 있습니다. 드라군 이상으로 길을 못찾는 경우가 종종 있더군요.^^;;;


그러나 결국 스타크래프트의 아류작이라는 꼬리표를 떼기는 힘든 게임입니다. 스타크래프트와는 다르다! 라고 하기에는 유사한 부분이 너무 많거든요.

3종족의 이미지도 유사하지만, 각 종족의 특징도 비슷합니다. 유닛 구성도 비슷하구요. 별다른 차별점이라 말할 게 없다는 건 많이 아쉬운 부분이었습니다. 모르는 사람이 보면 스타크래프트의 후속작이라 해도 될 정도라....

이 정도 퀄리티의 게임을 만들 수 있는데... 조금 더 차별성에 신경 썼다면 정말 좋은 작품이 나오지 않았을까 생각이 듭니다..


지금 와서 멀티 플레이를 하기는 어렵겠지만, 한 번쯤 색다른 스타크래프트(?)를 즐겨본다는 기분으로 하기는 괜찮을 듯 합니다.

Posted by 시스템-쇼크
2010. 6. 20. 18:19



94년 손노리에서 발매했던 어스토니시아스토리는 15년이 더 지난 지금에도 많이 언급되는 손노리의 대표 작품입니다. 소프트맥스 하면 창세기전이 떠오르듯이, 손노리 하면 어스토니시아 스토리였죠.

창세기전2 리메이크가 소프트맥스의 최후 보루라는 팬들의 말처럼, 어스토니시아 스토리의 리메이크 또한 손노리에게 있어서는 어느 정도 큰 의미를 가지고 있는 일이었을 겁니다.

2001년 손노리는 마침내 그 칼을 뽑아듭니다. PC가 아닌 신형 휴대용게임기 gp32에서 어스토니시아스토리를 부활시킨 것이죠.
그리고 1년 뒤, 전설적인 게임의 리메이크작. 어스토니시아 스토리R은 PC로도 이식됩니다.


패키지 전면. 사진으로는 잘 안나타나지만 반짝반짝거리는 재질입니다.


박스 뒷면. 뒷면 역시 반짝거립니다. 박스는 앞이나 뒤나 세련되진 않은 디자인이네요.


구성물. 게임시디, 매뉴얼, 마우스패드, 고객엽서, 고객카드입니다.


마우스 패드. 홀로그램식으로 만들어져 있습니다만... 재질이 두꺼워 평평하질 않고 휘어져 있어 실제로 쓰기는 힘듭니다.
또한 홀로그램에 요란한 디자인 덕에 광마우스가 제대로 동작하지 않습니다.(인텔리 옵티컬 기준) 볼마우스 전용?ㅎㅎㅎ


게임 시디. 깔끔합니다. 게임의 용량은 상당히 작은 편입니다. 원래 휴대용 게임기용이었으니...


매뉴얼. 표지 재질이 좋습니다.


풀컬러 매뉴얼. 80페이지 분량의 두꺼운 매뉴얼이지요. 그런데 문제는...


80페이지 중 50페이지가 사진같은 암호라는 것..^^:;;; 실제 매뉴얼 내용은 30페이지가 채 되지 않습니다.
패스맨을 패스하기 위해서 필요한 숫자들이죠.

고객등록카드. 뒷면에 시리얼이 있습니다만... 써본 적은 없네요.



게임 스샷 나갑니다~



게임을 실행시키면 나오는 첫 화면. 유쾌한 손노리스럽습니다.


메인화면. 손노리의 8번째 프로젝트.


게임의 해상도는 낮습니다. 해상도도 낮은데, 실제 게임화면은 더욱 작고. 이벤트 화면은 더더욱 작습니다..=_=;;
휴대용 게임의 이식작이란 건 알지만... 그래도 화면이 많이 답답합니다.


필드화면. 좁은 건 마찬가지지만 그래도 좀 낫지요. 문제라면 이동속도가 좀 느립니다. 돌아다니다 보면 성질(?)날 정도...


스테이터스 화면. 그냥 깔끔한 수준.


옵션 화면. 없거나 혹은 나쁘거나... 이런 손노리의 센스는 게임 곳곳에 있습니다.


스킨 변경. 게임상에서 7가지 스킨을 지원합니다.


코믹한 손노리군 스킨. 이게 제일 마음에 들어요.


참, 게임상에서 메뉴를 불러내는 방식은 원작과 동일합니다. 메뉴 버튼을 누르면 이렇게 네 가지 아이콘이 나오고 방향키로 선택하는 방식.


원작에서 인상깊은 장면이었던 날아가는 비둘기. 그때만큼의 감흥은 전혀 없습니다.ㅎㅎ
스킨에 주목! 화면이 너무 작은 건 계속 보면 적응된다네요.ㅎㅎㅎ


원작에서는 여자가 둘이었던 거 같은데... 셋이었나?;;; 아무튼 리메이크작은 네 명입니다.
여자 수도 물가상승률을 반영하는 건지...^^;;;


전투 화면. 원작과 거의 동일한 전투방식입니다.


원작과 같이 화면 아래에 뜨는 링커맨드를 이용해 조작합니다.


변한점이 있다면 이펙트가 쪼금(...) 화려해지고, 아군과 적의 체력을 확인하기 편하다는 것.


똥파워 아저씨인 랜스. 원샷원킬입니다. 전투는 솔직히 별로 재미없습니다. 원작보다 못해요.


구름도 지나가네요. 예쁩니다요.


어스토니시아 스토리의 마스코트. 패스맨도 등장합니다. 게임을 진행하는 동안 몇 번 등장하지요. 
그런데 패스맨과 50페이지짜리 암호표가 있어도 불법 복제와 와레즈는 못 막았습니다.ㅎㅎ


아군을 사지로 보내려는 존. 말만 앞서고 겁쟁이인 전형적인 재수없는 캐릭터.


결국 기습을 받게 됩니다. 똥파워 랜스아저씨와 주인공 로이드가 분전하지만...


모두 죽고 로이드만 남습니다.


그리고 적 대장 프란시스에게 로이드는 완패하고 맙니다. 흔한 말로 제대로 발립니다.=_=;


펑. 멋진 이펙트까지 쓰며 로이드를 발라버리는 프란시스. 게임상 전사들에게 이런 기술 좀 만들어 줬으면 어땠을까 합니다.


빼앗긴 지팡이를 찾으려는 로이드. 입고 있던 멋진 갑옷은 프란시스에게 발리고 나서 박살나죠.
기사 로이드에서 마을청년 로이드화됩니다.=_= 일러스트도 바꾸면 어땠을까요. 갑옷 벗었으니..ㅎㅎ


유일한 단서인 그리폰 문장 찾아 삼만리 여행을 떠나는 로이드. 이벤트 화면을 키우면 분장실과 대기실이 보인다네요.ㅎㅎ


이제 진짜 모험이 시작됩니다.



사실 저는 어스토니시아 스토리r에 많은 실망을 했었습니다.
그래픽도 매우 좋아지고, 2001년산 개그센스도 상당했고, 이벤트도 더 늘어났지만...
본질적인 게임의 재미가 많이 줄어버렸거든요.

캐릭터의 이동속도는 많이 느려져 맵이나 마을 돌아다니다 짜증이 날 정도고, 맵에 뻔히 보이는 적들을 피하기도 힘듭니다.
적들은 캐릭터와 달리 꽤나 빠르거든요. 물론 원작도 적들의 움직임이 빨라 피하기 쉬운 게임은 아니었지만, 이건 그냥 무조건
싸운다고 생각하면 편할 정도...

전투는 원작과 동일한 방식을 채택하고 있지만, 속도감이 많이 줄어 박진감을 느끼기 힘듭니다.
개인차가 좀 있겠지만 제 경우는 전투가 지겨울 정도였습니다.

또한 로이드의 이도류처럼 잔재미적인 요소도 없어서... 원작의 로이드는 별다른 스킬은 없지만 공격력 하나는 똥파워인 키우는 재미가 있는 캐릭터였다면, r의 로이드는 정말 평범한 전사입니다. 아무런 특징이 없는... 그러다 보니 참 정 안가는 주인공이 되어버립니다.=_=;;; 

원작에 대한 향수에서 오는 미화가 아닐까 생각도 해봤지만, 처음 이 게임을 접한 후, 비교해보고자 원작도 다시 구해서 해봤었습니다. 결론은 [원작이 훨씬 재밌다] 였습니다.

뭐... 이해는 할 수 있습니다. 애초에 pc용이 아닌, gp32용으로 개발된 게임이니, 게임의 제반사항도 그것에 맞춰졌을 테니까요. 그래도 이왕 이식해서 발매되는 거, 조금 더 신경 썼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새로 추가된 이벤트들 중 재밌는 게 많거든요.(북두의 권을 패러디한 이벤트도 있어요.) 또 그래픽도 훨씬 좋고 깔끔하지요.
스토리나 연출같은 다른 쪽으로는 전혀 불만 없는 게임인데...
딱 하나, 게임의 템포만 좀 빨랐어도 훨씬 재밌게 즐길 수 있었을 거란 생각을 하면 더 아쉬워지는 게임입니다.


[원작과 r중 뭐가 더 재밌어요?? 원작입니다.]
Posted by 시스템-쇼크
2010. 6. 19. 15:36


2006년 오블리비언이 등장하기 전까지 국내에서 엘더스크롤 시리즈의 인기는 그렇게 크지는 않았습니다. 전작 모로윈드도 높은 자유도와 대단한 게임성으로 호평을 받았던 게임이지만, 국내에서 대중적으로 어필했던 게임은 아니었지요.

그러나 2006년. 당대 최고 클래스의 그래픽으로 무장한 오블리비언은 많은 화제를 몰고 옵니다. 게임성이야 제작사의 이름값만으로도 보증할 정도인데다, 당시 하이엔드로도 완벽한 풀옵션을 주기 어려울 정도로 괴악한 고사양을 자랑했지요.

오블리비언은 훌륭한 게임성으로 숱한 상을 휩쓸었고, 2007년 확장팩 개념의 나이츠 오브 나인과 쉬버링 아일즈를 포함한 GOTY(Game Of The Year) 에디션이 발매됩니다.(여담이지만 모로윈드도 GOTY버전이 발매되었습니다.)



박스 전면. DVD케이스 정도 크기입니다. 정발 GOTY는 두번 발매되었는데, 이건 후에 발매된 버전입니다.


박스 뒷면. 여기 적힌 최소 요구사양으로 돌리려면 눈물이 줄줄 납니다. 베데스다가 최적화에는 별로 재주가 없는 듯...


구성물. 오리지널 DVD, 확장DVD, 한글 매뉴얼, 한글 공략집, 지도입니다.


엄청 큰 지도. 표기된 정보가 별로 없어 허전합니다.^^;;;


DVD. 메이드 인 차이나가 참 크게도 프린팅되어 있습니다. 


매뉴얼. 풀컬러입니다. 게임 자체는 그리 복잡하지 않은데, 레벨업 시스템은 꽤나 복잡합니다.
레벨업 잘 해보려면 스탯, 스킬 모두 신경써야 합니다.

한글 공략집. 지금은 한글패치가 거의 완벽하니 없어도 되지만, 영문으로 즐기려면 필수요하죠. 페이지수는 많은데, 페이지당 밀도는 낮은 느낌입니다. 행간이 꽤나 넓어서 허전해요.



게임샷 나갑니다~ 새로 시작하기 귀찮아서 틈틈히 진행하던 게임을 찍었습니다.



게임 내 마을의 모습. 다양한 종족이 있습니다. 아래의 특이하게 생긴 분은 아르고니안.


요렇게 마법사처럼 입을 수도 있습니다.


중세기사가 될 수도 있고... 오블리비언의 가장 큰 특징이라면 어떤 형태로든 캐릭터를 성장시킬 수 있다는 겁니다. 마법과 검을 다 잘 쓸 수도 있고, 모든 무기를 숙련시킬수도 있고... 스킬에 제한이 없기에 키우다 보면 결국은 괴물이 됩니다.ㅎㅎ


수도인 임페리얼 시티의 항구. 2006년 게임이지만 그래픽은 참 좋습니다.


목표를 노리는 매의 눈빛. 어새신 크리드 기분을 내보고 싶었는데 잘 안되네요 ㅎㅎ


엘더스크롤의 특징이라면 유저의 참여로 다양한 모드가 만들어진다는 겁니다. 이런저런 모드를 깔다 보면 전혀 다른 게임이 되기도 하지요. 스샷의 캐릭터는 디아블로의 티리얼(천사)갑옷을 입고, 파이널판타지7 AC의 클라우드의 검을 든 모습입니다.


요렇게 엘더스크롤 내에 없는 새로운 마법을 만들 수도 있습니다. 허공에 마법진이 생기면서 레이저가 펑펑 나가는 마법.
이것도 모드입니다.


HDR을 적용하면 하늘이 참 이쁜 것 같아요.


호쾌한 투핸드 파워어택 모션. 오블리비언은 캐릭터의 움직임까지 수정이 가능합니다. 원래 포즈는 좀 구립니다.^^;;;



엘더스크롤 시리즈의 가장 큰 특징이라면 자유도입니다. 흔히 일본 RPG는 자유도가 적고, 서양 RPG는 자유도가 높다 하는데,
엘더 스크를 시리즈는 그 중에서도 특출나게 자유도가 높은 시리즈입니다.

게임 내 세계 곳곳에 있는 수많은 퀘스트들. 굳이 메인퀘스트를 진행하지 않더라도 할 것이 너무 많은 게임입니다.
암살자 길드에 들어 암살자의 길을 걸을 수도 있고, 도둑이 될 수도 있고, 대마법사도 될 수 있지요.

사실 오블리비언은 전작 모로윈드에 비해 자유도가 많이 줄어든 게임입니다만, 그럼에도 높은 자유도를 가지고 있어요.^^

또 하나 특징이라면, 모드가 매우 활성화 된 게임이라는 겁니다. 캐릭터의 무기나 갑옷 뿐 아니라, 종족, 환경, 전투, 그래픽, 인터페이스, 퀘스트, 모션등등 거의 모든 부분에서 유저에 의해 변화가 가능하지요.

그래서인지 일부 유저들은 게임을 즐기기보다는 여성 캐릭터에 다양한 옷을 입히고, 얼굴도 고치고 하면서 즐기기도 하지요.
(그래서 일부에서는 오덕리비언이라고도 합니다.)

모드 하나하나에 따라 점점 다른 게임이 될 수 있는, 수명이 매우 긴 게임입니다.


그래픽. 지금에 와서야 더 대단한 게임도 많이 나왔지만, 2006년 오블리비언의 그래픽은 대단했습니다. HDR을 적극 활용해 눈부신 세계를 만들어냈지요. 그만큼 사양이 높아서... 당시로서는 그래픽을 100% 즐기기 힘들었습니다. 오히려 보통 옵션에서조차 원활히 돌리기 힘든 컴퓨터들이 많았죠. 그래서 INI 최적화나 올드블리비언같이 낮은 사양에서 오블리비언을 즐기기 위한 다양한 방법이 개발되기도 했습니다. 지금 봐도 별로 낮지 않은 그래픽이지만, 모드를 통해 그래픽 품질을 더 높일 수도 있습니다.(그런데 그래픽 향상 모드를 쓰면 사양이 많이 올라갑니다.;;)


장점이 있으면 단점도 있는 법. 오블리비언의 단점은 정말 큰 게 하나 있습니다. 전투가 재미가 없어요. 공격모션이 다양하지도 않고, 전투시의 타격감도 그다지. 공격에 따른 적의 반응도 심심하지요. 한마디로 전투를 즐기려고 할 만한 RPG는 아닙니다.
마법 또한 화려하기는 커녕, 썰렁합니다.

또 하나, 모션이 좀 어색합니다. 베데스다의 고질적인 문제(...)로, 캐릭터들의 서 있는 모습이나 움직이는 모습이나, 공격하는 모습이나 어딘가 좀 어설픕니다.

다만 둘 모두 모드로 극복할 수 있는 문제긴 합니다. 전투의 경우 데빌 메이 크라이처럼 싸울 수 있는 모드도 있고, 마법 또한 화려하고 다양한 마법으로 교체하는 모드가 있습니다. 그 외에도 많은 전투환경 개선 모드가 있습니다. 
모션 또한 교체 가능하구요. (위의 스샷들은 전부 모션을 바꾼 겁니다.)

그래도 순정 상황에서 어설프다는 건 많이 아쉬운 부분입니다.


유저에 따라 다양한 방식으로 즐길 수 있는 게임으로. 지금 봐도 눈이 즐거운 명작 rpg입니다.

Posted by 시스템-쇼크
2010. 6. 16. 20:14


태권 브이와 함께 우리 나라 만화중 최고 캐릭터인 둘리. 그만큼 게임으로도 다양하게 발매되었는데요. 아마도 둘리를 내세운 게임중 최신작(?)일 둘리 축구 2002입니다. 


주얼입니다. 둘리의 출연캐릭터들이 왁자지껄 모여있네요. 2002년 월드컵 특수를 노린 게임이라는 게 뻔히 보입니다.
원래 휴대용 게임기인 gp32로 먼저 발매되었던 게임을 pc에 이식한 게임입니다.


전면 날개. 주얼답게 간이 매뉴얼의 기능을 하고 있습니다. 


뒷면. 어린이용 게임다운 디자인.


주얼 커버를 벗긴 모습. 프린트 디자인은 동일합니다.


내부. 길동이 아저씨의 해맑은 모습이 인상깊습니다. 어릴 땐 몰랐지만 나이가 들어 생각하니 정말 착하셨던 분... 세인트 길동.

주얼이라 보여드릴 게 별로 없네요.
바로 게임 스샷 넘어갑니다.


퀵 게임 시작 화면. 스토리 모드도 있고 멀티플레이도 가능합니다. 어린이 게임의 보편적인 요소인 미니게임도 있습니다.
나름대로 다양한(?) 설정이 가능합니다. 꼴뚜기 왕자를 상대해 봅시다.


처음에 성후공을 결정하는 가위바위보.


스쿼드 결정. 11명이 아니라 5명이서 하는 미니 축구입니다. 그래도 후보(!)까지 있습니다. 능력치도 나름 분화되어 있는데, 이상하게 스샷으로 찍으니 사라졌네요.


매치 업.


게임 시작전 간단한 혀놀림을 합니다.


그런데 은근히 까다롭습니다. 골 넣기가 조금 어렵습니다.ㅎㅎ 패스도 좀 아쉽구요. 그리고 속도감이 많이 부족해요.


하다 보면 느끼는 게 딱 동네축구입니다. 우르르 모여서..ㅎㅎ


골골골~


2002년, 월드컵 특수를 노리고 나온 전형적인 어린이 게임입니다. 짱구1, 4나 하얀마음 백구처럼 퀄리티가 높은 것도 아니고, 축구가 아주 재밌는 것도 아니고... 그냥 그런 게임입니다.

제일 아쉬웠던 게 속도감인데요. 원래는 gp32로 나온 걸 이식했다고 하는데, 그래서 속도감이 좀 부족한지도 모르겠습니다. 같은 gp32컨버전이었던 어스토니시아스토리r도 많이 좀 답답했었죠.

그래도 어린이를 위한 맞춤 축구게임이라는 점에서는 나름대로 가치를 줄 수 있을 듯 합니다. 비슷한 시기 발매된 사커키드2002(?)
였나 하는 게임은 말은 사커키드인데 그냥 마리오식의 횡스크롤 아케이드였죠. 발에 축구공만 달고 다니는...

제가 단점으로 지적하는 속도감도, 미취학 아동들에게는 오히려 장점이 될 수도 있겠지요. 아직 컴퓨터에 익숙할 나이가 아니니...


어찌되었든 우리나라의 대표 캐릭터인 둘리를 전면에 내세운 게임이니, 그냥 가벼운 마음으로 한 두판 해볼 정도는 됩니다.^^;;


ps. 참고로 아직 판매되고 있으니(아주 쌉니다..;) 월드컵 분위기 타고 어린(많이 어린) 조카들에게 선물해도 좋을 것 같네요.
Posted by 시스템-쇼크
2010. 6. 8. 23:19


흔히 명작이라 불리는 게임 중에는 시대의 주된 흐름에서 한발 앞서 새로운 흐름을 선도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디아블로를 그 대표적인 예로 들 수 있겠네요.

오늘 보여드릴 자이언트 시티즌 카부토(이하 자이언트)또한 시대를 앞서갔던 게임입니다. 다만, 너무 심하게 앞서갔던 게 문제였던 게임입니다.^^



박스 전면 샷. 위에 붕붕 날아다니는 게 메크족. 큰 괴물이 카부토, 푸르딩딩한 여자가 씨 리퍼족입니다. 


박스 뒷면. 3종족이 등장하는 게임으로 전략성을 가미한 액션 게임입니다.


구성품. 게임시디, 매뉴얼, 퀵 가이드, 고객등록카드입니다. 간단합죠.


게임 시디. 찍을 때는 밀봉이었지만, 리뷰하려고 개봉했습니다. 어흑...


매뉴얼. 흑백입니다.; 제본도 그렇고 좀 싼티납니다.


퀵 가이드. 액션 게임답지 않게 사용하는 키가 매우 많습니다.


게임 스샷 나가요.



메인화면. 멀티 지원 게임입니다.


뉴게임 시 오프닝.


게임을 시작하는 곳. 지금보면 별로지만, 2000년도 게임이란 걸 감안하고 보면 대단합니다. 지형은 그저 그렇지만 캐릭터와 물 표현이 아주 좋습니다.


전투 방식은 일반 fps와 유사합니다. 뿅뿅뿅~


싱글플레이로는 여러가지 보여드리기 힘들어 멀티로 전향. 실 플레이는 아니고 그냥 혼자서 호스트로 만들어서 이것저것 보여드리기 위함입니다.(지금 멀티가 남아있을지 모르겠네요.)


카부토 종족의 카부토. 독고다이 괴물입니다. 디테일이 예술입니다. 다시 말씀드리지만 2000년도 게임.


뒤에서 봐도 ㅎㄷㄷ...


다음은 씨 리퍼 종족. 칼과 활, 마법을 쓰는 종족입니다. 스샷은 활 쓰는 모습.


마법은 따로 마법 학교와 마법 가게를 지어야 해서 패스.


또 하나 특징이라면 고속 이동!! 슈아악 하고 잔상이 생기면 쭉쭉 다가갑니다. 사용하는 느낌이 매우 좋습니다.


씨 리퍼 종족. 무시무시하게 생겼네요. 역시 캐릭터 디테일은 좋습니다.


메크 종족. 메크종족은 제트팩을 이용해 날아오를 수 있습니다.


베이스 기지. 스마티를 잡아와야 건물을 지을 수 있습니다.


스마티를 잡아오는 중. 등짝에 붙어서 오네요.ㅎㅎㅎ


아, 메크 종족의 전면 모습. 사람 같으면서도 아닌 듯 하면서도...ㅎㅎ


스마티를 이용해 지은 건물. 자이로콥터 착륙장입니다.


제트팩으로 올라가면 이렇게 자이로 콥터가 슝 하고 나와줍니다.


타고 이렇게 맵을 날아다닐 수 있습니다. 물론 공격도 가능합니다. 헬기의 조작감은... 글쎄요. 저는 별로였습니다.


앞모습은 이런 모습. 뭔가 귀엽습니다.


물 표현이 2000년 게임 치고 아주 좋습니다. 2000년도의 파크라이?ㅎㅎㅎ



2000년 말~ 2001년은 특이한 게임성을 가진 독특한 게임들이 줄지어 발매하던 시기였습니다. 이 자이언트 시티즌 카부토를 포함해, 노 원 리브스 포에버, 새크리파이스, 아메리칸 맥기의 앨리스, 시리어스 샘 등이 바로 그것이죠.

전부 이전의 게임경향을 그대로 답습하지 않고 각자 독특한 게임성을 만들어냈던 게임들이죠.

자이언트는 당시 유행했던 크로스 오버 게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액션 게임에 전략 시뮬레이션의 요소를 담아낸 게임이죠. 단순히 액션을 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종족이 등장하고, 종족간 특징이 확연하고, 건물을 만드는 등 전략 요소가 가지는 요소들이 많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메크는 다양한 첨단 무기를 사용하고 자이로콥터같이 탈것도 사용합니다. 씨 리퍼는 원시적 무기를 쓰지만, 다양하고 위력적인 마법을 사용합니다. 카부토는 그냥 혼자 독고다이 인생이지만 무지하게 강력한, 이른바 헐크같은 놈입니다. 
종족간 특징은 스타크래프트, 아니 그 이상으로 확연합니다. 종족의 변화가 게임의 느낌을 달라지게 할 정도거든요. 

실제로 플레이해보면 10년이 지금에도 상당히 흥미로운 요소가 많은 게임입니다. 재미있습니다. 캐릭터들의 움직임도 부드러우며, 지형, 상황의 변화에 따른 리액션도 다양해 흥미를 더해줍니다. 예컨대 메크 종족으로 절벽에서 떨어지면 그냥 뚝 떨어지는 게 아니라, 절벽을 멋드러지게 슬라이딩하면서 촤아악하고 미끄러집니다. 또한맵을 이동할때는 좌우를 살피는 모습도 보여줍니다.

이처럼 지금에 와서도 흥미로운 게임이지만, 아쉽게도 10년 전에는 그것이 그리 어필이 되지 않았나 봅니다. 그리고 그 시절은 크로스 오버 게임은 왜인지 잘 받아들여 지지 않던 시기이기도 했습니다..^^;;

또 하나 망한 이유라면 이유겠지만, 사양이 지나치게 높았습니다. 스샷을 보시면 알겠지만 그래픽의 수준이 2000년의 수준이 아닙니다.^^;;; 특히 카부토의 디테일은 진짜 대단합니다. 또한 당시 지포스의 신기술이었던 T&L도 적극 반영하고 있지요.  

물론 지포스가 아니라도 구동 못하고 그런 게임은 아니었지만, 옵션에 따라 그래픽의 질이 매우 달랐습니다. 요즘 게임에서 옵션을 올리고 낮추는 정도가 아니라, 게임 화면이 정말 달라집니다..=_=;;; 


이게 옵션을 낮췄을 때의 카부토와 배경. T&L은 껐더니 화면이 깨져서 못 끄고 디테일 그림자등의 옵션만 낮춘 상태입니다.
보시면 알겠지만 누구세요 수준으로 달라집니다.=_=;;;

당시 사양이 사양이다 보니 풀옵으로 즐길 수 있을리 만무했지요. 사실 저는 몇 년 지나서야 이 게임을 직접 플레이 해볼 수 있었기에 정확히 모르지만, 낮은 옵션으로도 좀 버거웠다고 합니다.=_=;;; 


독특한 게임성과 좋은 그래픽을 가지고도 성공하지 못한 비운의 걸작. 자이언트 시티즌 카부토입니다.^^;;

요즘 vga로는 당근 풀옵에 풀 프레임이 가능하니 구하실 수 있으면 한번 해보셔도 좋을 듯 합니다.
Posted by 시스템-쇼크
2010. 6. 6. 18:49


밀리터리 FPS하면 메달 오브 아너와 함께 가장 입에 오르내리는 시리즈. 그리고 지금에 와서는 홀로 우뚝 서 있는 게임.

콜 오브 듀티의 네 번째 시리즈이자. 콜 오브 듀티 최초의 현대전. 모던 워페어입니다.



콜 오브 듀티들. 어쩌다 보니 두개입니다.ㅎㅎ;; 먼저 정발 영문판과 후에 추가제공된 한글DVD(키 없음), 그리고 한글판입니다.  


정발 영문판. 사전 케이스 같은 하드커버에서 꺼내면 일반 패키지 케이스가 하나 더 있습니다. 참, 일반판입니다.^^;;


구성품. 게임 DVD와 영문 매뉴얼, 한글 매뉴얼입니다.


DVD. 심플합니다. 케이스 안쪽에 키가 있어 디비디만 찍었습니다.  


영문 매뉴얼과 한글 매뉴얼. 번역을 제외하면 동일한 매뉴얼.


추가제공 DVD. 한글판과 동일하지만, 키가 없습니다.

 어쩌다 하나 더 생겨버린 한글판. 그런데 투명 케이스에 담겨 있는데 이게 원래 케이스인지는 모르겠습니다.^^;;;


게임 스샷 나갑니다.



메인화면.


미션 선택화면. 새로 시작할까 하다 그냥 하던 거 로드했습니다.ㅎㅎ


게임 화면. 밝기를 좀 높여서 희끄무레하네요..;;; 어두운 미션 할때 올려놓고는 그냥 하고 있었네요..;;;


그냥 죽어라 난사. 지금 보니 클레이 모어 박아야 하는데 안박은 듯...=_=;;;  


마우스 오른쪽 버튼은 이렇게 조준사격. 요즘 FPS들은 대부분 유사한 인터페이스죠.


다른 저격총으로 저격질. 총 이름은 잘 모릅니다.^^:;;


한보 후퇴 후 추락한 헬기에 달린 미니건이란 이름의 개틀링으로 응전을 합니다. 마구 쏘다 보면 오버히트가 되서 쏠 수가 없습니다.; 


밀고 들어오는 탱크를 파괴하기 위한 특수병기. 자벨린. 모던 워페어의 가장 큰 특징이라면 별별 신기한 무기들을 다 써볼 수 있다는 거죠.


잠시 조준후 기다리면 락온이 되고, 발사하면...


이렇게 슝 발사되서


하늘로 뻥 하고 솟구칩니다.


그리고는 조준한 탱크에 정확히 떨어져 폭발합니다. 참 신기한 무기네요... (스샷이 잘 안찍혀 다른 탱크 잡는 스샷으로 대체..;) 


싸우다 죽으면 이렇게 화면이 흐려지며 여러 명사, 위인들의 명언이 하나씩 뜹니다. 서양쪽 인물들의 명언 뿐 아니라 손자병법같은 동양 명언도 나와요.


콜 오브 듀티 시리즈의 간판. 프라이스옹.


중년간지의 대표주자십니다.


중간에 폭격기로부터 지원을 받아 한 구역을 몰살시킵니다.


적들을 뚫고 탈출 성공.


프라이스옹도 타시고... 경로우대를 해야 하는데 주인공은 지가 먼저 앉아 있습니다.=_=


헬기타고 도망. RPG들이 날아오지만 맞지는 않네요.



게임 좀 하시는 분이라면(특히 FPS를 좋아하신다면) 모르실 분이 없는 게임. 전세계적으로 엄청 유명한 게임. 매출이 대작 영화의 매출과도 맞먹는다는 그 게임. 콜 오브 듀티 시리즈의 네번 째 작품. 모던 워페어입니다.

콜 오브 듀티2, 콘솔용으로 콜 오브 듀티3까지 2차 세계대전을 주 무대로 했던 콜오브 듀티는 4편에서 충격적인 변신을 꾀합니다. 바로 현대를 배경으로 게임을 만든 것이죠. 

각종 최첨단 장비들의 재현과 영화같은 연출력. 최상급의 게임성으로 무장한 모던 워페어는 그야말로 대박중 대박을 칩니다.(물론 콜 오브 듀티 시리즈가 전체적으로 대박 행진을 하긴 했지만...;)

높은 판매량은 당연하고, 이전까지 라이벌로 여겨지던 메달 오브 아너 시리즈의 최신작 에어본에게서 판정승으로 거두고 명실상부 1인자로 등극하게 되는 계기가 되지요. 

저는 모던 워페어를 2차대전 배경의 게임들보다 재밌게 즐겼습니다. 구식 무기들로 원초적이고, 거친 전쟁을 즐기는 이전 시리즈들도 재밌긴 했지만, 각종 최신 장비들로 무장하고 화려한 전투를 벌이는 재미란 엄청났거든요.

길리슈트를 입고 적진 사이를 유유히 돌파하여 적 수뇌부를 타격하고, 자벨린같은 특수무기도 사용하고... 게다가 현대전이 되면서 배경 또한 매우 다양해져 배안에서도 싸우고, 방사능 때문에 유령 도시가 된 곳으로도 가고... 정신없이 돌아다닙니다.
연출력또한 이전의 FPS들과는 차원이 다를 정도라 영화 한편을 감상하는 기분까지 들 정도입니다.
역시 인피니티 워드라고나 할까요.^^


안해보신 분들이 별로 없을 것 같긴 하지만, 혹시라도 안해보셨다면 꼭 권해드리고 싶은 명작입니다.  













Posted by 시스템-쇼크
2010. 6. 5. 17:24

아트림 미디어의 두번 째 작품으로 국내에서 최초로 원 소스 멀티 유즈를 기치로 내걸었던 제로: 흐름의 원(이하 제로)입니다. 
임달영씨가 스토리를 담당한 것으로 유명(?)합니다.


박스 전면샷. 나름 분위기 있습니다. 이 박스를 봤을 때만 해도 설렜는데... 


박스 후면. 리사이징되면서 글씨가 잘 안보이는데, 이런 글귀가 있습니다.
'이것이 본격 액션 전투 시스템이다. 화려한 컷 인 애니메이션 배틀은~블라블라' 
솔직히, 개뿔입니다.=_=; 


전면 날개. 뭔가 미연시틱(잘은 모르지만...;;)한 듯?ㅎㅎㅎ


구성물입니다. 게임시디 4장, OST시디. 매뉴얼, 그리고 박스 외 내용물로 일러스트집입니다.


게임 시디와 ost시디. 밀봉인 이유는 얼마전 하나 더 새로 구입한 녀석이기에(...) 원래 가지고 있던 패키지에서 매뉴얼을 분실했거든요. 매뉴얼이 없으니 허전해서 새로 하나 장만했습니다.;;


밀봉은 가만 두고 원래 가지고 있던 게임 시디 오픈. 프린팅은 깔끔합니다. 저 이런 스타일 좋아해요.ㅎㅎ


매뉴얼. 다른 인물도 많지만, 굳이 이 사람을 골랐습니다.ㅎㅎ


일러스트집. 뭐 이런 식의 화보집.


일러스트집의 표지. 매뉴얼과 동일합니다.


이제 게임 스샷 나갑니다~



게임을 시작하면 무지하게 지루한 오프닝을 참아내야 합니다. 왜인지 스킵이 안되더군요.=_=;;;
전에는스킵했던거 같은데...(거진 10년 전 일이니 기억은 잘 안납니다만..;)


메인 메뉴. 이것도 프랩스가 먹혀 참 다행입니다.ㅜㅜ


주요 인물중 한 분. 안경을 벗으면 이뻐집니다(?)


이후 지겹게도 보는 장면. 진짜로 나중엔 나올 때마다 지겹습니다..; 어지간히 좀 인서트하지...=_=;;; 


이렇게 파트를 나누는데... 굳이 나눌 필요가 있었나 싶을 정도로 짧은 단락들입니다.


주인공의 동생. 착하네요(?)


스테이터스 화면. 주인공의 이름은 유기입니다.


[화려한 컷 인 애니메이션 배틀] 달랑 한컷이 주르륵 앞으로 날아갑니다. 이 무슨 도스시대에서나 볼 전투인가요.
다른 기술들이라고 사정이 그리 다르진 않습니다.=_=
 

한참의 시간이 걸려서 겨우 세이브 지점에 옵니다.


주인공이나 친구들이나 한 주먹 쓰는 잘나가는 놈들입니다. 다소 식상한 설정.


아까 매뉴얼에서 보여드린 분. 계속 이 옷만 입습니다. 주인공과 사제지간 이상의 관계...를 의도한 듯 합니다.
임달영씨가 여성 천국을 좀 좋아하시죠.


아니나 다를까 또 등장하는 여인네. 무슨 비밀결사같은 옷을 입고 나옵니다.


망또를 벗으면 이런 여자. 손에 든걸 보니 오컬트 오타쿠?(...)


입고 있는 휘황찬란한 옷이 교복이랍니다. 참고로 위위 스샷의 비밀결사 망또는 동복 가운이라고 합니다.


주인공은 꿈을 자주 꿉니다. 꿈속의 모습. 쫄따구 1호, 2호입니다. 여자분 옷이 참 적절합니다.


화려한(...) 로봇 배틀. 사람이 로봇으로 바뀐 것 외엔 동일합니다. 아까 위에 보여드린 전투의 전투화면도 딱 이 화면입니다.;


로봇의 상태창. 로봇(게임 내에서는 영수기라고 하는 듯)는 멋집니다.


영수기의 전투 컷신. 로봇이라고 별단 다르지 않습니다. 1컷이 3~4컷으로 늘은 정도? 당연하지만 볼품없습니다.=_=;


별로 한 것도 없이 파트3.


선생님에게 성희롱을 하는 주인공. 좀 일본 만화느낌이 나는 것 같습니다.


사주대로면 죽었어야 한다는 주인공. 사주야 뭐...=_=;;;  


네. 이 스샷 한장을 찍기 위해 그만 플레이하고 싶은 걸 버티고 버텼습니다. 이 스샷만 딱 보면 무슨 19금 게임 같네요.ㅎㅎ  


만취 후 공원에서 뒷풀이(?)


죽어도 사랑하는 사람의 곁에서 태어난다. 게임의 부제인 흐름의 원의 기틀입니다.


결국은 게임 내에서 중요한 의미를 담고 있는 이야기. 그러나 전 이만 여기서 GG.



 원 소스 멀티 유즈. 요즘에 와서야 당연하디 당연한 말이죠. 영화가 게임이 되고, 게임이 영화가 되고(우웨 볼씨는 제외하고 싶군요..=_=), 드라마, 소설, 라디오, 만화등 하나의 컨텐츠가 문어발마냥 확장되는 요즘과는 다르게 90년대 말~2000년 초반까지만 해도 원 소스 멀티 유즈라는 말은 그리 흔히 접할 수 있는 개념은 아니었습니다.(컨텐츠의 문어발 화에 지금처럼 많은 관심을 기울이던 시기가 아니었다는 거지, 이 시기에도 컨텐츠의 변주는 물론 있었습니다.) 

이는 게임에서도 마찬가지였는데 레인보우 식스처럼 소설이 게임이 되는 경우는 있을지언정, 게임이 다른 컨텐츠로 확장되는 경우는 거의 없었습니다.  스타크래프트를 기반으로 한 소설이 발매되었던 건 정말 이례적인 일이었죠.
 
그러던 중 2000년, 플러스: 내 기억속의 이름이라는 연애 시뮬레이션으로 좋은 평을 받았던 아트림 미디어가 원 소스 멀티 유즈를 전면에 내걸고 게임을 개발합니다. 바로 제로: 흐름의 원입니다. 비단 게임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이 게임을 만화, 소설 등 다른 컨텐츠로 확장시키겠다고 처음부터 천명한 셈이지요.

결국 게임을 발매하면서 판타지 소설 제로와 만화책 제로를 같이 발간했고, 이후 흐름의 원의 스핀오프격인 제로: 시작의 관을 만화로 연재하기도 합니다.(재밌는 점은 시작의 관이 흐름의 원 시리즈보다 인기가 많았다는 거..ㅎㅎ)
 
나름대로 의욕적이고 공격적인 마케팅이었지만, 결과적으로 흐름의 원은 실패합니다.
조금 거칠게 표현하자면, 일단 게임이 더럽게 재미없습니다.=_=
나름 인기작가이신 임달영씨(비슷한 구성에 비슷한 설정의 연속인 임달영씨기에 제가 좋아하는 작가분은 아닐지언정)의 스토리인만큼 스토리가 재미없진 않습니다만, 게임의 완성도 자체가 최악이죠. 

일단 맵을 돌아다니는 의미가 별로 없습니다. 돌아댕기다 건달들을 주로 만나 전투를 하는 것이 맵의 기본 의의입니다.=_=;; 
즉 거의 레벨 노가다를 위한 곳이죠.;; 맵이란 곳이.

그러면 전투라도 재미있어야 하는데, 아무런 특징 없는 턴방식 전투시스템에(딱 하나 특이점이 있다면 전투시 맨 뒤로 이동해야 초능력을 쓸 수 있다는 것? 물론 재미에는 하등 도움이 안됩니다.) 애니메이션은 1컷에서 많아봐야 4컷 수준. 조금 과장 보태서 제가 지금껏 해본 모든 게임중에 제일 재미없는 전투입니다. 게다가 가끔 있을 필수 전투를 위해 어쩔 수 없이 레벨 노가다를 해야 하는 비효율적인 시스템이지요. 수집욕을 돋우는 아이템이나 무기도 없구요. 그냥 전투. 그 뿐.

스토리는 조금 거슬리는 몇몇 부분들을 제외하면 나름대로 괜찮습니다. 다만 제 경우 게임 시스템의 재미없음을 견딜만큼의 스토리는 아니었습니다.  

일러스트도 무언가 일본 미연시 느낌이 나긴 하지만 좋다고 볼 수 있고... 차라리 연애 시뮬레이션으로 만드는 게 어땠을까 합니다. 전작인 플러스는 제법 괜찮은 평을 받았었거든요.(미연시가 제 취향이 아니라 해보진 못했습니다만)

임달영씨의 스토리를 좋아하신다거나, 일러스트가 맘에 들어 모두 보고 싶다. 뭐 이러신 분들은 스토리와 그림을 감상한다는 마음으로 한번 해보실만한 게임이지만... 그 외에는 별로 추천하지 않습니다.^^;; 

ps. 아트림 미디어는 이후 스카드잼까지 제작 후 게임에서는 손을 떼고 만화쪽 시장으로 노선을 변경한 듯 합니다. 얼마 전 대여점에 갔을 때 언뜻 본 어떤 만화책 출판사가 아트림미디어더군요.  
      


 
Posted by 시스템-쇼크
2010. 6. 4. 22:53


아마 플레이해보지 못한 분이라도 그 이름은 한번쯤 들어보셨을 겁니다. 아직까지도 최고의 RPG중 하나로 꼽히는 게임. 90년대 후반 침체되었던 RPG시장의 신선한 충격. 바이오웨어를 일약 최고의 제작사 반열로 올려놓은 게임.

바로 발더스 게이트입니다.


영문판 전면 박스. 발더스 게이트는 굉장히 다양한 버전으로 발매된 게임이기도 합니다. 
 

후면 박스. 전후면 모두 10년이 훌쩍 지난 지금 보아도 촌스럽지 않습니다. 고급스러운 느낌의 패키지죠.


전면 날개.


구성물. 사실 여기에 큰 사이즈의 지도와 고객등록엽서등이 있어야 하는데... 중고로 구입한거라 그런게 없습니다...=_=;;;

지도는 없는 것 알고 샀는데... 시디 상태가 뷁...=_=; 속박스도 없고...


퀵 가이드. 사실 발더스 게이트는 살짝 복잡한 게임입니다.^^;;; 퀵 가이드도 아이콘이 난무하네요.ㅎㅎ


매뉴얼 번역은 조금 그렇습니다.ㅎㅎ 투박한 느낌이 좀 들어요.


후기버전이랄 수 있는 노트북 패키지입니다. 요거는 한글판입니다. 디자인은 조금 덜 이쁩니다.


뒷면. 그런데 이게 왜 노트북 패키지냐구요?


전면날개가 이렇거든요. 노트북을 본따 게임화면과 단축키등을 설명하는 식으로 되어있습니다.ㅎㅎ


게임 시디와 매뉴얼, 고객등록엽서등. 지도와 퀵 가이드는 없습니다. 제가 알기로는 노트북 버전은 이게 다입니다.ㅎㅎ
이건 다행히 시디상태가 깨끗합니다.


게임스샷 나가요~


메인화면. 다행히 프랩스가 먹힙니다.ㅎㅎ


게임을 시작하는데... 캐릭터 초상화를 고르는 부분... 양키센스가 난무합니다.ㅎㅎㅎ


전사/마법사 멀티 클래스를 골랐습니다. 마법사 주문을 고르는 부분. 매직 미사일과 수면을 골랐습니다. 게임 시작후에는 스크롤로 마법을 배웁니다.


게임시작하면 여기서 시작합니다. 사실 좀 답답합니다. 인터페이스도 화면을 적잖이 차지하고, 해상도도 낮고...


인벤토리. 아이템들은 전부 이 화면에서 관리합니다.


캐릭터 정보창. 능력치. 레벨, 레벨업, 파티구성등을 담당합니다. 참, AD&D는 한번 결정된 능력치는 레벨업해도 변하지 않습니다.
몇몇 마법장비로만 올릴 수 있지요.ㅎㅎ  


양부모인 고라이온이 주인공을 끌고 여행을 떠나려 합니다. 잘살고 있던 주인공에겐 청천벽력.


장비 구하러 가는길에 쥐때문에 고생하는 집을 도와줍니다. 1레벨이라도 쥐 정도는 쉽습니다.


매직 미사일! 마검사의 포스!ㅎㅎ


아... 기껏 소탕해줬더니 5골드... 잘 보시면 오타도 있습니다.ㅎㅎ


장비도 사고... 고고씽. 저는 스샷찍으려고 바로 가는 겁니다. 여기에도 퀘스트가 많으니 한번 구석구석 돌아다녀보세요.ㅎㅎ


길을 나서자마자 괴한을 만납니다. 저 분. 후속작에서도 뵐 수 있는 분입죠.


양아빠 고라이온. 1레벨짜리 허접 주인공과는 달리 후덜덜하게 셉니다. 4:1로도 안 밀려요.


마법을 펑펑펑 날려 갑옷 아저씨 빼고는 모두 잡는데 성공하지만...


결국 고라이온은 숨을 거둡니다. 이제 본격적인 게임 시작입니다.


혼자 떨고 있는데 소꿉친구 이모엔양이 옵니다. 말투도 귀엽고, 의리도 있고... 참 좋은 친구입니다. 그런데...


알고 보니 아줌마? ㄷㄷㄷ  양키센스는 동양인에게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인 것 같습니다.ㅎㅎ
발더스 게이트 세계에서 도둑은 정말 유용한 직업입죠.


발더스 게이트가 혜성처럼 등장하기 전, 세계적으로 RPG시장은 조금씩 위축되는 시기였습니다. 97년 디아블로라는 걸물이 한번 용틀임을 하긴 했지만 그것이 RPG 시장의 부활로 이어지진 않았죠.

발더스 게이트는 TRPG라는 다소 까다로운 세계관과 룰을 게임에 적용시키면서도 거의 완벽하게 게임에서 구현시키고, 그것도 모자라 최상위급의 게임성까지 보여줍니다.

당연하게도 발더스게이트는 RPG시장의 커다란 지각변동을 일으켰고, 이후 후속작인 발더스 게이트2, 그리고 형제격인 아이스윈드 데일1, 2와 플레인스케이프: 토먼트까지.이상 인피티니 엔진 시리즈로 개발된 게임들이 줄줄이 발매됩니다. 이후 3D로 풀 오브 래디언스나 네버윈터 나이츠도 발매되구요.   
(사실 인피니티 엔진 형제중 메이저급 흥행은 발더스 게이트 시리즈 정도지만, 토먼트는 게임성으로 극찬 받았으며, 아이스윈드 데일또한 좋은 평을 받은 게임입니다. 특히 토먼트는 발더스 게이트와 함께 수년 간 게임 랭크 수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하기도 하죠.)    

실시간 전투이면서도 일시정지를 통해 턴방식의 재미또한 놓치지 않으며, 스토리 또한 좋고, 무엇보다 자유도가 큰 특징입니다. 

게임을 하면서 느낄 수 있는 점은 정말 여행을 하고 있다는 느낌입니다. 자유로우면서도 곳곳에서 다양한 NPC와 크고작은 사건들을 만나게 되지요.

또 하나 장점이 있다면 유저의 참여가 극대화된다는 겁니다. 아이템 제작부터 모드 제작까지... 발더스 게이트라는 게임을 유저들 마음대로 변주할 수 있다는 점은 정말 큰 장점입니다. 저도 한때는 아이템 몇개 만들어보기도 했습니다.ㅎㅎ  

다만 단점이 하나 있다면, 진입장벽이 조금 높다는 겁니다. 위의 캐릭터 정보창만 보셔도 알겠지만... 디아블로같은 게임처럼 쉽게쉽게 플레이할 수 있는 직관적인 게임이 아니거든요. 대신 한번 룰을 숙지하고 나면 정말 재미있는 게임입니다.   

아, 또 하나 단점이 있다면 한글 번역이 영 별로라는 점... 어색하기도 하고, 뭔 소리 하는지 모르겠는 곳도 있고...ㅎㅎ;;;

발더스 게이트는 제가 해외 RPG중 최고로 꼽는 게임이기도 합니다.ㅎㅎ

ps. 지금 플레이하기에도 전혀 유치하거나 촌스럽지 않은 대작 게임입니다.^^

Posted by 시스템-쇼크
2010. 6. 3. 23:19


오늘 보여드릴 소울 슬레이어즈는 아마 많이 생소하신 게임일 겁니다. 국산 게임이긴 하지만 별 인기를 끌었던 게임이 아니거든요.

개인적으로는 기대했던 게임이나, 결과물이 그리 신통치는 않았던 게임입니다.


박스 전면. 초기판이 아닌 후기판입니다. 이미지를 보여드릴 순 없지만 초기판 박스의 디자인이 더 좋습니다.


박스 뒷면. 저가판이었기에 정가가 만 오천원입니다.^^ 딱 써져 있네요.


구성품. 게임시디, 패치겸 일러스트 시디. 매뉴얼, 일러스트 엽서, 고객엽서입니다.


게임 시디와 패치 시디. 게임 시디 커버의 디자인이 초회판 박스 디자인 스타일입니다.
 

엽서들. 뭐... 실제로 사용할 일은 없겠죠.^^


매뉴얼.  컬러네요.


게임스샷...이 없습니다.

프램스도 안 먹는데 그림판 노가다 캡처도 먹히질 않네요... G제네레이션도 이 문제 때문에 리뷰를 보류중인데... 이건 이미 사진을 찍어놓은 게임이라 그냥 올립니다. 

 사실 개발할 때도 소프트맥스나 손노리 게임마냥 기대받는 게임은 아니었습니다만, 발매후 더 급속히 묻힌 게임인 소을 슬레이어즈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잡지에서 보았을 때 스타일이 마음에 들어 기대했던 게임인데, 막상 해보고는 많이 실망하고 얼마 플레이 못하고 접은 기억이 납니다.

 일단 조작이 많이 불편합니다. 맵 이동은 마우스로 캐릭터를 움직이는 방식인데, npc와 대화를 하려면, NPC 앞으로 이동을 한 후,  방향을 전환하고 그 다음 대화를 걸어야 하는 엄청나게 불편한 구조라... 솔직히 말해 대화한번 한번이 굉장히 짜증납니다. 
움직임이 빠릿빠릿 하지도 않고... 

전투는 인카운터 방식으로 적을 만나면 턴 방식으로 전투하는 구조인데 전투시 템포가 늘어지고, 별다른 특색도 없어 재밌는 전투라고는 말 못할 시스템입니다..;;

버그도 좀 있었고... 

사실 제가 오래 말할 거리도 없는 게... 재미없음에 더해 기대보다 못한 실망감에 얼마 하지 않고 그만 두었거든요.

이후 단점들을 보완하고 새로운 시스템들을 도입시킨 소울 슬레이어즈2를 개발중이라는 소식을 잡지에서 보았는데... 어찌 되었는지는 모르겠네요. 이름이 바뀌어 출시되었을 가능성도 있지만, 일단 소울 슬레이어즈2는 발매되지 않은 듯 합니다.^^;;

옛 향수에 젖어 한번 해보는 거라면 모르지만, 플레이를 추천할 만한 RPG는 아닌 듯 합니다.^^;; 









Posted by 시스템-쇼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