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5. 29. 17:02


국산 패키지 게임 중 가장 네임 밸류가 높은 게임을 고른다면 아마 이 창세기전 시리즈가 아닐까 합니다. 창세기전에서 시작, 창세기전3 파트2에서 종결되기까지. 거침없는 성공가도를 달린 시리즈이기도 하죠. 

오늘 리뷰할 게임은 그 신화의 시작이라 할 수 있는 게임. 창세기전2입니다.

박스 전면샷. 후에 발매된 저가판이 아닌, 초회판입니다. 박스 상태는... 아쉽게도 그다지 좋지 못합니다.^^


박스 뒷면. 시대가 시대인만큼, 그리 세련된 디자인은 아닙니다. 44,000원. 96년에 구입하기엔 확실히 부담되는 가격인 듯...^^

486에서도 돌아가는 저사양 게임입니다.(도스게임이니...^^;;)



박스 측면. 거침없이 큰 글씨를 박아넣었네요.ㅎㅎ 이 시대는 확실히 패키지 디자인까지 꼼꼼히 고려하던 시대는 아니었던 듯.


박스는 겉 커버를 밀어올려 빼낸 후, 하드 커버를 여는 방식입니다. 하이콤 게임에서도 종종 쓰이는 방식입니다. 이후 발매된 판타랏사(초회판)도 동일한 패키징을 사용합니다.
 

내용물. 아쉽게도 마법표가 없습니다.ㅜㅜ 마법표만 있으면 풀셋인데... 
구성품은 게임시디, 매뉴얼, 일러스트 엽서 네 장, 고객엽서, (마법표)입니다. 

원래 제가 가지고 있던 창세기전 2는 고등학교 시절친구가 빌려서 날라버렸습니다.=_=; 그래서 매뉴얼만 남아 있었는데, 후에 좋은 기회를 만나 마법표와 매뉴얼이 없는 초회판을 구할 수 있었습니다.(무지 싸게!) 그래서 매뉴얼을 조합해 마법표만 없는 초회판 셋이 만들어졌습니다.
 

게임 시디. 저가판과는 프린팅이 쪼끔 다릅니다. 정확히는 가운데 흰색 원이 저가판에는 없습니다.
시디 상태는 그저 그렇습니다.ㅜㅜ 스크래치가 좀 있어요. 업체에 한번 스크래치 복원 의뢰를 맡겨볼까 싶기도 합니다.


매뉴얼. 앞 절반은 컬러, 뒷부분 절반은 흑백입니다. 창세기전2 시절, 이미 세계관 설정은 상당히 치밀합니다.


인물 소개. 유명 순정만화 작가분이 일러스트를 담당하셨다고 합니다. 제 취향은 아닌 듯...^^:;;


뒷부분 게임 시스템 부분. 이쪽은 흑백입니다. 매뉴얼에도 마법표가 있으니 마법표가 없어도 게임엔 지장이 없지만... 그래도 있을 건 있는 게 좋은데...ㅎㅎ


일러스트로 만든 엽서입니다. 총 네장이 들어있습니다.


보너스로 게임 샷~

도스용 게임이라 도스박스로 실행했으며, 해상도가 낮아 스샷이 좀 작습니다.^^;;


게임을 처음 시작하면 이렇게 두 가지 에피소드 중 하나를 고르게 됩니다. 선택에 따라 즐길 수 있는 시나리오가 달리지며(스토리 자체가 달라지거나 하진 않습니다.;), 어떻게 보면 창세기전3의 에피소드 시스템의 원형이라고도 할 수 있겠네요.
스샷용으로 하는 플레이니 처음부터 이것저것 써볼 수 있는 왕국의 유산으로 갑시다.


간단한 인트로. 맨 위의 여자가 주인공 중 한명인 이올린입니다. 후속작 서풍의 광시곡에도 나오죠.

 
이렇게 생긴 분입니다. 자기 스스로를 복수의 '여신'이라...;;; 왕족이라 그런가 안면이 두껍네요.ㅎㅎ
 

게임상에서 장비 교체, 전직등을 관리하는 스테이터스 화면. 나름대로 체계적으로 정리되어 있습니다만, 정보가 많이 제공되지 않는 건 좀 아쉽습니다.


맵 이동화면. 방식은 다르지만 화면이 살짝 파이널 판타지 6를 연상시킵니다.


마을에서의 화면. 마우스로 이동이 가능합니다.


전투 출격시 출격 유닛을 선택하는 화면. 존재감 없는 죠엘. 후속작으로 갈수록 존재감이 커집니다.ㅎㄷㄷ 나중엔 완전...ㄷㄷ



 전투맵 화면. 턴방식이긴 하지만, 일반 턴방식은 아니고 TP시스템을 사용합니다. tp라는 수치만큼 행동이 가능한...
이 방식은 창세기전3 파트2에서 부활합니다만... 창세기전2의 TP시스템이 더 나았던 것 같아요. 

   
전통적으로 이어지는 링커맨드 시스템을 사용합니다.(템페스트, 창세기전3, 창세기전3 파트2까지) 
단점이 있다면 메뉴는 많고, 설명은 부족해서 매뉴얼이 없다면 뭐가 뭔지 모르기 십상입니다. 

     
몹을 잡으면 이렇게 뜹니다. 잘나셨쎄요.


기술중 하나인 연. 이 연타계 기술은 계속 이어집니다.(서풍과 템페스트에선 이름이 좀 달라지지만...) 
연,살,비,혼,파의 필살기 형태는 창세기전3와 파트2에서도 계속 사용됩니다.


 전체마법인 메테오. 스샷 타이밍이 어긋나 운석이 안보이네요..;


이올린의 초필살기인 블리자드 스탐입니다. 특정 캐릭터들은 초필살기를 사용할 수 있지요. 가능하면 천지파열무나 아수라 파천무를 찍고 싶었는데... 여튼 도스게임치고 연출은 상당히 괜찮습니다!!  



정말 유명한 게임 중 하나인 창세기전2입니다. 창세기전 시리즈야 많은 분들이 해보셨을테니 굳이 설명할 필요는 없을 듯 합니다.
창세기전1의 미진한 점까지 보완해 완성시킨 게임으로 당시로서는 상당한 퀄리티를 보여주는 게임입니다. SRPG이긴 하나, TP시스템 등 독특한 방식으로 만들어진 전투시스템. 몰입감 있는 스토리등... 많이 팔린 이유가 있는 게임이지요. 

아직까지도 많은 사람들이 최고의 게임으로 꼽는 게임이기도 하며, 가장 많이 리메이크를 바라고 있는 시리즈이기도 합니다.
(한 때 소맥의 최후무기가 창세기전2 리메이크란 말도 있었죠.ㅎㅎ)    


개인적으로 서풍의 광시곡을 더 즐기긴 했지만, 창세기전2 또한 최고의 게임 중 하나임은 분명합니다.

아직 여러 고전게임 사이트에서 구하실 수 있을테니 혹 아직 안해보신 분들은 한번 꼭 해보시기 바랍니다.^^ 



Posted by 시스템-쇼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