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7. 29. 23:35


 쿼드 코어가 일반 유저들에게 소개된지도 벌써 10년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가장 먼저 판매되었던 쿼드코어인 켄츠필드 6600이 2007년에 나왔으니, 햇수로는 딱 10년째네요. 그동안 많은 cpu들이 출시되고, 단종되어 갔지만, 아직 쿼드코어는 보급형의 영역에서는 조금 떨어져 있습니다.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것은 인텔인데, 아직도 인텔은 중급형인 i5 이상에서만 쿼드코어를 출시하고 있으니까요. 그 이하의 i3는 2코어 4스레드고, 그 하래의 펜티엄와 셀러론은 그냥 2코어니까요. 

 켄츠 이후 10년. 아직도 인텔 플랫폼으로 쿼드 코어를 쓰려면 적지 않은 금액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경쟁사인 AMD의 사정은 조금 다릅니다. 코어의 절대적인 성능이 밀리는 만큼 상대적으로 더 저렴한 가격을 책정하고 있으며, 코어 수 또한 인텔보다 넉넉하지요. 


 오늘 살펴볼 애슬론 x4 845은 쿼드코어입니다. 엑스카베이터 아키텍쳐 기반의 카리조인데요. 

본래는 apu용으로 만들어졌지만, gpu를 쳐내고 cpu기능만 남겨 애슬론이라는 이름으로 데스크탑 용으로 출시했지요. 현재 apu로서의 카리조는 모바일용으로만 사용되고 있기에, 데스크탑용으료 쓸 수 있는 카리조는 이 애슬론이 유일합니다. 

 

 


스펙을 보면 카베리나 고다바리 애슬론에 비해 L2캐시가 낮아진 점이 눈에 띕니다. 대신 IPC가 스팀롤러에 비해 꽤 향상되었기 때문에 동클럭시 실 성능은 비슷하거나 카리조가 조금 낫다는 것 같습니다. 

 L2캐시가 똑같이 4MB였다면 성능 향상폭이 더 컸을 텐데, 조금은 아쉬운 부분입니다. 

 또한 K 버전이 아니라 배수락이 걸려 있어 배수 오버는 불가능합니다.


 IPC가 향상되었지만 캐시가 줄어든 카리조. 일장일단이라 할 수 있는데요. 실 성능은 어떨지, 쿼드코어로서 충분한 성능을 제공하는지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 본 필테는 쿨엔조이를 통해 viralcom korea에서 제품을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목차 


1. 제품 개봉


2. 조립


3. 벤치 테스트


4. 게임 성능


5. 정품 쿨러의 성능, 소음


6. 켄츠필드와의 비교


7. 총평 및 마무리




1. 제품 개봉




박스. 대개의 CPU가 다 그렇듯 구성품에 맞게 작은 크기로 패키징되어 있습니다. 



상단에는 봉인 씰이 있고요.



뒷면엔 CPU와 매뉴얼, 쿨러등이 들어있다는 설명이 언어별로 적혀 있습니다.



구성품. 간단하죠. cpu와 쿨러. 스티커, 매뉴얼이 있습니다.



쿨러. 저소음을 자랑하는 신형 쿨러입니다. 크기는 이전과 거의 같습니다만... 팬의 색이 아주 예쁘네요.



바닥면. 알루미늄 중간에 구리심이 박혀 있습니다. 구리심에는 써멀이 예쁘게 발라져 있네요.  



CPU랑 매뉴얼은 뭐...보시는 대로.



매뉴얼엔 CPU와 쿨러 설치 방법이 자세히 있습니다.



CPU본체. 인텔 cpu보다는 큰 크기를 가지고 있습니다. 히트스프레드도 더 크고 묵직하고요. 

예전 애슬론64때와 거의 비슷한 모습이네요. 

이제는 메인보드에 핀이 있는 인텔 플랫폼과 달리, amd는 아직 cpu에 핀이 있습니다. 

그러니 핀이 휘지 않도록 조심히 다루어야 합니다. 


2. 조립




사용할 보드는 애즈락의 fm2a88m-hd+ 3.0입니다. 올해 발매된 보드라 기본 바이오스에서도 100% 카리조를 지원하는 보드입니다. 



보드가 m-atx 중에서도 좀 작은 편 같습니다. 



나름 귀엽다고 해야할지...^^;;



CPU장착. 장착은 인텔보다 좀 더 쉽습니다.(인텔이라고 어려운 건 아니지만..)



그 다음에 저는 램을 먼저 장착했습니다. 



그 다음에 쿨러를 달았고요. 순서는 딱히 상관 없는 부분입니다. 

쿨러 장착의 편의성은 확실히 인텔보다 낫습니다. 

푸쉬핀에 비해 장착도 편한 편이고, 분리도 쉽고, 푸쉬핀처럼 부러질 걱정도 별로 없으니까요.



이건 이전에 쓰던 세컨 시스템입니다.  



p45보드에 켄츠필드 6600을 달고 있었죠. 여기서 보드와 시퓨만 탈거하고 amd시스템으로 업그레이드를 할 겁니다.



뚝딱뚝딱. 보드가 작기 때문에 조립은 꽤 쉽습니다. 케이스도 좁지는 않은 제품이라. 선정리는 조금 엉망이긴 하지만, 부품을 자주 갈아끼우는 시스템이라 적당히 편하게 쓰고 있습니다.^^;;



쿨러가 참 예쁘네요. 참, vga는 라데온 5850입니다. 켄츠필드를 쓸 때는 부족함이 없었는데, 카리조에 달고보니 좀 부족해 보이네요. 



3. 벤치 테스트


벤치라고는 하지만, 그냥 제가 자주 테스트하는 몇 가지만 간단하게 했습니다. 



일단 cpu정보. 터보코어로 최대 3.8기가까지 올라갑니다. 그리고 쭉 사용해본 결과 로드시 거의 3.8기가로 돌아가네요. 

카베리에서는 쓰로틀링 이슈가 있었던 것 같은데, gpu를 쓰지 않는 덕분인지 쓰로틀링이 없네요.



파이값. 16.45초네요. 



시네벤치. 오픈gl은 59.41, CPU스코어는 311점입니다.



CPU-z 자체 벤치. 싱글 12000점대, 멀티 4천점대입니다. 6700K와 비교하니 가격이 가격인 만큼 많이 부족하네요.

(6700K 살 돈이면 이거 5개는 살 수 있을 정도니 뭐... 이 정도도 차이가 안나면 오히려 6700K가 억울하겠죠.)



3d 마크. 그래픽 스코어는 vga가 5850인지라 많이 낮습니다만, cpu스코어는 4800점대로 나쁘지 않네요. 

이전에 펜티엄 G4400을 잠시 써본 적이 있었는데, 그때는 cpu스코어가 3770점 정도였습니다.

코어당 성능은 밀리지만, 쿼드코어다 보니 인텔 듀얼보다는 스코어가 더 잘나오네요. 




4. 게임 성능



그래픽 카드가 좀 더 좋으면 좋겠지만, 5850이라... 적당히 연식 좀 된 게임 중에서 골라보았습니다. 

세컨 PC의 모니터가 FHD가 아니라 1680X1050인 점을 감안하고 봐주시기 바랍니다. FHD면 좀 더 떨어질 거예요.



제가 간간히 플레이 하는 소닉 올스타 레이싱 트랜스폼입니다. 



옵션은 이렇게...



줬습니다만, 수직동기화를 껐음에도 수직동기화가 풀리질 않는 것 같네요. 59까지만 올라갑니다.



 

 최소

 평균

 최대

 프레임

 58

58.8 

 59





다음은 DMC: 데빌 메이 크라이입니다.



옵션은 이렇게 줬고, 버질 스토리 시작후 프레임을 체크했습니다.



그렇게 오래된 게임은 아닌 것 같은데, 프레임이 아주 높게 나오네요.


 

 최소 

 평균 

 최대

 프레임

 107

 116

 135

 




다음은 최근 출시된, 남자의 FPS. 둠 입니다. 



옵션은 로우 옵션입니다.



로우 옵션이라도 그래픽이 상당히 좋습니다....만. 그래픽이 좋은 만큼 프레임은 눈물납니다. 

그래픽 카드가 5850이니 어쩔 수 없는 부분이네요.


 

 최소

 평균 

 최대

 프레임

 16

 20

 34





프레임은 그래픽 카드의 한계지, cpu의 한계는 아닙니다.^^:; 

안습인 와중에도 최소와 평균의 갭이 작은 걸 보면, cpu는 나름 열심히 일해준 듯..^^;;



다음은 중력을 조절하는 컨셉의 게임인 inversion입니다. 



깜빡하고 옵션을 안 찍었네요. 줄 수 있는 한 최고옵션입니다.



2012년에 나온 게임인데, 그래픽은 나쁘지 않네요. 프레임도 잘 나오고


 

 최소

 평균

 최대

 프레임

 61

 73

 97






마지막은 유명한 좀비 게임 중 하나인 레프트4 데드입니다.



옵션은 풀옵입니다.



이 챕터에서 잠시 총질을 했습니다.



음.. 처음 했을 때는 그래픽 좋아보였던 게임인데..시간이 많이 지나긴 했네요.


 

 최소

 평균

 최대

 프레임

 80

 110

 140








5. 정품 쿨러의 성능, 소음


카리조에 들어간 쿨러는 신형 쿨러로서 소음이 많이 개선되었다고 하는데요. 성능이 어떤지 한번 테스트해보았습니다.



먼저 정품 쿨러의 소음입니다. 측정시 휴대폰은 본체 바로 옆에 두고 했습니다.  


대개의 경우 케이스 팬 소리에 묻힐 정도로 조용했습니다. 



쿨링 성능은 어떤지 알아보기 위해 프라임을 10분 정도 돌려보았습니다. 온도는 76도 정도로, 스톡 쿨러로는 무난한 성능을 보여주네요. 쿨링이 우수하다고 할 정도는 아닙니다만, 스톡쿨러로는 충분한 수준이네요.


프라임이 아닌, 실 사용시 로드상황에서는 60~65도 근처에서 머무릅니다.




그 다음엔 적당한 사제 쿨러를 달아 측정했습니다. 사용한 써멀은 잘만 번들입니다. 


더운 날씨에 쿨러 교체하다 그만 찍는 걸 깜빡했는데, 장착 쿨러는 이 아이스에이지 90입니다. 


콘로 시절에 흥했던 쿨러죠. 보드를 분해하지 않고도 장착하기 쉬운 쿨러라 이걸로 했습니다.^^:;;



pwm방식이 아니고, 팬컨으로 조절하는 쿨러라 팬속을 80% 정도로 설정했습니다.

최대 63도로 13도 정도 떨어지네요. 



이 때의 소음은 40데시벨이었습니다.

온도가 더 낮긴 하지만, 소음은 더 크네요. 

스톡 쿨러는 달리 써멀을 안 쓰고 원래 발라져 있던 써멀이었음을 감안하면, 온도 차이도 조금 더 좁아질 수 있습니다.


바다 2010같은 무난한 사제쿨러를 쓰면 온도와 소음을 모두 다 잡을 수 있겠습니다만.

스톡 쿨러로도 적당한 쿨링 성능과 조용한 소음을 얻을 수 있네요. 


정품쿨러로서 무난하고, 조용하다. 정도로 볼 수 있겠습니다. 




6. 켄츠필드와의 비교. 



한 시대를 주름잡았던 쿼드코어. 켄츠필드와 한번 비교해 보았습니다. 


이전에 쓰던 세컨 시스템이 Q6600이라 겸사겸사 몇 가지 돌려보고 비교한 정도지만요.

켄츠 할배라 불릴 만큼 오래 사용된 CPU고 지금도 간간히 쓰는 사람이 있을 정도의 명품이기도 한 게 켄츠필드죠. 

과거의 명품 쿼드코어에서 카리조로 업그레이드시 얼마나 성능이 올라가는지, 한번 확인해보고 싶었습니다.




켄츠필드는 3.0기가로 오버된 상태로 사용했었습니다. 

마음같아서는 3.2이상으로 쓰고 싶었지만, cpu의 수율이 안 좋아서요.




프라임은 18.237초가 나오네요. 


카리조 845와 비교해보면....


 

 파이값

 카리조

 16.450

 켄츠필드

 18.237






2초 정도 줄었네요.




시네벤치입니다. 


 

 open gl

 CPU

 카리조

 59.41

 311

 켄츠필드

 49.57

 211






두 항목 모두 상당한 향상이 있네요. 



CPU-z 자체 벤치마크


 

 싱글

 멀티

 카리조

 1212

 4044 

 켄츠필드

 982

 3142






싱글과 멀티 모두 꽤 향상되었습니다. 




 

 피직스 스코어

 카리조

 4869

 켄츠필드

 3829






천점 이상 높네요.



마지막으로 게임입니다.

게임은 DMC로 비교해 봤어요.



준 옵션은 동일했습니다.


 

 최소

 평균

 최대

 카리조

 107

 116

 135

 켄츠필드

 82

 104

 125







같은 그래픽카드임에도, 프레임 향상이 어느 정도 있네요. 

좀 더 좋은 카드를 달았으면, 더 큰 차이가 있었을 것 같네요.



전체적으로 확! 엄청! 좋아졌다라고 할 정도는 아닙니다만, 충분히 업그레이드를 느낄 수 있을 만한 성능이네요. 


켄츠필드도 멀티스레딩이 잘 지원되는 작업에서는 최근의 셀러론에서 펜티엄 근처의 성능은 비근하게 내주는 걸 생각하면


카리조의 성능이 아주 나쁘진 않은 것 같네요.(i3 이상의 CPU와의 비교는 눈물나겠지만요.)



7. 총평 및 마무리



[쓸만하다. 가격 생각하면 메리트 있다.] 이 정도가 카리조에게 받은 제 인상입니다. 


[아주 좋다!]라고 말하는 것은 경쟁사 대비 코어 성능이 많이 밀리기 때문에 어렵지만, 가성비라는 측면에서는 분명 매력있습니다. 


애슬론 x4 845. 카리조는 쓰는 유저의 성향에 따라 그 매력이 커질 수도 있고, 작아질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한개, 혹은 두개의 코어만 갈구는 게임이라면 펜티엄이나 셀러론에 비해 별다른 성능상 이점이 없겠지만, 

쿼드코어를 다 활용할 수 있다면 펜티엄 이상의 성능을 내줄 수 있습니다. 


또한 여러 개의 작업을 한번에 띄우고 건너다니는 일이 잦다면, 듀얼보다는 좀 더 부드럽게 전환하며 쓸 수 있을 거고요.


펜티엄에 비해 크게 비싸지 않은 가격도 장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듀얼 쓰는 가격에 아주 약간 보태서 쿼드를 쓸 수 있는 것이니까요. 펜티엄 바로 윗급인 i3 와 비교해도 금액에 꽤 차이가 있으니까요. 



i5나 i3는 부담이지만, 듀얼코어를 쓰기는 좀 답답한 분이라면, 카리조가 나쁘지 않은 선택지가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Posted by 시스템-쇼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