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4. 23. 21:52

 pc 하드웨어는 그 성능의 발전만큼 외관의 발전도 꾸준히 있었습니다. 케이스 패널에 아크릴을 달아 내부를 보이게 하고, 팬에 led가 달리고, cpu 쿨러에도 led가 달리고. 심지어 파워 서플라이에까지 led가 달리며 pc에 화려함을 더하고 있습니다. 

 제가 처음 컴퓨터를 가졌을 때만 해도 투박하기 그지없는, 그야말로 '사무용'이라고 써 붙인 것 같은 것들이 대부분이었는데, 지금은 별천지나 다름없어졌죠. 

 그리고 최근에는 메모리에도 led를 장착한 제품들이 속속 늘어나고 있습니다. 

 외형을 중시한다면, 밋밋한 초록색 기판이 보이는 것보다는 화려함이 묻어나는 게 좋을 테니까요.

 

 지금 살펴볼 게일의 슈퍼 루스도 화려한 led 튜닝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는 메모리 라인업입니다. 

 라인업에 방열판과 led의 색상을 다양하게 갖추어 원하는대로 조합해서 사용할 수 있다는 점도 주목할 부분입니다. 단색으로 빛나게 할 수도, 여러 색으로 눈부시게 할 수도 있지요. 

 거기에 단순한 외형이 아니라 led를 통한 대략적인 온도 표시기능까지 더해서, 기능성까지 만족시키고 있습니다. 

 또한 최대 3000mhz의 모델까지 발매하고 있어 성능면에서도 충분한 메리트를 제공하고 있습니다.(3000mhz 이상은 드래곤 화이트라는 상위 라인업이 따로 존재합니다.)


 그동안 많은 부품을 사용해봤지만, 아직 led를 탑재한 메모리는 사용해본 적이 없는데요. 

 얼마나 화려할지,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이 사용기는 다빈치 인터내셔널과 쿨앤조이를 통해 제품을 제공받아 작동되었습니다.] 


 목차

 1. 스펙 및 특징

 2. 개봉 및 외형

 3. 설치& 작동 모습

 4. 온도에 따른 led 변화

 5. 기본클럭& xmp 클럭 벤치마크 테스트

 6. 총평 및 마무리 



1. 스펙 및 특징

메모리의 스펙부터 보면, xmp를 지원하며 클럭은 3000mhz입니다. 

높은 클럭만큼 전압도 다소 높은 편입니다만. 메모리에 무리를 줄 정도의 전압은 아닙니다. 

램타이밍도 저클럭 메모리보다는 풀려 있고요. 

보증기간은 라이프타임 워런티네요. 좋습니다.


이 메모리의 가장 특징적인 기능으로는 메모리의 온도에 따라 점멸 간격이 달라집니다. 온도가 높아질수록 점멸이 빨라지죠. 



 2. 개봉 및 외형


부피가 작은 램이다 보니 포장도 간소합니다. 

뒷면에는 램의 스펙 정보가 있습니다. 포장 박스에 붙은 스티커 뿐 아니라 구멍 너머로 램의 스티커를 직접 확인할 수도 있습니다. 포장 뜯기전에 확인할 수 있으니 좋은 부분이네요. 

램은 이렇게 투명 박스에 담겨 있습니다. 예쁘네요. 

램의 전면. 독특한 방열판 디자인, 그리고 게일의 로고마크가 보입니다. 로고가 어딘가 슈퍼맨 마크를 닮았네요.

뒷면. 스티커가 없다는 걸 빼면 동일합니다. 

led부분은 무광 플라스틱입니다.

실제 장착하게 되면 윗부분만 보이게 되지요. 

내부가 어떤지 몰라서 뜯어볼 엄두를 못 냈습니다. 그냥 방열판이면 몰라도 led가 들어간 거라... 

메모리의 pcb도 검은 색이네요. 녹색이 아니라 다행인 것 같네요. 



 3. 설치& 작동 모습


당연하지만, 장착하면 이렇게 윗부분만 보입니다. led부분은 손으로 눌러보면 좀 약하게 느껴지니, 양 끝단의 방열판 부분을 눌러 장착해야 안전할 것 같습니다요.

작동! 케이스도, vga도, cpu쿨러도. 파워도 led가 들어오는 일관성 없이 요란한 시스템입니다. 이젠 메모리까지 만짝이네요.

led의 광량은 상당히 강렬합니다. 점멸하기는 하지만, led가 완전히 꺼지지 않기 때문에 일정 이상의 빛은 항상 내 줍니다.

참, led부분의 투명플라스틱이 무광 재질이라 빛이 꽤 고급스러워요. 차분하고.

반짝반짝. 흼&검 조합인 메인보드와 잘 어울리는 것 같아요.

어두운 곳에서는 더 반짝입니다. 

어두운 곳에서의 시스템 모습. 이렇게 보니 시퓨 쿨러인 9900max의 파란 색이 영 안 어울리네요.

케이스의 led를 전부 껐을 때. 반짝이는 램 두줄이 이쁘네요.


 4. 온도에 따른 led 변화


처음 언급했다시피, 슈퍼 루스 램은 온도에 따라 점멸 간격이 달라지는데요. 


이렇게 평상시에는 느리게 점멸합니다. 스펙에 따르자면 1분에 13번 정도 점멸하는데요. 꽤나 느긋한 간격입니다.  

밝은 상황에서는 잘 안보이는 것 같아 어두울 때의 모습도 찍어봤습니다. 좀 더 잘 보이나요? 


다만... 저는 테스트하는 동안 led 간격이 빨라지는 걸 보지 못했습니다. 3000mhz, 1.35v의 작동환경에서 3dmark, linx등을 돌려보았음에도 점멸 간격이 빨라지지 않더라고요. 

방열판이 온도를 그만큼 잘 잡아주는 건지...

링스를 돌려도 점멸 간격이 달라지지 않는 걸 보면, 어지간한 환경에서 led가 빠르게 반짝이는 걸 보기는 힘들 것 같습니다. 


 5. 기본클럭& xmp 클럭 벤치마크 테스트


먼저 말씀드리자면, 제 보드인 z170 krait에서 xmp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습니다. xmp를 켤 수는 있는데, 램타만 풀리고 클럭은 오르지 않더라고요. 그래서 임의로 xmp시와 동일하게 스펙을 맞춘 후 테스트했습니다.

cpu는 6700k를 4.5ghz로 오버했고요. vga는 gtx 970입니다.

xmp를 켠 후, 수동으로 클럭과 전압을 동일하게 맞추었습니다. 레이턴시는 xmp를 켜면 풀려서 건드리지 않았습니다.

기본 상태에서의 스펙이 2133mhz, 1.2v, 15-15-15-36이고, xmp시에는 3000mhz, 1.35v, 16-16-16-36입니다.

먼저 기본 클럭에서의 성능입니다. 

아이다 64에서의 메모리 테스트. 레이턴시는 57.8로 나오네요. 

3000mhz일때. 전체적인 수치가 대폭 향상됩니다.

cpu-z의 자체 벤치마크입니다.  

램 오버후 오히려 수치가 약간 내려갔네요.


링스. 안정화 테스트가 아니기 때문에 3회만 돌려보았습니다.

 2133mhz에서는 지플값이 250을 넘기지 못하네요.

램 오버후, 255를 가뿐히 넘겨줍니다. 


3dmark입니다.

기본 상태.

램 오버 후. 피직스 스코어가 깨알같이 상승했습니다.


시네벤치 r15입니다. 

기본 상태.

램 오버 후. 오픈gl과 cpu스코어 모두 다소 상승했습니다. 


음... 아이다 64에서 확인할 수 있는 메모리의 성능 증가폭에 비해, 실제 체감성능은 그리 크지 않습니다. 사실 이건 예전부터 변하지 않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오버클럭 중 제일 체감이 없는 부분이 메모리라는 점요. 

오버클럭 자체가 취미라 벤치 스코어의 향상을 노리는 것이 아니라면, 사실상 램 오버는 vga나 cpu에 비해서는 중요도가 적지요. 

 물론 cpu나 vga에서 더 이상 짜낼 성능이 없을 때, 더 성능을 끌어올리고 싶다면 램 역시 결국에는 오버하게 되지만요.    

 

 6. 총평 및 마무리 


 최근에 led를 달고 나오는 램이 꽤 늘고 있는데요. 게일의 슈퍼 루스 역시 여타의 led튜닝 램처럼 화려하고, 멋있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led부분의 투명플라스틱이 무광 재질이라 빛이 꽤 고급스러워요. 

색상도 여러 종류로 나오기 때문에 원하는 대로 색맞춤을 할 수도 있고요. 

가격도 다른 led 튜닝 램에 비하면 저렴한 편입니다.(물론 일반 메모리에 비하면 고가지만요.)

클럭도 19200과 24000으로 나누어져 있어 외형만을 위한다면 더 저렴하게 구성할 수도 있고, 다소 고가라도 성능과 외형을 모두 잡을 수도 있습니다. 

 

 다만 주요 기능 중 하나인 온도별 점멸 기능의 기준이 다소 높은 것 아닌가 하는 생각도 조금 듭니다. 사용기 쓰다가 궁금증에 프라임 라지 테스트로 함번 점멸될 때까지 돌려보았는데, 2400mhz에서 대략 15분 정도가 걸렸습니다.(현재 본체를 깊숙히 들여놓은 상태라 찍지는 못했습니다.ㅡㅜ) 

 평상시 작업에서 프라임 15분 정도의 부하가 걸릴 일이 거의 없다는 걸 생각해 보면, 점멸 기능을 실제로 보는 일은 거의 없을 것 같습니다. 더 온도 기준이 낮다면 led의 변화가 눈에 띌 것 같은데... 조금 아쉽네요. 

 또한 3000mhz라는 클럭이 높기는 하지만, 메모리의 특성상 실 성능에 큰 영향이 없다는 점은 구매 전 꼭 고려해야 할 부분이라 생각됩니다. 오직 성능을 위한 업그레이드라면, cpu나 vga,ssd등의 부품보다는 우선순위를 뒤로 미루어도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물론, 멋진 pc를 꾸미시고 싶은 분께는, 강추하는 제품입니다. 메모리에 두줄 led가 있는게 꽤 멋지네요.(네 줄이면 더 멋있을까요?) 


 이젠 pc도 가구처럼 개성을 드러내는 시대니, 자신만의 멋진 pc를 꾸시시고 싶은 분께 게일 슈퍼루스는 괜찮은 선택이 될 거라 생각합니다. 


 

  




Posted by 시스템-쇼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