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이언트 시티즌 카부토'에 해당되는 글 1건

  1. 2010.06.08 자이언트 시티즌 카부토-시대를 너무 앞서갔던 게임 (planet moon. 2000) 1
2010. 6. 8. 23:19


흔히 명작이라 불리는 게임 중에는 시대의 주된 흐름에서 한발 앞서 새로운 흐름을 선도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디아블로를 그 대표적인 예로 들 수 있겠네요.

오늘 보여드릴 자이언트 시티즌 카부토(이하 자이언트)또한 시대를 앞서갔던 게임입니다. 다만, 너무 심하게 앞서갔던 게 문제였던 게임입니다.^^



박스 전면 샷. 위에 붕붕 날아다니는 게 메크족. 큰 괴물이 카부토, 푸르딩딩한 여자가 씨 리퍼족입니다. 


박스 뒷면. 3종족이 등장하는 게임으로 전략성을 가미한 액션 게임입니다.


구성품. 게임시디, 매뉴얼, 퀵 가이드, 고객등록카드입니다. 간단합죠.


게임 시디. 찍을 때는 밀봉이었지만, 리뷰하려고 개봉했습니다. 어흑...


매뉴얼. 흑백입니다.; 제본도 그렇고 좀 싼티납니다.


퀵 가이드. 액션 게임답지 않게 사용하는 키가 매우 많습니다.


게임 스샷 나가요.



메인화면. 멀티 지원 게임입니다.


뉴게임 시 오프닝.


게임을 시작하는 곳. 지금보면 별로지만, 2000년도 게임이란 걸 감안하고 보면 대단합니다. 지형은 그저 그렇지만 캐릭터와 물 표현이 아주 좋습니다.


전투 방식은 일반 fps와 유사합니다. 뿅뿅뿅~


싱글플레이로는 여러가지 보여드리기 힘들어 멀티로 전향. 실 플레이는 아니고 그냥 혼자서 호스트로 만들어서 이것저것 보여드리기 위함입니다.(지금 멀티가 남아있을지 모르겠네요.)


카부토 종족의 카부토. 독고다이 괴물입니다. 디테일이 예술입니다. 다시 말씀드리지만 2000년도 게임.


뒤에서 봐도 ㅎㄷㄷ...


다음은 씨 리퍼 종족. 칼과 활, 마법을 쓰는 종족입니다. 스샷은 활 쓰는 모습.


마법은 따로 마법 학교와 마법 가게를 지어야 해서 패스.


또 하나 특징이라면 고속 이동!! 슈아악 하고 잔상이 생기면 쭉쭉 다가갑니다. 사용하는 느낌이 매우 좋습니다.


씨 리퍼 종족. 무시무시하게 생겼네요. 역시 캐릭터 디테일은 좋습니다.


메크 종족. 메크종족은 제트팩을 이용해 날아오를 수 있습니다.


베이스 기지. 스마티를 잡아와야 건물을 지을 수 있습니다.


스마티를 잡아오는 중. 등짝에 붙어서 오네요.ㅎㅎㅎ


아, 메크 종족의 전면 모습. 사람 같으면서도 아닌 듯 하면서도...ㅎㅎ


스마티를 이용해 지은 건물. 자이로콥터 착륙장입니다.


제트팩으로 올라가면 이렇게 자이로 콥터가 슝 하고 나와줍니다.


타고 이렇게 맵을 날아다닐 수 있습니다. 물론 공격도 가능합니다. 헬기의 조작감은... 글쎄요. 저는 별로였습니다.


앞모습은 이런 모습. 뭔가 귀엽습니다.


물 표현이 2000년 게임 치고 아주 좋습니다. 2000년도의 파크라이?ㅎㅎㅎ



2000년 말~ 2001년은 특이한 게임성을 가진 독특한 게임들이 줄지어 발매하던 시기였습니다. 이 자이언트 시티즌 카부토를 포함해, 노 원 리브스 포에버, 새크리파이스, 아메리칸 맥기의 앨리스, 시리어스 샘 등이 바로 그것이죠.

전부 이전의 게임경향을 그대로 답습하지 않고 각자 독특한 게임성을 만들어냈던 게임들이죠.

자이언트는 당시 유행했던 크로스 오버 게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액션 게임에 전략 시뮬레이션의 요소를 담아낸 게임이죠. 단순히 액션을 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종족이 등장하고, 종족간 특징이 확연하고, 건물을 만드는 등 전략 요소가 가지는 요소들이 많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메크는 다양한 첨단 무기를 사용하고 자이로콥터같이 탈것도 사용합니다. 씨 리퍼는 원시적 무기를 쓰지만, 다양하고 위력적인 마법을 사용합니다. 카부토는 그냥 혼자 독고다이 인생이지만 무지하게 강력한, 이른바 헐크같은 놈입니다. 
종족간 특징은 스타크래프트, 아니 그 이상으로 확연합니다. 종족의 변화가 게임의 느낌을 달라지게 할 정도거든요. 

실제로 플레이해보면 10년이 지금에도 상당히 흥미로운 요소가 많은 게임입니다. 재미있습니다. 캐릭터들의 움직임도 부드러우며, 지형, 상황의 변화에 따른 리액션도 다양해 흥미를 더해줍니다. 예컨대 메크 종족으로 절벽에서 떨어지면 그냥 뚝 떨어지는 게 아니라, 절벽을 멋드러지게 슬라이딩하면서 촤아악하고 미끄러집니다. 또한맵을 이동할때는 좌우를 살피는 모습도 보여줍니다.

이처럼 지금에 와서도 흥미로운 게임이지만, 아쉽게도 10년 전에는 그것이 그리 어필이 되지 않았나 봅니다. 그리고 그 시절은 크로스 오버 게임은 왜인지 잘 받아들여 지지 않던 시기이기도 했습니다..^^;;

또 하나 망한 이유라면 이유겠지만, 사양이 지나치게 높았습니다. 스샷을 보시면 알겠지만 그래픽의 수준이 2000년의 수준이 아닙니다.^^;;; 특히 카부토의 디테일은 진짜 대단합니다. 또한 당시 지포스의 신기술이었던 T&L도 적극 반영하고 있지요.  

물론 지포스가 아니라도 구동 못하고 그런 게임은 아니었지만, 옵션에 따라 그래픽의 질이 매우 달랐습니다. 요즘 게임에서 옵션을 올리고 낮추는 정도가 아니라, 게임 화면이 정말 달라집니다..=_=;;; 


이게 옵션을 낮췄을 때의 카부토와 배경. T&L은 껐더니 화면이 깨져서 못 끄고 디테일 그림자등의 옵션만 낮춘 상태입니다.
보시면 알겠지만 누구세요 수준으로 달라집니다.=_=;;;

당시 사양이 사양이다 보니 풀옵으로 즐길 수 있을리 만무했지요. 사실 저는 몇 년 지나서야 이 게임을 직접 플레이 해볼 수 있었기에 정확히 모르지만, 낮은 옵션으로도 좀 버거웠다고 합니다.=_=;;; 


독특한 게임성과 좋은 그래픽을 가지고도 성공하지 못한 비운의 걸작. 자이언트 시티즌 카부토입니다.^^;;

요즘 vga로는 당근 풀옵에 풀 프레임이 가능하니 구하실 수 있으면 한번 해보셔도 좋을 듯 합니다.
Posted by 시스템-쇼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