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6. 4. 22:53


아마 플레이해보지 못한 분이라도 그 이름은 한번쯤 들어보셨을 겁니다. 아직까지도 최고의 RPG중 하나로 꼽히는 게임. 90년대 후반 침체되었던 RPG시장의 신선한 충격. 바이오웨어를 일약 최고의 제작사 반열로 올려놓은 게임.

바로 발더스 게이트입니다.


영문판 전면 박스. 발더스 게이트는 굉장히 다양한 버전으로 발매된 게임이기도 합니다. 
 

후면 박스. 전후면 모두 10년이 훌쩍 지난 지금 보아도 촌스럽지 않습니다. 고급스러운 느낌의 패키지죠.


전면 날개.


구성물. 사실 여기에 큰 사이즈의 지도와 고객등록엽서등이 있어야 하는데... 중고로 구입한거라 그런게 없습니다...=_=;;;

지도는 없는 것 알고 샀는데... 시디 상태가 뷁...=_=; 속박스도 없고...


퀵 가이드. 사실 발더스 게이트는 살짝 복잡한 게임입니다.^^;;; 퀵 가이드도 아이콘이 난무하네요.ㅎㅎ


매뉴얼 번역은 조금 그렇습니다.ㅎㅎ 투박한 느낌이 좀 들어요.


후기버전이랄 수 있는 노트북 패키지입니다. 요거는 한글판입니다. 디자인은 조금 덜 이쁩니다.


뒷면. 그런데 이게 왜 노트북 패키지냐구요?


전면날개가 이렇거든요. 노트북을 본따 게임화면과 단축키등을 설명하는 식으로 되어있습니다.ㅎㅎ


게임 시디와 매뉴얼, 고객등록엽서등. 지도와 퀵 가이드는 없습니다. 제가 알기로는 노트북 버전은 이게 다입니다.ㅎㅎ
이건 다행히 시디상태가 깨끗합니다.


게임스샷 나가요~


메인화면. 다행히 프랩스가 먹힙니다.ㅎㅎ


게임을 시작하는데... 캐릭터 초상화를 고르는 부분... 양키센스가 난무합니다.ㅎㅎㅎ


전사/마법사 멀티 클래스를 골랐습니다. 마법사 주문을 고르는 부분. 매직 미사일과 수면을 골랐습니다. 게임 시작후에는 스크롤로 마법을 배웁니다.


게임시작하면 여기서 시작합니다. 사실 좀 답답합니다. 인터페이스도 화면을 적잖이 차지하고, 해상도도 낮고...


인벤토리. 아이템들은 전부 이 화면에서 관리합니다.


캐릭터 정보창. 능력치. 레벨, 레벨업, 파티구성등을 담당합니다. 참, AD&D는 한번 결정된 능력치는 레벨업해도 변하지 않습니다.
몇몇 마법장비로만 올릴 수 있지요.ㅎㅎ  


양부모인 고라이온이 주인공을 끌고 여행을 떠나려 합니다. 잘살고 있던 주인공에겐 청천벽력.


장비 구하러 가는길에 쥐때문에 고생하는 집을 도와줍니다. 1레벨이라도 쥐 정도는 쉽습니다.


매직 미사일! 마검사의 포스!ㅎㅎ


아... 기껏 소탕해줬더니 5골드... 잘 보시면 오타도 있습니다.ㅎㅎ


장비도 사고... 고고씽. 저는 스샷찍으려고 바로 가는 겁니다. 여기에도 퀘스트가 많으니 한번 구석구석 돌아다녀보세요.ㅎㅎ


길을 나서자마자 괴한을 만납니다. 저 분. 후속작에서도 뵐 수 있는 분입죠.


양아빠 고라이온. 1레벨짜리 허접 주인공과는 달리 후덜덜하게 셉니다. 4:1로도 안 밀려요.


마법을 펑펑펑 날려 갑옷 아저씨 빼고는 모두 잡는데 성공하지만...


결국 고라이온은 숨을 거둡니다. 이제 본격적인 게임 시작입니다.


혼자 떨고 있는데 소꿉친구 이모엔양이 옵니다. 말투도 귀엽고, 의리도 있고... 참 좋은 친구입니다. 그런데...


알고 보니 아줌마? ㄷㄷㄷ  양키센스는 동양인에게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인 것 같습니다.ㅎㅎ
발더스 게이트 세계에서 도둑은 정말 유용한 직업입죠.


발더스 게이트가 혜성처럼 등장하기 전, 세계적으로 RPG시장은 조금씩 위축되는 시기였습니다. 97년 디아블로라는 걸물이 한번 용틀임을 하긴 했지만 그것이 RPG 시장의 부활로 이어지진 않았죠.

발더스 게이트는 TRPG라는 다소 까다로운 세계관과 룰을 게임에 적용시키면서도 거의 완벽하게 게임에서 구현시키고, 그것도 모자라 최상위급의 게임성까지 보여줍니다.

당연하게도 발더스게이트는 RPG시장의 커다란 지각변동을 일으켰고, 이후 후속작인 발더스 게이트2, 그리고 형제격인 아이스윈드 데일1, 2와 플레인스케이프: 토먼트까지.이상 인피티니 엔진 시리즈로 개발된 게임들이 줄줄이 발매됩니다. 이후 3D로 풀 오브 래디언스나 네버윈터 나이츠도 발매되구요.   
(사실 인피니티 엔진 형제중 메이저급 흥행은 발더스 게이트 시리즈 정도지만, 토먼트는 게임성으로 극찬 받았으며, 아이스윈드 데일또한 좋은 평을 받은 게임입니다. 특히 토먼트는 발더스 게이트와 함께 수년 간 게임 랭크 수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하기도 하죠.)    

실시간 전투이면서도 일시정지를 통해 턴방식의 재미또한 놓치지 않으며, 스토리 또한 좋고, 무엇보다 자유도가 큰 특징입니다. 

게임을 하면서 느낄 수 있는 점은 정말 여행을 하고 있다는 느낌입니다. 자유로우면서도 곳곳에서 다양한 NPC와 크고작은 사건들을 만나게 되지요.

또 하나 장점이 있다면 유저의 참여가 극대화된다는 겁니다. 아이템 제작부터 모드 제작까지... 발더스 게이트라는 게임을 유저들 마음대로 변주할 수 있다는 점은 정말 큰 장점입니다. 저도 한때는 아이템 몇개 만들어보기도 했습니다.ㅎㅎ  

다만 단점이 하나 있다면, 진입장벽이 조금 높다는 겁니다. 위의 캐릭터 정보창만 보셔도 알겠지만... 디아블로같은 게임처럼 쉽게쉽게 플레이할 수 있는 직관적인 게임이 아니거든요. 대신 한번 룰을 숙지하고 나면 정말 재미있는 게임입니다.   

아, 또 하나 단점이 있다면 한글 번역이 영 별로라는 점... 어색하기도 하고, 뭔 소리 하는지 모르겠는 곳도 있고...ㅎㅎ;;;

발더스 게이트는 제가 해외 RPG중 최고로 꼽는 게임이기도 합니다.ㅎㅎ

ps. 지금 플레이하기에도 전혀 유치하거나 촌스럽지 않은 대작 게임입니다.^^

Posted by 시스템-쇼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