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2. 17. 00:16

사실 요즘의 스마트폰 시장에서 바닐라는 스마트폰치고 아주 저렴한 가격임에도, 매력이 별로 없는 제품중 하나입니다. 

바닐라는 좀만 찾아보면 거의 공짜에 가까운 약정으로 구할 수도 있는 폰이고, 아니면 편의점에 가서 4~5만원 정도면 새 공기기로 살 수 있는 폰이지요.(gs25 기준 5만 5천원. 세븐일레븐 기준 4만원.)   

하지만 그런 막강한 가격이 무색할 정도로 처참한 성능으로 선뜻 구매하기 꺼려지는 폰이기도 합니다. 

출시일이었던 2011년 9월에도 이미 구형 스마트폰 수준의 성능밖에는 되지 않았으니, 2013년인 지금에 와서는 더욱 심하지요.

다만 그럼에도 꽤나 볼만한 디자인 때문에 따로 쓰는 폰이 있으면서도 계속 눈에 밟히던 폰이기도 했습니다. 

그러다 며칠 전 결국은 구입하고 말았습니다. 


  워낙 낮은 성능 때문에 이용자가 적어, 구매후기나 리뷰조차 변변찮은 바닐라를 한번 가벼운 수준에서 살펴보겠습니다. 


바닐라는 포장부터 다른 폰과 좀 다릅니다. 보통 스마트폰의 평범한 사각 케이스와 달리 반투명한 사각 케이스 안에 캡슐이 하나 들어 있는 모습입니다. 나름 특이하고 독특하지만, 포장의 내구성은 별로인 것 같습니다. 신기하긴 해요.


바닐라가 담긴 캡슐입니다. 재질은 뭐랄까... 딱 계란판같은 느낌입니다. 

저 2색으로 둘러진 띠지를 떼어내야 케이스를 열 수 있습니다.   


내부구성. 본체 데이터&충전용 케이블. 이어폰. 배터리 두개. 퀵 가이드. 액정 보호필름으로 되어 있습니다. 

사실 처음 개봉할때 찍은 게 아니고 후에 이후에 재포장한거라, 배터리 한개는 본체 안에 있고, 액정 보호필름도 붙인 상태입니다.

사진 아래의 넙대대한 허연게 퀵 가이드입니다. 내용은 별 것 없네요.


이어폰. 최근 유행했던 옵티머스g의 번들 이어폰, 쿼드비트처럼 납작한 케이블로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한쌍의 이어솜이 있네요. 

크게 좋은 이어폰은 아닌거 같습니다만... 제가 막귀라 잘 모르겠네요.  


충격의 충전케이블. 요즘 일반적인 5핀 단자가 아닐 한때 잠깐 쓰인 20핀 단자입니다. 때문에 다른 스마트폰 충전기를 쓸 수도 없고, pc에 연결해서 충전해야 합니다. 때문에 usb충전기를 하나 구입할까 고민중이네요. 


전면 사진. 아이폰과 뭔가 비슷하면서 애매하게 다릅니다. 

제 눈엔 참 이쁜데, 다른 분들 눈에는 어떨지 모르겠습니다.

검색버튼, 메뉴버튼, 뒤로가기 버튼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하관에 달린 게 홈버튼입니다. 

 

화면은 아이폰과 같은 3.5인치입니다. 해상도는 800x480. 

전면 카메라는 없습니다. 편한 셀카, 영상통화는 불가능^^ 

액보를 붙일 때 한번 실수해 떼었다 붙였더니 액정이 먼지로 더럽네요.;;

새로 하나 사서 발라야 할 것 같습니다.

액정에 사진을 찍은 갤3가 보이네요.

바닐라에 비하면 갤3는 정말 큽니다.=_=;;


뒷면. 별거 없는 매끄러운 모습니다. 카메라와 후면스피커, 유플로고정도가 있네요. 아직 케이스를 주문하지 않아서, 전면에 붙어있던 초기필름을 뒷면에 붙여둔 상태입니다. 

후면 카메라는 있는데 플래시는 없습니다. 그래서 손전등 기능도 불가능^^

아이리버 제품이긴 하지만 실제 제조사는 중국이라는 것 같습니다. 저기에 쓰인 글자처럼 디자인만 아이리버에서 했다는 거 같아요.


좌측면. 볼륨키만 있습니다. 좌측면-상단-우측면으로 이어지는 투명한 플라스틱이 측면을 감싸고 있습니다.  

덕분에 측면에는 흠집이 덜 날 것 같습니다. 모양도 좀 더 특이해졌고요.


우측면. 특이하게도 이어폰 단자가 여기에 달려 있습니다. 대체 어떤 의도로 옆에 달았는지는 며칠간 써본 지금에도 파악이 안되고 있습니다. 단점이면 단점이지 장점은 아닌 부분.


상단. 전원키만 있습니다.


뒷커버. 저 스펀지로 싸인 격자부분이 배터리가 들어가는 부분인데, 배터리와 뒷커버의 유격을 없애기 위해 달린 것 같습니다. 


배터리. 1350mah짜리로 용량은 크지 않습니다. 실제로도 그리 오래 안갑니다. 배터리 디자인은 깔끔하네요. 

진한 아저씨 느낌의 삼성 배터리보다야 나은 것 같습니다. 그런데 배터리를 밖에 그냥 놔두면 금방 때탈 것 같아요.  


커버를 벗긴 뒷면. 2011년 11월생이라는 게 보입니다. 오래됐네요. 유플러스에서 출시된 폰이라 유심 슬롯은 없고요. 마이크로sd 슬롯만 하나 있습니다. 4기가 짜리 메모리카드 한개가 번들로 제공됩니다. 이것마저 없었으면 정말 아무것도 못할 폰이 될 뻔...

나사가 평범한 십자나사라 가는 드라이버만 있으면 집에서도 손쉽게 분해될 것 같네요.


번들 4기가 메모리카드. 의외로(!) 삼성 메모리카드가 들어 있네요. 듣보급으로 들어 있을 줄 알았는데..^^;;

다만 클래스 2 짜리라 느립니다. 



개인적으로 바닐라의 외관은 만족스럽습니다. 다분히 제 취향에 들어맞는다고 해야 하나요. 

제눈에 안경일지도 모르지만, 어쨌든 제가 보기에는 이쁩니다. 깔끔하고요.

어린 학생들이 쓰기에도 괜찮은 디자인인 것 같습니다.

(디자인만... 어린 학생들이라고 해서 이런 저성능의 스마트폰을 쓰고 싶지는 않겠지요.)  

.

.

.

.

.


다음 장에서는 바닐라의 실제 성능에 대해서 알아볼까 합니다. 




Posted by 시스템-쇼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