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6. 19. 15:36


2006년 오블리비언이 등장하기 전까지 국내에서 엘더스크롤 시리즈의 인기는 그렇게 크지는 않았습니다. 전작 모로윈드도 높은 자유도와 대단한 게임성으로 호평을 받았던 게임이지만, 국내에서 대중적으로 어필했던 게임은 아니었지요.

그러나 2006년. 당대 최고 클래스의 그래픽으로 무장한 오블리비언은 많은 화제를 몰고 옵니다. 게임성이야 제작사의 이름값만으로도 보증할 정도인데다, 당시 하이엔드로도 완벽한 풀옵션을 주기 어려울 정도로 괴악한 고사양을 자랑했지요.

오블리비언은 훌륭한 게임성으로 숱한 상을 휩쓸었고, 2007년 확장팩 개념의 나이츠 오브 나인과 쉬버링 아일즈를 포함한 GOTY(Game Of The Year) 에디션이 발매됩니다.(여담이지만 모로윈드도 GOTY버전이 발매되었습니다.)



박스 전면. DVD케이스 정도 크기입니다. 정발 GOTY는 두번 발매되었는데, 이건 후에 발매된 버전입니다.


박스 뒷면. 여기 적힌 최소 요구사양으로 돌리려면 눈물이 줄줄 납니다. 베데스다가 최적화에는 별로 재주가 없는 듯...


구성물. 오리지널 DVD, 확장DVD, 한글 매뉴얼, 한글 공략집, 지도입니다.


엄청 큰 지도. 표기된 정보가 별로 없어 허전합니다.^^;;;


DVD. 메이드 인 차이나가 참 크게도 프린팅되어 있습니다. 


매뉴얼. 풀컬러입니다. 게임 자체는 그리 복잡하지 않은데, 레벨업 시스템은 꽤나 복잡합니다.
레벨업 잘 해보려면 스탯, 스킬 모두 신경써야 합니다.

한글 공략집. 지금은 한글패치가 거의 완벽하니 없어도 되지만, 영문으로 즐기려면 필수요하죠. 페이지수는 많은데, 페이지당 밀도는 낮은 느낌입니다. 행간이 꽤나 넓어서 허전해요.



게임샷 나갑니다~ 새로 시작하기 귀찮아서 틈틈히 진행하던 게임을 찍었습니다.



게임 내 마을의 모습. 다양한 종족이 있습니다. 아래의 특이하게 생긴 분은 아르고니안.


요렇게 마법사처럼 입을 수도 있습니다.


중세기사가 될 수도 있고... 오블리비언의 가장 큰 특징이라면 어떤 형태로든 캐릭터를 성장시킬 수 있다는 겁니다. 마법과 검을 다 잘 쓸 수도 있고, 모든 무기를 숙련시킬수도 있고... 스킬에 제한이 없기에 키우다 보면 결국은 괴물이 됩니다.ㅎㅎ


수도인 임페리얼 시티의 항구. 2006년 게임이지만 그래픽은 참 좋습니다.


목표를 노리는 매의 눈빛. 어새신 크리드 기분을 내보고 싶었는데 잘 안되네요 ㅎㅎ


엘더스크롤의 특징이라면 유저의 참여로 다양한 모드가 만들어진다는 겁니다. 이런저런 모드를 깔다 보면 전혀 다른 게임이 되기도 하지요. 스샷의 캐릭터는 디아블로의 티리얼(천사)갑옷을 입고, 파이널판타지7 AC의 클라우드의 검을 든 모습입니다.


요렇게 엘더스크롤 내에 없는 새로운 마법을 만들 수도 있습니다. 허공에 마법진이 생기면서 레이저가 펑펑 나가는 마법.
이것도 모드입니다.


HDR을 적용하면 하늘이 참 이쁜 것 같아요.


호쾌한 투핸드 파워어택 모션. 오블리비언은 캐릭터의 움직임까지 수정이 가능합니다. 원래 포즈는 좀 구립니다.^^;;;



엘더스크롤 시리즈의 가장 큰 특징이라면 자유도입니다. 흔히 일본 RPG는 자유도가 적고, 서양 RPG는 자유도가 높다 하는데,
엘더 스크를 시리즈는 그 중에서도 특출나게 자유도가 높은 시리즈입니다.

게임 내 세계 곳곳에 있는 수많은 퀘스트들. 굳이 메인퀘스트를 진행하지 않더라도 할 것이 너무 많은 게임입니다.
암살자 길드에 들어 암살자의 길을 걸을 수도 있고, 도둑이 될 수도 있고, 대마법사도 될 수 있지요.

사실 오블리비언은 전작 모로윈드에 비해 자유도가 많이 줄어든 게임입니다만, 그럼에도 높은 자유도를 가지고 있어요.^^

또 하나 특징이라면, 모드가 매우 활성화 된 게임이라는 겁니다. 캐릭터의 무기나 갑옷 뿐 아니라, 종족, 환경, 전투, 그래픽, 인터페이스, 퀘스트, 모션등등 거의 모든 부분에서 유저에 의해 변화가 가능하지요.

그래서인지 일부 유저들은 게임을 즐기기보다는 여성 캐릭터에 다양한 옷을 입히고, 얼굴도 고치고 하면서 즐기기도 하지요.
(그래서 일부에서는 오덕리비언이라고도 합니다.)

모드 하나하나에 따라 점점 다른 게임이 될 수 있는, 수명이 매우 긴 게임입니다.


그래픽. 지금에 와서야 더 대단한 게임도 많이 나왔지만, 2006년 오블리비언의 그래픽은 대단했습니다. HDR을 적극 활용해 눈부신 세계를 만들어냈지요. 그만큼 사양이 높아서... 당시로서는 그래픽을 100% 즐기기 힘들었습니다. 오히려 보통 옵션에서조차 원활히 돌리기 힘든 컴퓨터들이 많았죠. 그래서 INI 최적화나 올드블리비언같이 낮은 사양에서 오블리비언을 즐기기 위한 다양한 방법이 개발되기도 했습니다. 지금 봐도 별로 낮지 않은 그래픽이지만, 모드를 통해 그래픽 품질을 더 높일 수도 있습니다.(그런데 그래픽 향상 모드를 쓰면 사양이 많이 올라갑니다.;;)


장점이 있으면 단점도 있는 법. 오블리비언의 단점은 정말 큰 게 하나 있습니다. 전투가 재미가 없어요. 공격모션이 다양하지도 않고, 전투시의 타격감도 그다지. 공격에 따른 적의 반응도 심심하지요. 한마디로 전투를 즐기려고 할 만한 RPG는 아닙니다.
마법 또한 화려하기는 커녕, 썰렁합니다.

또 하나, 모션이 좀 어색합니다. 베데스다의 고질적인 문제(...)로, 캐릭터들의 서 있는 모습이나 움직이는 모습이나, 공격하는 모습이나 어딘가 좀 어설픕니다.

다만 둘 모두 모드로 극복할 수 있는 문제긴 합니다. 전투의 경우 데빌 메이 크라이처럼 싸울 수 있는 모드도 있고, 마법 또한 화려하고 다양한 마법으로 교체하는 모드가 있습니다. 그 외에도 많은 전투환경 개선 모드가 있습니다. 
모션 또한 교체 가능하구요. (위의 스샷들은 전부 모션을 바꾼 겁니다.)

그래도 순정 상황에서 어설프다는 건 많이 아쉬운 부분입니다.


유저에 따라 다양한 방식으로 즐길 수 있는 게임으로. 지금 봐도 눈이 즐거운 명작 rpg입니다.

Posted by 시스템-쇼크
2010. 6. 16. 20:14


태권 브이와 함께 우리 나라 만화중 최고 캐릭터인 둘리. 그만큼 게임으로도 다양하게 발매되었는데요. 아마도 둘리를 내세운 게임중 최신작(?)일 둘리 축구 2002입니다. 


주얼입니다. 둘리의 출연캐릭터들이 왁자지껄 모여있네요. 2002년 월드컵 특수를 노린 게임이라는 게 뻔히 보입니다.
원래 휴대용 게임기인 gp32로 먼저 발매되었던 게임을 pc에 이식한 게임입니다.


전면 날개. 주얼답게 간이 매뉴얼의 기능을 하고 있습니다. 


뒷면. 어린이용 게임다운 디자인.


주얼 커버를 벗긴 모습. 프린트 디자인은 동일합니다.


내부. 길동이 아저씨의 해맑은 모습이 인상깊습니다. 어릴 땐 몰랐지만 나이가 들어 생각하니 정말 착하셨던 분... 세인트 길동.

주얼이라 보여드릴 게 별로 없네요.
바로 게임 스샷 넘어갑니다.


퀵 게임 시작 화면. 스토리 모드도 있고 멀티플레이도 가능합니다. 어린이 게임의 보편적인 요소인 미니게임도 있습니다.
나름대로 다양한(?) 설정이 가능합니다. 꼴뚜기 왕자를 상대해 봅시다.


처음에 성후공을 결정하는 가위바위보.


스쿼드 결정. 11명이 아니라 5명이서 하는 미니 축구입니다. 그래도 후보(!)까지 있습니다. 능력치도 나름 분화되어 있는데, 이상하게 스샷으로 찍으니 사라졌네요.


매치 업.


게임 시작전 간단한 혀놀림을 합니다.


그런데 은근히 까다롭습니다. 골 넣기가 조금 어렵습니다.ㅎㅎ 패스도 좀 아쉽구요. 그리고 속도감이 많이 부족해요.


하다 보면 느끼는 게 딱 동네축구입니다. 우르르 모여서..ㅎㅎ


골골골~


2002년, 월드컵 특수를 노리고 나온 전형적인 어린이 게임입니다. 짱구1, 4나 하얀마음 백구처럼 퀄리티가 높은 것도 아니고, 축구가 아주 재밌는 것도 아니고... 그냥 그런 게임입니다.

제일 아쉬웠던 게 속도감인데요. 원래는 gp32로 나온 걸 이식했다고 하는데, 그래서 속도감이 좀 부족한지도 모르겠습니다. 같은 gp32컨버전이었던 어스토니시아스토리r도 많이 좀 답답했었죠.

그래도 어린이를 위한 맞춤 축구게임이라는 점에서는 나름대로 가치를 줄 수 있을 듯 합니다. 비슷한 시기 발매된 사커키드2002(?)
였나 하는 게임은 말은 사커키드인데 그냥 마리오식의 횡스크롤 아케이드였죠. 발에 축구공만 달고 다니는...

제가 단점으로 지적하는 속도감도, 미취학 아동들에게는 오히려 장점이 될 수도 있겠지요. 아직 컴퓨터에 익숙할 나이가 아니니...


어찌되었든 우리나라의 대표 캐릭터인 둘리를 전면에 내세운 게임이니, 그냥 가벼운 마음으로 한 두판 해볼 정도는 됩니다.^^;;


ps. 참고로 아직 판매되고 있으니(아주 쌉니다..;) 월드컵 분위기 타고 어린(많이 어린) 조카들에게 선물해도 좋을 것 같네요.
Posted by 시스템-쇼크
2010. 6. 8. 23:19


흔히 명작이라 불리는 게임 중에는 시대의 주된 흐름에서 한발 앞서 새로운 흐름을 선도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디아블로를 그 대표적인 예로 들 수 있겠네요.

오늘 보여드릴 자이언트 시티즌 카부토(이하 자이언트)또한 시대를 앞서갔던 게임입니다. 다만, 너무 심하게 앞서갔던 게 문제였던 게임입니다.^^



박스 전면 샷. 위에 붕붕 날아다니는 게 메크족. 큰 괴물이 카부토, 푸르딩딩한 여자가 씨 리퍼족입니다. 


박스 뒷면. 3종족이 등장하는 게임으로 전략성을 가미한 액션 게임입니다.


구성품. 게임시디, 매뉴얼, 퀵 가이드, 고객등록카드입니다. 간단합죠.


게임 시디. 찍을 때는 밀봉이었지만, 리뷰하려고 개봉했습니다. 어흑...


매뉴얼. 흑백입니다.; 제본도 그렇고 좀 싼티납니다.


퀵 가이드. 액션 게임답지 않게 사용하는 키가 매우 많습니다.


게임 스샷 나가요.



메인화면. 멀티 지원 게임입니다.


뉴게임 시 오프닝.


게임을 시작하는 곳. 지금보면 별로지만, 2000년도 게임이란 걸 감안하고 보면 대단합니다. 지형은 그저 그렇지만 캐릭터와 물 표현이 아주 좋습니다.


전투 방식은 일반 fps와 유사합니다. 뿅뿅뿅~


싱글플레이로는 여러가지 보여드리기 힘들어 멀티로 전향. 실 플레이는 아니고 그냥 혼자서 호스트로 만들어서 이것저것 보여드리기 위함입니다.(지금 멀티가 남아있을지 모르겠네요.)


카부토 종족의 카부토. 독고다이 괴물입니다. 디테일이 예술입니다. 다시 말씀드리지만 2000년도 게임.


뒤에서 봐도 ㅎㄷㄷ...


다음은 씨 리퍼 종족. 칼과 활, 마법을 쓰는 종족입니다. 스샷은 활 쓰는 모습.


마법은 따로 마법 학교와 마법 가게를 지어야 해서 패스.


또 하나 특징이라면 고속 이동!! 슈아악 하고 잔상이 생기면 쭉쭉 다가갑니다. 사용하는 느낌이 매우 좋습니다.


씨 리퍼 종족. 무시무시하게 생겼네요. 역시 캐릭터 디테일은 좋습니다.


메크 종족. 메크종족은 제트팩을 이용해 날아오를 수 있습니다.


베이스 기지. 스마티를 잡아와야 건물을 지을 수 있습니다.


스마티를 잡아오는 중. 등짝에 붙어서 오네요.ㅎㅎㅎ


아, 메크 종족의 전면 모습. 사람 같으면서도 아닌 듯 하면서도...ㅎㅎ


스마티를 이용해 지은 건물. 자이로콥터 착륙장입니다.


제트팩으로 올라가면 이렇게 자이로 콥터가 슝 하고 나와줍니다.


타고 이렇게 맵을 날아다닐 수 있습니다. 물론 공격도 가능합니다. 헬기의 조작감은... 글쎄요. 저는 별로였습니다.


앞모습은 이런 모습. 뭔가 귀엽습니다.


물 표현이 2000년 게임 치고 아주 좋습니다. 2000년도의 파크라이?ㅎㅎㅎ



2000년 말~ 2001년은 특이한 게임성을 가진 독특한 게임들이 줄지어 발매하던 시기였습니다. 이 자이언트 시티즌 카부토를 포함해, 노 원 리브스 포에버, 새크리파이스, 아메리칸 맥기의 앨리스, 시리어스 샘 등이 바로 그것이죠.

전부 이전의 게임경향을 그대로 답습하지 않고 각자 독특한 게임성을 만들어냈던 게임들이죠.

자이언트는 당시 유행했던 크로스 오버 게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액션 게임에 전략 시뮬레이션의 요소를 담아낸 게임이죠. 단순히 액션을 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종족이 등장하고, 종족간 특징이 확연하고, 건물을 만드는 등 전략 요소가 가지는 요소들이 많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메크는 다양한 첨단 무기를 사용하고 자이로콥터같이 탈것도 사용합니다. 씨 리퍼는 원시적 무기를 쓰지만, 다양하고 위력적인 마법을 사용합니다. 카부토는 그냥 혼자 독고다이 인생이지만 무지하게 강력한, 이른바 헐크같은 놈입니다. 
종족간 특징은 스타크래프트, 아니 그 이상으로 확연합니다. 종족의 변화가 게임의 느낌을 달라지게 할 정도거든요. 

실제로 플레이해보면 10년이 지금에도 상당히 흥미로운 요소가 많은 게임입니다. 재미있습니다. 캐릭터들의 움직임도 부드러우며, 지형, 상황의 변화에 따른 리액션도 다양해 흥미를 더해줍니다. 예컨대 메크 종족으로 절벽에서 떨어지면 그냥 뚝 떨어지는 게 아니라, 절벽을 멋드러지게 슬라이딩하면서 촤아악하고 미끄러집니다. 또한맵을 이동할때는 좌우를 살피는 모습도 보여줍니다.

이처럼 지금에 와서도 흥미로운 게임이지만, 아쉽게도 10년 전에는 그것이 그리 어필이 되지 않았나 봅니다. 그리고 그 시절은 크로스 오버 게임은 왜인지 잘 받아들여 지지 않던 시기이기도 했습니다..^^;;

또 하나 망한 이유라면 이유겠지만, 사양이 지나치게 높았습니다. 스샷을 보시면 알겠지만 그래픽의 수준이 2000년의 수준이 아닙니다.^^;;; 특히 카부토의 디테일은 진짜 대단합니다. 또한 당시 지포스의 신기술이었던 T&L도 적극 반영하고 있지요.  

물론 지포스가 아니라도 구동 못하고 그런 게임은 아니었지만, 옵션에 따라 그래픽의 질이 매우 달랐습니다. 요즘 게임에서 옵션을 올리고 낮추는 정도가 아니라, 게임 화면이 정말 달라집니다..=_=;;; 


이게 옵션을 낮췄을 때의 카부토와 배경. T&L은 껐더니 화면이 깨져서 못 끄고 디테일 그림자등의 옵션만 낮춘 상태입니다.
보시면 알겠지만 누구세요 수준으로 달라집니다.=_=;;;

당시 사양이 사양이다 보니 풀옵으로 즐길 수 있을리 만무했지요. 사실 저는 몇 년 지나서야 이 게임을 직접 플레이 해볼 수 있었기에 정확히 모르지만, 낮은 옵션으로도 좀 버거웠다고 합니다.=_=;;; 


독특한 게임성과 좋은 그래픽을 가지고도 성공하지 못한 비운의 걸작. 자이언트 시티즌 카부토입니다.^^;;

요즘 vga로는 당근 풀옵에 풀 프레임이 가능하니 구하실 수 있으면 한번 해보셔도 좋을 듯 합니다.
Posted by 시스템-쇼크
2010. 6. 6. 18:49


밀리터리 FPS하면 메달 오브 아너와 함께 가장 입에 오르내리는 시리즈. 그리고 지금에 와서는 홀로 우뚝 서 있는 게임.

콜 오브 듀티의 네 번째 시리즈이자. 콜 오브 듀티 최초의 현대전. 모던 워페어입니다.



콜 오브 듀티들. 어쩌다 보니 두개입니다.ㅎㅎ;; 먼저 정발 영문판과 후에 추가제공된 한글DVD(키 없음), 그리고 한글판입니다.  


정발 영문판. 사전 케이스 같은 하드커버에서 꺼내면 일반 패키지 케이스가 하나 더 있습니다. 참, 일반판입니다.^^;;


구성품. 게임 DVD와 영문 매뉴얼, 한글 매뉴얼입니다.


DVD. 심플합니다. 케이스 안쪽에 키가 있어 디비디만 찍었습니다.  


영문 매뉴얼과 한글 매뉴얼. 번역을 제외하면 동일한 매뉴얼.


추가제공 DVD. 한글판과 동일하지만, 키가 없습니다.

 어쩌다 하나 더 생겨버린 한글판. 그런데 투명 케이스에 담겨 있는데 이게 원래 케이스인지는 모르겠습니다.^^;;;


게임 스샷 나갑니다.



메인화면.


미션 선택화면. 새로 시작할까 하다 그냥 하던 거 로드했습니다.ㅎㅎ


게임 화면. 밝기를 좀 높여서 희끄무레하네요..;;; 어두운 미션 할때 올려놓고는 그냥 하고 있었네요..;;;


그냥 죽어라 난사. 지금 보니 클레이 모어 박아야 하는데 안박은 듯...=_=;;;  


마우스 오른쪽 버튼은 이렇게 조준사격. 요즘 FPS들은 대부분 유사한 인터페이스죠.


다른 저격총으로 저격질. 총 이름은 잘 모릅니다.^^:;;


한보 후퇴 후 추락한 헬기에 달린 미니건이란 이름의 개틀링으로 응전을 합니다. 마구 쏘다 보면 오버히트가 되서 쏠 수가 없습니다.; 


밀고 들어오는 탱크를 파괴하기 위한 특수병기. 자벨린. 모던 워페어의 가장 큰 특징이라면 별별 신기한 무기들을 다 써볼 수 있다는 거죠.


잠시 조준후 기다리면 락온이 되고, 발사하면...


이렇게 슝 발사되서


하늘로 뻥 하고 솟구칩니다.


그리고는 조준한 탱크에 정확히 떨어져 폭발합니다. 참 신기한 무기네요... (스샷이 잘 안찍혀 다른 탱크 잡는 스샷으로 대체..;) 


싸우다 죽으면 이렇게 화면이 흐려지며 여러 명사, 위인들의 명언이 하나씩 뜹니다. 서양쪽 인물들의 명언 뿐 아니라 손자병법같은 동양 명언도 나와요.


콜 오브 듀티 시리즈의 간판. 프라이스옹.


중년간지의 대표주자십니다.


중간에 폭격기로부터 지원을 받아 한 구역을 몰살시킵니다.


적들을 뚫고 탈출 성공.


프라이스옹도 타시고... 경로우대를 해야 하는데 주인공은 지가 먼저 앉아 있습니다.=_=


헬기타고 도망. RPG들이 날아오지만 맞지는 않네요.



게임 좀 하시는 분이라면(특히 FPS를 좋아하신다면) 모르실 분이 없는 게임. 전세계적으로 엄청 유명한 게임. 매출이 대작 영화의 매출과도 맞먹는다는 그 게임. 콜 오브 듀티 시리즈의 네번 째 작품. 모던 워페어입니다.

콜 오브 듀티2, 콘솔용으로 콜 오브 듀티3까지 2차 세계대전을 주 무대로 했던 콜오브 듀티는 4편에서 충격적인 변신을 꾀합니다. 바로 현대를 배경으로 게임을 만든 것이죠. 

각종 최첨단 장비들의 재현과 영화같은 연출력. 최상급의 게임성으로 무장한 모던 워페어는 그야말로 대박중 대박을 칩니다.(물론 콜 오브 듀티 시리즈가 전체적으로 대박 행진을 하긴 했지만...;)

높은 판매량은 당연하고, 이전까지 라이벌로 여겨지던 메달 오브 아너 시리즈의 최신작 에어본에게서 판정승으로 거두고 명실상부 1인자로 등극하게 되는 계기가 되지요. 

저는 모던 워페어를 2차대전 배경의 게임들보다 재밌게 즐겼습니다. 구식 무기들로 원초적이고, 거친 전쟁을 즐기는 이전 시리즈들도 재밌긴 했지만, 각종 최신 장비들로 무장하고 화려한 전투를 벌이는 재미란 엄청났거든요.

길리슈트를 입고 적진 사이를 유유히 돌파하여 적 수뇌부를 타격하고, 자벨린같은 특수무기도 사용하고... 게다가 현대전이 되면서 배경 또한 매우 다양해져 배안에서도 싸우고, 방사능 때문에 유령 도시가 된 곳으로도 가고... 정신없이 돌아다닙니다.
연출력또한 이전의 FPS들과는 차원이 다를 정도라 영화 한편을 감상하는 기분까지 들 정도입니다.
역시 인피니티 워드라고나 할까요.^^


안해보신 분들이 별로 없을 것 같긴 하지만, 혹시라도 안해보셨다면 꼭 권해드리고 싶은 명작입니다.  













Posted by 시스템-쇼크
2010. 6. 5. 17:24

아트림 미디어의 두번 째 작품으로 국내에서 최초로 원 소스 멀티 유즈를 기치로 내걸었던 제로: 흐름의 원(이하 제로)입니다. 
임달영씨가 스토리를 담당한 것으로 유명(?)합니다.


박스 전면샷. 나름 분위기 있습니다. 이 박스를 봤을 때만 해도 설렜는데... 


박스 후면. 리사이징되면서 글씨가 잘 안보이는데, 이런 글귀가 있습니다.
'이것이 본격 액션 전투 시스템이다. 화려한 컷 인 애니메이션 배틀은~블라블라' 
솔직히, 개뿔입니다.=_=; 


전면 날개. 뭔가 미연시틱(잘은 모르지만...;;)한 듯?ㅎㅎㅎ


구성물입니다. 게임시디 4장, OST시디. 매뉴얼, 그리고 박스 외 내용물로 일러스트집입니다.


게임 시디와 ost시디. 밀봉인 이유는 얼마전 하나 더 새로 구입한 녀석이기에(...) 원래 가지고 있던 패키지에서 매뉴얼을 분실했거든요. 매뉴얼이 없으니 허전해서 새로 하나 장만했습니다.;;


밀봉은 가만 두고 원래 가지고 있던 게임 시디 오픈. 프린팅은 깔끔합니다. 저 이런 스타일 좋아해요.ㅎㅎ


매뉴얼. 다른 인물도 많지만, 굳이 이 사람을 골랐습니다.ㅎㅎ


일러스트집. 뭐 이런 식의 화보집.


일러스트집의 표지. 매뉴얼과 동일합니다.


이제 게임 스샷 나갑니다~



게임을 시작하면 무지하게 지루한 오프닝을 참아내야 합니다. 왜인지 스킵이 안되더군요.=_=;;;
전에는스킵했던거 같은데...(거진 10년 전 일이니 기억은 잘 안납니다만..;)


메인 메뉴. 이것도 프랩스가 먹혀 참 다행입니다.ㅜㅜ


주요 인물중 한 분. 안경을 벗으면 이뻐집니다(?)


이후 지겹게도 보는 장면. 진짜로 나중엔 나올 때마다 지겹습니다..; 어지간히 좀 인서트하지...=_=;;; 


이렇게 파트를 나누는데... 굳이 나눌 필요가 있었나 싶을 정도로 짧은 단락들입니다.


주인공의 동생. 착하네요(?)


스테이터스 화면. 주인공의 이름은 유기입니다.


[화려한 컷 인 애니메이션 배틀] 달랑 한컷이 주르륵 앞으로 날아갑니다. 이 무슨 도스시대에서나 볼 전투인가요.
다른 기술들이라고 사정이 그리 다르진 않습니다.=_=
 

한참의 시간이 걸려서 겨우 세이브 지점에 옵니다.


주인공이나 친구들이나 한 주먹 쓰는 잘나가는 놈들입니다. 다소 식상한 설정.


아까 매뉴얼에서 보여드린 분. 계속 이 옷만 입습니다. 주인공과 사제지간 이상의 관계...를 의도한 듯 합니다.
임달영씨가 여성 천국을 좀 좋아하시죠.


아니나 다를까 또 등장하는 여인네. 무슨 비밀결사같은 옷을 입고 나옵니다.


망또를 벗으면 이런 여자. 손에 든걸 보니 오컬트 오타쿠?(...)


입고 있는 휘황찬란한 옷이 교복이랍니다. 참고로 위위 스샷의 비밀결사 망또는 동복 가운이라고 합니다.


주인공은 꿈을 자주 꿉니다. 꿈속의 모습. 쫄따구 1호, 2호입니다. 여자분 옷이 참 적절합니다.


화려한(...) 로봇 배틀. 사람이 로봇으로 바뀐 것 외엔 동일합니다. 아까 위에 보여드린 전투의 전투화면도 딱 이 화면입니다.;


로봇의 상태창. 로봇(게임 내에서는 영수기라고 하는 듯)는 멋집니다.


영수기의 전투 컷신. 로봇이라고 별단 다르지 않습니다. 1컷이 3~4컷으로 늘은 정도? 당연하지만 볼품없습니다.=_=;


별로 한 것도 없이 파트3.


선생님에게 성희롱을 하는 주인공. 좀 일본 만화느낌이 나는 것 같습니다.


사주대로면 죽었어야 한다는 주인공. 사주야 뭐...=_=;;;  


네. 이 스샷 한장을 찍기 위해 그만 플레이하고 싶은 걸 버티고 버텼습니다. 이 스샷만 딱 보면 무슨 19금 게임 같네요.ㅎㅎ  


만취 후 공원에서 뒷풀이(?)


죽어도 사랑하는 사람의 곁에서 태어난다. 게임의 부제인 흐름의 원의 기틀입니다.


결국은 게임 내에서 중요한 의미를 담고 있는 이야기. 그러나 전 이만 여기서 GG.



 원 소스 멀티 유즈. 요즘에 와서야 당연하디 당연한 말이죠. 영화가 게임이 되고, 게임이 영화가 되고(우웨 볼씨는 제외하고 싶군요..=_=), 드라마, 소설, 라디오, 만화등 하나의 컨텐츠가 문어발마냥 확장되는 요즘과는 다르게 90년대 말~2000년 초반까지만 해도 원 소스 멀티 유즈라는 말은 그리 흔히 접할 수 있는 개념은 아니었습니다.(컨텐츠의 문어발 화에 지금처럼 많은 관심을 기울이던 시기가 아니었다는 거지, 이 시기에도 컨텐츠의 변주는 물론 있었습니다.) 

이는 게임에서도 마찬가지였는데 레인보우 식스처럼 소설이 게임이 되는 경우는 있을지언정, 게임이 다른 컨텐츠로 확장되는 경우는 거의 없었습니다.  스타크래프트를 기반으로 한 소설이 발매되었던 건 정말 이례적인 일이었죠.
 
그러던 중 2000년, 플러스: 내 기억속의 이름이라는 연애 시뮬레이션으로 좋은 평을 받았던 아트림 미디어가 원 소스 멀티 유즈를 전면에 내걸고 게임을 개발합니다. 바로 제로: 흐름의 원입니다. 비단 게임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이 게임을 만화, 소설 등 다른 컨텐츠로 확장시키겠다고 처음부터 천명한 셈이지요.

결국 게임을 발매하면서 판타지 소설 제로와 만화책 제로를 같이 발간했고, 이후 흐름의 원의 스핀오프격인 제로: 시작의 관을 만화로 연재하기도 합니다.(재밌는 점은 시작의 관이 흐름의 원 시리즈보다 인기가 많았다는 거..ㅎㅎ)
 
나름대로 의욕적이고 공격적인 마케팅이었지만, 결과적으로 흐름의 원은 실패합니다.
조금 거칠게 표현하자면, 일단 게임이 더럽게 재미없습니다.=_=
나름 인기작가이신 임달영씨(비슷한 구성에 비슷한 설정의 연속인 임달영씨기에 제가 좋아하는 작가분은 아닐지언정)의 스토리인만큼 스토리가 재미없진 않습니다만, 게임의 완성도 자체가 최악이죠. 

일단 맵을 돌아다니는 의미가 별로 없습니다. 돌아댕기다 건달들을 주로 만나 전투를 하는 것이 맵의 기본 의의입니다.=_=;; 
즉 거의 레벨 노가다를 위한 곳이죠.;; 맵이란 곳이.

그러면 전투라도 재미있어야 하는데, 아무런 특징 없는 턴방식 전투시스템에(딱 하나 특이점이 있다면 전투시 맨 뒤로 이동해야 초능력을 쓸 수 있다는 것? 물론 재미에는 하등 도움이 안됩니다.) 애니메이션은 1컷에서 많아봐야 4컷 수준. 조금 과장 보태서 제가 지금껏 해본 모든 게임중에 제일 재미없는 전투입니다. 게다가 가끔 있을 필수 전투를 위해 어쩔 수 없이 레벨 노가다를 해야 하는 비효율적인 시스템이지요. 수집욕을 돋우는 아이템이나 무기도 없구요. 그냥 전투. 그 뿐.

스토리는 조금 거슬리는 몇몇 부분들을 제외하면 나름대로 괜찮습니다. 다만 제 경우 게임 시스템의 재미없음을 견딜만큼의 스토리는 아니었습니다.  

일러스트도 무언가 일본 미연시 느낌이 나긴 하지만 좋다고 볼 수 있고... 차라리 연애 시뮬레이션으로 만드는 게 어땠을까 합니다. 전작인 플러스는 제법 괜찮은 평을 받았었거든요.(미연시가 제 취향이 아니라 해보진 못했습니다만)

임달영씨의 스토리를 좋아하신다거나, 일러스트가 맘에 들어 모두 보고 싶다. 뭐 이러신 분들은 스토리와 그림을 감상한다는 마음으로 한번 해보실만한 게임이지만... 그 외에는 별로 추천하지 않습니다.^^;; 

ps. 아트림 미디어는 이후 스카드잼까지 제작 후 게임에서는 손을 떼고 만화쪽 시장으로 노선을 변경한 듯 합니다. 얼마 전 대여점에 갔을 때 언뜻 본 어떤 만화책 출판사가 아트림미디어더군요.  
      


 
Posted by 시스템-쇼크
2010. 6. 4. 22:53


아마 플레이해보지 못한 분이라도 그 이름은 한번쯤 들어보셨을 겁니다. 아직까지도 최고의 RPG중 하나로 꼽히는 게임. 90년대 후반 침체되었던 RPG시장의 신선한 충격. 바이오웨어를 일약 최고의 제작사 반열로 올려놓은 게임.

바로 발더스 게이트입니다.


영문판 전면 박스. 발더스 게이트는 굉장히 다양한 버전으로 발매된 게임이기도 합니다. 
 

후면 박스. 전후면 모두 10년이 훌쩍 지난 지금 보아도 촌스럽지 않습니다. 고급스러운 느낌의 패키지죠.


전면 날개.


구성물. 사실 여기에 큰 사이즈의 지도와 고객등록엽서등이 있어야 하는데... 중고로 구입한거라 그런게 없습니다...=_=;;;

지도는 없는 것 알고 샀는데... 시디 상태가 뷁...=_=; 속박스도 없고...


퀵 가이드. 사실 발더스 게이트는 살짝 복잡한 게임입니다.^^;;; 퀵 가이드도 아이콘이 난무하네요.ㅎㅎ


매뉴얼 번역은 조금 그렇습니다.ㅎㅎ 투박한 느낌이 좀 들어요.


후기버전이랄 수 있는 노트북 패키지입니다. 요거는 한글판입니다. 디자인은 조금 덜 이쁩니다.


뒷면. 그런데 이게 왜 노트북 패키지냐구요?


전면날개가 이렇거든요. 노트북을 본따 게임화면과 단축키등을 설명하는 식으로 되어있습니다.ㅎㅎ


게임 시디와 매뉴얼, 고객등록엽서등. 지도와 퀵 가이드는 없습니다. 제가 알기로는 노트북 버전은 이게 다입니다.ㅎㅎ
이건 다행히 시디상태가 깨끗합니다.


게임스샷 나가요~


메인화면. 다행히 프랩스가 먹힙니다.ㅎㅎ


게임을 시작하는데... 캐릭터 초상화를 고르는 부분... 양키센스가 난무합니다.ㅎㅎㅎ


전사/마법사 멀티 클래스를 골랐습니다. 마법사 주문을 고르는 부분. 매직 미사일과 수면을 골랐습니다. 게임 시작후에는 스크롤로 마법을 배웁니다.


게임시작하면 여기서 시작합니다. 사실 좀 답답합니다. 인터페이스도 화면을 적잖이 차지하고, 해상도도 낮고...


인벤토리. 아이템들은 전부 이 화면에서 관리합니다.


캐릭터 정보창. 능력치. 레벨, 레벨업, 파티구성등을 담당합니다. 참, AD&D는 한번 결정된 능력치는 레벨업해도 변하지 않습니다.
몇몇 마법장비로만 올릴 수 있지요.ㅎㅎ  


양부모인 고라이온이 주인공을 끌고 여행을 떠나려 합니다. 잘살고 있던 주인공에겐 청천벽력.


장비 구하러 가는길에 쥐때문에 고생하는 집을 도와줍니다. 1레벨이라도 쥐 정도는 쉽습니다.


매직 미사일! 마검사의 포스!ㅎㅎ


아... 기껏 소탕해줬더니 5골드... 잘 보시면 오타도 있습니다.ㅎㅎ


장비도 사고... 고고씽. 저는 스샷찍으려고 바로 가는 겁니다. 여기에도 퀘스트가 많으니 한번 구석구석 돌아다녀보세요.ㅎㅎ


길을 나서자마자 괴한을 만납니다. 저 분. 후속작에서도 뵐 수 있는 분입죠.


양아빠 고라이온. 1레벨짜리 허접 주인공과는 달리 후덜덜하게 셉니다. 4:1로도 안 밀려요.


마법을 펑펑펑 날려 갑옷 아저씨 빼고는 모두 잡는데 성공하지만...


결국 고라이온은 숨을 거둡니다. 이제 본격적인 게임 시작입니다.


혼자 떨고 있는데 소꿉친구 이모엔양이 옵니다. 말투도 귀엽고, 의리도 있고... 참 좋은 친구입니다. 그런데...


알고 보니 아줌마? ㄷㄷㄷ  양키센스는 동양인에게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인 것 같습니다.ㅎㅎ
발더스 게이트 세계에서 도둑은 정말 유용한 직업입죠.


발더스 게이트가 혜성처럼 등장하기 전, 세계적으로 RPG시장은 조금씩 위축되는 시기였습니다. 97년 디아블로라는 걸물이 한번 용틀임을 하긴 했지만 그것이 RPG 시장의 부활로 이어지진 않았죠.

발더스 게이트는 TRPG라는 다소 까다로운 세계관과 룰을 게임에 적용시키면서도 거의 완벽하게 게임에서 구현시키고, 그것도 모자라 최상위급의 게임성까지 보여줍니다.

당연하게도 발더스게이트는 RPG시장의 커다란 지각변동을 일으켰고, 이후 후속작인 발더스 게이트2, 그리고 형제격인 아이스윈드 데일1, 2와 플레인스케이프: 토먼트까지.이상 인피티니 엔진 시리즈로 개발된 게임들이 줄줄이 발매됩니다. 이후 3D로 풀 오브 래디언스나 네버윈터 나이츠도 발매되구요.   
(사실 인피니티 엔진 형제중 메이저급 흥행은 발더스 게이트 시리즈 정도지만, 토먼트는 게임성으로 극찬 받았으며, 아이스윈드 데일또한 좋은 평을 받은 게임입니다. 특히 토먼트는 발더스 게이트와 함께 수년 간 게임 랭크 수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하기도 하죠.)    

실시간 전투이면서도 일시정지를 통해 턴방식의 재미또한 놓치지 않으며, 스토리 또한 좋고, 무엇보다 자유도가 큰 특징입니다. 

게임을 하면서 느낄 수 있는 점은 정말 여행을 하고 있다는 느낌입니다. 자유로우면서도 곳곳에서 다양한 NPC와 크고작은 사건들을 만나게 되지요.

또 하나 장점이 있다면 유저의 참여가 극대화된다는 겁니다. 아이템 제작부터 모드 제작까지... 발더스 게이트라는 게임을 유저들 마음대로 변주할 수 있다는 점은 정말 큰 장점입니다. 저도 한때는 아이템 몇개 만들어보기도 했습니다.ㅎㅎ  

다만 단점이 하나 있다면, 진입장벽이 조금 높다는 겁니다. 위의 캐릭터 정보창만 보셔도 알겠지만... 디아블로같은 게임처럼 쉽게쉽게 플레이할 수 있는 직관적인 게임이 아니거든요. 대신 한번 룰을 숙지하고 나면 정말 재미있는 게임입니다.   

아, 또 하나 단점이 있다면 한글 번역이 영 별로라는 점... 어색하기도 하고, 뭔 소리 하는지 모르겠는 곳도 있고...ㅎㅎ;;;

발더스 게이트는 제가 해외 RPG중 최고로 꼽는 게임이기도 합니다.ㅎㅎ

ps. 지금 플레이하기에도 전혀 유치하거나 촌스럽지 않은 대작 게임입니다.^^

Posted by 시스템-쇼크
2010. 6. 3. 23:19


오늘 보여드릴 소울 슬레이어즈는 아마 많이 생소하신 게임일 겁니다. 국산 게임이긴 하지만 별 인기를 끌었던 게임이 아니거든요.

개인적으로는 기대했던 게임이나, 결과물이 그리 신통치는 않았던 게임입니다.


박스 전면. 초기판이 아닌 후기판입니다. 이미지를 보여드릴 순 없지만 초기판 박스의 디자인이 더 좋습니다.


박스 뒷면. 저가판이었기에 정가가 만 오천원입니다.^^ 딱 써져 있네요.


구성품. 게임시디, 패치겸 일러스트 시디. 매뉴얼, 일러스트 엽서, 고객엽서입니다.


게임 시디와 패치 시디. 게임 시디 커버의 디자인이 초회판 박스 디자인 스타일입니다.
 

엽서들. 뭐... 실제로 사용할 일은 없겠죠.^^


매뉴얼.  컬러네요.


게임스샷...이 없습니다.

프램스도 안 먹는데 그림판 노가다 캡처도 먹히질 않네요... G제네레이션도 이 문제 때문에 리뷰를 보류중인데... 이건 이미 사진을 찍어놓은 게임이라 그냥 올립니다. 

 사실 개발할 때도 소프트맥스나 손노리 게임마냥 기대받는 게임은 아니었습니다만, 발매후 더 급속히 묻힌 게임인 소을 슬레이어즈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잡지에서 보았을 때 스타일이 마음에 들어 기대했던 게임인데, 막상 해보고는 많이 실망하고 얼마 플레이 못하고 접은 기억이 납니다.

 일단 조작이 많이 불편합니다. 맵 이동은 마우스로 캐릭터를 움직이는 방식인데, npc와 대화를 하려면, NPC 앞으로 이동을 한 후,  방향을 전환하고 그 다음 대화를 걸어야 하는 엄청나게 불편한 구조라... 솔직히 말해 대화한번 한번이 굉장히 짜증납니다. 
움직임이 빠릿빠릿 하지도 않고... 

전투는 인카운터 방식으로 적을 만나면 턴 방식으로 전투하는 구조인데 전투시 템포가 늘어지고, 별다른 특색도 없어 재밌는 전투라고는 말 못할 시스템입니다..;;

버그도 좀 있었고... 

사실 제가 오래 말할 거리도 없는 게... 재미없음에 더해 기대보다 못한 실망감에 얼마 하지 않고 그만 두었거든요.

이후 단점들을 보완하고 새로운 시스템들을 도입시킨 소울 슬레이어즈2를 개발중이라는 소식을 잡지에서 보았는데... 어찌 되었는지는 모르겠네요. 이름이 바뀌어 출시되었을 가능성도 있지만, 일단 소울 슬레이어즈2는 발매되지 않은 듯 합니다.^^;;

옛 향수에 젖어 한번 해보는 거라면 모르지만, 플레이를 추천할 만한 RPG는 아닌 듯 합니다.^^;; 









Posted by 시스템-쇼크
2010. 6. 2. 20:35

니드 포 스피드.  아직까지도 이어지는 이 게임은 pc용 레이싱 게임중에는 가장 네임밸류가 높은 시리즈입니다. 테스트 드라이브등 경쟁작도 있기는 하지만, 아직 PC레이싱 하면 니드포 스피드죠.

오늘 보여드릴 무한질주2는 2002년 발매된 게임으로 언더그라운드의 전 시리즈입니다.(공통점은 별로 없지만...)
 

박스 전면. 큰 박스가 아닙니다.DVD케이스 정도 크기... 그런데 이 사이즈로만 발매된 건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박스 뒷면. 람보르기니에 포르쉐에... 휘황찬란합니다.


전면 날개. 경찰과의 접전이 무한질주의 기본 모토죠.


내부 구성물을 꺼냅니다. 두꺼운 DVD 케이스가 쑥 나옵니다.ㅎㅎ


구성품. 게임 시디, 인스톨 가이드, 게임매뉴얼, 고객등록카드입니다.


게임시디. 패키지 디자인과 동일하네요.


고객등록카드. 뒷면에 코드가 있습니다. 지금은 별 의미없는 코드입니다.
 

인스톨 가이드. 2002년 게임임을 생각해보면 조금 낮은 사양입니다.


게임 매뉴얼. EA스러운 별 성의없는 매뉴얼입니다.ㅎㅎ



게임 스샷 나갑니다~


게임의 모드는 기본적으로 무한질주와 챔피언쉽으로 나뉘어집니다. 챔피언쉽은 일반적인 레이싱 스타일, 무한질주는 경찰이 개입되는 레이싱입니다. 하나씩 클리어할수록 레이싱이 열립니다.


처음 레이싱을 시작해 봅시다. 엘리제만 쓸 수 있네요. 전 빨간색이 좋습니다.


레이싱. 경찰이 잡으러 쫒아옵니다. 게임 그래픽은...음... 그냥 그래요.ㅎㅎ


전면 모습. 사람이 좀 어색합니다. 핸들질 하는 모습이..ㅎㅎ


퀵 레이스. 차 랜덤, 코스 랜덤으로 게임을 시작합니다.


높은데서 점프하게 (떨어지게) 되면 슬로우 카메라 효과도 나옵니다. 게임에 별 도움이 안되니 끄고 하는 게 좋습니다.;


퀵 레이스도 경찰은 강림하십니다. 유저말고 컴퓨터 레이서들도 잡아요.


다른 차 쫒는 경찰차를 공격하는 재미(...)도 있습니다.


인상적인 모드. 경찰이 되어 도주차량을 잡는 모드도 있습니다. 이름하여 정의의 경찰


경찰차 중 이런 놈들도 있습니다. 무르시엘라고... 현실에서 무르시엘라고를 쓰는 곳이 있을런지..ㅎㅎ


무르시엘라고만 있는 게 아닙니다. 디아블로도 있습니다.


저기 작게 삼각형으로 보이는 저 차를 잡아야 합니다. 차량지원, 도로에 장애물 설치, 헬기 지원 등 다양한 방법을 사용 가능합니다.

모스트 원티드 최강의 차량. 카레라GT는 무한질주에도 등장합니다. 컨셉 버전으로요.ㅎㅎ



무한질주2. 온게임넷에서 게임대회까지 했던 시리즈입니다.

무한질주2의 특징이라면 경찰과의 추격전입니다. 후속작인 언더그라운드에서는 나오지 않는 소재지요. (그 후 모스트 원티드에서 화려하게 부활합니다만...) 경찰에게 쫒기며 레이싱을 하고, 더러는 경찰이 되어 쫒기도 하는 레이싱의 재미는 상당합니다.

모스트 원티드에 뒤지지 않는 많은 슈퍼카가 등장하는 것도 좋은 요소고... 그렇긴 한데, 좀 단점이 튀는 시리즈기도 합니다.

가장 큰 단점은 '조작감'입니다. 레이싱휠로 하면 어떨지 모르지만, 키보드로 하기에 친절한 게임은 아닙니다.
일단 코너링이 굉장히 묵직합니다. 후속작들을 생각하고 코너링을 하면 채 다 꺾지 못할 정도로 묵직합니다. 물론 언더그라운드가 좀 가벼운 조작감이긴 하지만, 언더그라운드를 제하더라도 무한질주는 좀 지나치게 무겁습니다.

뭐, 그래도 묵직한 조작감은 적응만 되면 별 상관없지요. 더 큰문제가 바로 충돌에는 지나치게 약하다는 겁니다..;;
경찰과의 추격적이 주 내용인 게임인데, 경찰차에게 뒤에서 한번 부딪히면 휙휙 회전을 해버립니다. 180도씩 휙휙 꺾이는 경우도 다반사입죠.

결국 무거운 조작감과 종잇장 같은 차체는 시너지 효과를 가져 최악의 조작성을 보여줍니다. 고수분들은 그래도 잘 하시겠지만, 저처럼 라이트한 레이싱 유저에게는 불편한 사항입니다.

또 하나 아쉬운 점은 스토리가 없다는 건데... 이건 언더그라운드에 접어들어야 생기는 요소니 무한질주에 스토리를 바라는 건 좀 그렇긴 합니다. 

후속작인 언더그라운드 시리즈나 그 다음작인 대작 모스트 원티드에 비한다면 이런저런 단점이 보이는 게임입니다.

그래도 다양한 게임모드나 다양한 슈퍼카들이 있으니 한번쯤 해볼만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무한질주2. 좋아합니다.ㅎㅎ)

Posted by 시스템-쇼크
2010. 6. 1. 21:59



커맨드 & 컨커와 워크래프트가 국내에 알려지고, 이후 기록적인 스타크래프트 붐이 일어나던 시기, RPG를 주로 발매하던 국산 패키지 게임 시장에도 실시간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 제작 붐이 일어났습니다. 우리나라 역사를 배경으로 한 게임들(임진록, 천년의 신화, 삼국통일 대륙을 꿈꾸며, 충무공전등등등등,), 판타지를 배경으로 한 게임(킹덤 언더 파이어), 스타의 본격 아류작(아트록스, 아마겟돈)등 9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많은 국산 RTS가 발매되었습니다. 그러나 대부분은 워크나 C&C, 스타크래프트의 아류작에 가까웠습니다. 특히 아트록스는 너무 유사해 조금 민망하기까지 했었죠.(그래도 재밌긴 했습니다.)
 킹덤 언더파이어는 영웅 시스템으로 차별화를 두려 했으나 결국 워크의 아류작이란 꼬리표를 떼지는 못했습니다.(CGW에서 별 한개를 받는 수모도 겪였죠. 그러나 절치부심하여 콘솔에서 좋은 후속작을 만들기도 합니다.) 
 그러던 와중, 또 하나의 국산 RTS가 발매됩니다. 또 RTS야? 라고 반문하던 저를 놀리기라도 하듯 전혀 다른 게임성을 보여준 게임. 거울전쟁이었습니다. 그리고 거울 전쟁-은의 여인은 거울전쟁을 보완한 확장판입니다.
*원본 없이 단독실행하는 게임입니다.


박스 전면샷입니다. 원본의 어두운 톤의 패키지와는 달리 은의 여인이란 제목답게 은색으로 장식되어 있습니다.
일러스트는 주인공인 은의 여인(....) 벨리프 쇼링. 뒤에 언뜻 보이는 처자는 원본의 메인을 장식했던 쿨구레루 데스모네.


박스 뒷면. 다른 것보다 정일훈씨가 눈에 띕니다. 정말 좋아했던 캐스터셨는데... 요즘은 뭐하시나 모르겠네요. 스타리그 해설자를 관두신 후, 킹덤언더파이어, 거울전쟁등 국산 게임을 살리신다고 국산 RTS해설을 많이 하셨었는데...^^;;


전면 날개. 
 

구성품. 게임시디와 매뉴얼 겸 공략집이 끝입니다. 거울전쟁 원본에 비해 구성품은 매우 단촐합니다.


게임 시디. 시디를 꺼내면 안쪽에 시디키가 붙어있습니다.


매뉴얼겸 공략집. 유닛의 특성을 설명하는 페이지입니다.


기초전략 소개. 좀도둑러시. 말이 재밌네요.ㅎㅎ



게임 스샷 나갑니다~
(프랩스가 안먹어 그림판으로 하나씩 캐처했습니다.ㅜㅜ)


메인화면. 조금 정신없네요.ㅎㅎ


커스텀 게임을 해 봅시다. 다양한 설정이 가능합니다.


게임을 시작하면 건물 하나와 유닛 하나로 시작합니다. 따로 자원을 캐지는 않습니다.
 

건물을 점령하면 그곳에서 유닛의 생산과 레벨업이 가능합니다. 상위유닛, 고레벨 유닛을 건물에 집어넣을수록 상위유닛을 생산 가능합니다. 한 건물에는 제한된 유닛을 넣을 수 있는데, 많이 넣을수록 건물안의 자원을 빨리 뽑아낼 수 있습니다. 

 

일정량의 금을 소비하면 지도 상의 건물들을 점령가능합니다. 

  
레벨이 올라간 전사를 궁수로 전직시키는 모습. 궁수는 이후 명궁으로 전직 가능하며, 전사-기사-창기사, 성기사로 전직도 가능합니다. (전사 하나가 세 가지 직업으로 분화되는 셈)


다양한 유닛을 찍기 위해 레벨업 치트를 썼습니다..=_=;; 근데 너무 쎄네요..ㄷㄷ 스샷의 말탄 유닛들은 창기사입니다. 겹쳐서 잘 안보이지만 창기사와 마법기사, 명궁등이 있습니다.


싱거운 승리. RTS에서의 치트는 게임을 참 재미없게 합니다..ㅜㅜ


국산 RTS게임 중 제가 가장 높게 평가하는 게임. 바로 거울전쟁입니다.

제가 처음 거울전쟁을 접한 건 게임이 아니었습니다. 판타지를 참 좋아했던 학생시절, 어느 날 대여점을 가니 거울전쟁이란 신작 판타지가 있었습니다. 당시 닥치는대로 보던 시절이라 빌려보았는데... L&K로직 코리아의 대표께서 직접 창작한 소설로 알고 있습니다만 사실 재미는 그다지...^^;;;;

책을 먼저 보아서인지 게임이 나왔을 때 앗 저거! 하면서 친숙함을 느꼈고(사실 소설에도 게임으로 곧 발매된다고 홍보를 했기에 곧 나오겠구나 하긴 했습니다.), 독특한 게임방식 때문에 RTS를 싫어했던 그 시절의 저에게도 호감을 주었던 게임이었습니다.


사실 거울전쟁의 시스템이 기존의 RTS와 180도 다르다고는 하기는 어렵습니다. 건물 점령이 게임의 중요 골자로 있기는 하지만, 결국은 건물의 점령이 타 RTS의 채집-건설을 대신하기 때문이지요. 그러나 이렇게 한번 비틀어줌으로서 게임에서 새로움을 느끼게 해 줍니다. 작은 차이가 명품은 만든다고 하듯이...^^;;
 
건물을 점령하고, 고레벨 유닛을 만들고, 그것을 이용해 다시 고급 유닛을 생산. 이후 발매된 배틀 렐름도 유사한 방식을 이용합니다. 하위 유닛이 훈련, 전직을 통해 상위 유닛이 되는... 그리고 그 유닛들이 다양한 기술과 마법을 사용하는 화려한 게임이죠.

개인적으로 정말 잘 만들어진 게임이라 생각하는 거울전쟁이지만, 흥행도 성공한 게임은 아닙니다. 그 시절을 어쩔 수 없이 스타크래프트의 시대였고, C&C 레드얼럿2 도 GG쳤던 국내 게임계에서 거울전쟁은 결국 대중적인 성공에 실패하게 됩니다. 
(워크래프트3조차 많이 팔렸다고는 해도 해외의 판매실적에 비하면 매우 저조했죠..;; 실로 스타나라였습니다.)


은의 여인 이후로 거울전쟁의 명맥은 끊기나 했는데, 신작이 나온다고 하네요. RTS가 아니라 슈팅(?)이라던데... 어떤 모습일지 기대가 됩니다.
Posted by 시스템-쇼크
2010. 6. 1. 00:40


 손노리. 소프트맥스와 더불어 최고의 국산 패키지 게임 개발사였죠. 패키지 시장이 몰락하면서 같이 몰락하기 시작한 안타까운 제작사기도 합니다. 아직 명맥은 잇고 있지만...

 소프트맥스가 창세기전이라는 거대 시리즈 하나로 유명한 제작사였다면, 손노리는 다양한 장르의 게임을 제작한 제작사입니다.
RPG인 어스토니시아스토리, 포가튼 사가, 악튜러스. 전략인 강철제국. 공포인 화이트데이, 액션인 다크사이드 스토리까지...

 상대적으로 안전한 길(?)을 간 소프트맥스와는 달리 손노리는 상당히 거친 길을 걸어온 셈이지요. 

악튜러스는 포가튼 사가 이후 흥행작이 뜸했던 손노리의 야심작이자, 마지막 흥행작이기도 합니다. 지금은 유명한 그라비티와의 합작 게임이기도 하구요. (이후 이 악튜러스를 베이스로 그라비티는 희대의 흥행작 라그나로크를 만들어내지요. 악튜러스 이전 그라비티의 명성은 지금만큼 높지 않았습니다.)
  

박스 전면. 고풍스런 느낌의 박스입니다. 아, 박스 재질은 굉장히 잘 바래는 재질입니다. 후에 나온 후기판(굳이 이름 붙이자면...)은 박스 디자인이나 색이 살짝 다릅니다.


박스 뒷면. 깔끔을 넘어 썰렁하죠. 전 이런 디자인 참 좋아합니다.


전면 날개커버를 양쪽으로 열면 나오는 그림. 분위기있습니다. 분위기는 있는데... 게임캐릭터나 게임내 일러스트와는 전혀 안 닮았...다는 사소한 문제가 있습니다.^^;;


패키지 구성물. 게임 시디. 매뉴얼, 일러스트집, 마우스 패드, 카드등이 있습니다.


마우스패드. 광마우스를 쓸수 있을까 모르겠네요.ㅎㅎ 마우스패드 또한 '누구세요?'급 일러스트.ㅎㅎ


일러스트집. 이때 국산 게임은 일러스트집 포함이 기본이었던 느낌..ㅎㅎ
 

일러스트 뿐 아니라 광고등에서 쓰였던 만화(?)도 실려있습니다.


이걸 무슨 카드라 해야할지 모르겠는데... 아무튼 한장 포함되어 있는 카드입니다. 2장 이후의 시즈인 듯...


노란색 소박스를 열면 나오는 구성품. 게임시디 5장. 인스톨 시디, OST시디, 매뉴얼입니다. 뭔가 굉장히 풍성합니다.


5장의 게임 시디. 거의 대부분이 음악파일입니다. 나중에 말배된 주얼은 음악을 MP3로 교체해 시디 두장으로 분량을 확 줄였죠.


설치시디와 OST시디(뒷면). 이런 프린팅. 맘에 듭니다.

 
매뉴얼. 올컬러입니다. 내용 자체는 좀 부실...^^;;


내용이 충실하지는 않지만 간단하나마 굉장히 직관적으로 설명을 하기 때문에 게임을 익히기엔 좋은 듯 합니다.



게임 스샷 나갑니다~


깔끔한 메인화면. 배경화면으로도 괜찮을 듯...


게임을 시작해 봅시다. 김학규씨의 이름이...ㅎㅎ 3D배경에 2D캐릭터를 사용하는 게임입니다.


우주황태자 엘류어드씨. 주인공치곤 좀 재수없는(...)분이죠.ㅎㅎ 지금와서 보니 캐릭터들의 색감이 좀 촌스럽습니다. 3D배경은 화사한데... 캐릭터들은 조금 칙칙합니다. 뭔가 반달하츠의 캐릭터 삘이 나기도 하고...


의미심장한 오프닝.


오프닝이 지나고 나면 서장이 시작됩니다. 시즈&마리아 파트와 엘류어드 파트 중 골라야합니다. 엘류어드는 공화국 수도 돔, 시즈&마리아는 트랑퀼리에서 시작합니다. 전투를 더 먼저 경험해볼 수 있는 엘류어드 파트를 먼저 해 봅시다.


공화국 수상 알브레히트. 알고 보니 똘마니(...) 게임내 캐릭터와는 달리 게임 내 일러스트는 아주 좋습니다. 깔끔하지요.


게임에서의 맵이동 화면. 그란디아와 유사합니다. 나침반도 그렇고... 
다만 점프라는 요소 하나가 추가되었습니다. 펄쩍펄쩍 뛸 수 있지요.


불구덩이에서 사람 구하기. 가끔 이런 타임어택 같은 미니 미션이 존재합니다.


게임화면. 그란디아와 거의 동일합니다.
 


필살 공격!! 원샷 투킬입니다.


전투 승리! 경험치 분배방식이 랜덤으로 결정됩니다.


스테이터스 화면. 깔끔하고 세련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로 노란색을 좋아해서... 악튜러스의 옐로우 톤. 너무 좋습니다.



창세기전 시리즈와 더불어 최고의 국산 RPG로 꼽히는 게임. 악튜러스입니다.(개인적으로 씰을 더 높게 치지만, 흥행실적부터 너무 차이가 나죠.^^;;;) 
창세기전3 파트2와 거의 동일한 시기에 나와 경쟁을 벌이기도 했던 게임입니다.(흥행만 치면 창세기전3 파트2가 조금 더 팔렸다고 하는데... 비슷비슷할 겁니다요.)
 당시 턴방식치고 박진감이 높아 인기있었던 ATB(액티브 타임 배틀)시스템을 차용한 게임으로, 커맨드부와 액션부를 나눈, 그란디아 스타일의 시스템을 사용합니다. 

마법석을 이용한 마법 생성. 다양한 기술들을 내재한 무기시스템. 독특한 마나시스템 등 시스템적으로 많은 장점을 가지고 있는 게임입니다. 사실 다소 평이했던 시스템의 창세기전3 파트2에 비해 독창성에서 많은 점수를 줄 수 있는 게임입니다. 
인터페이스도 아주 세련되게 꾸며놓았으며, 많은 정보를 재미나게 구성시켜놓고 있습니다.

 다만 개인적으로 큰 단점을 하나 꼽자면 아이러니하게도 '전투'입니다. 그란디아나 파이널 판타지처럼 악튜러스 또한 상당히 화려한 전투를 추구하는데요.(물론 화려함의 정도는 훨 덜합니다.) 시간의 흐름에 따라 커맨드가 칼같이 뜨는데, 커맨드가 뜨면 게임이 일시정지됩니다.

예컨대 화려한 고위마법을 시즈가 발동시킵니다. 쿠오오오~하면서 마법이 발동되기 시작합니다. 마법은 적들을 쓸어버리기 직전입니다. 화려한 마법에 막 흥분되고 기대됩니다.그런데 이런, 텐지의 턴이 왔습니다. 게임이 일시정지됩니다. 화염이 적들 바로 앞에서 멈춥니다. 텐지의 커맨드를 결정해줍니다. 다시 마법은 적들을 쓸어버리지만, 왠지 김이 샙니다.

사실 캐릭터가 한둘일때는 별 상관없는 일입니다만, 캐릭터가 꽉 차고 레벨이 오르고 나면 시도 때도 없이 커맨드가 띵띵띵띵 뜹니다. 화려한 필살기나 마법 볼 겨를이 없습니다. 일시정지도 너무 잦다 보니 게임의 템포도 뚝뚝 끊기는 기분입니다. 

그란디아2의 경우 마법등 기술 발동중에는 커맨드가 뜨지 않습니다. 씰의 경우 커맨드를 고르는 중에도 게임이 진행되어 긴장을 늦출 수 없게 합니다. 작은 차이지만, 악튜러스의 전투를 씰이나 그란디아보다 덜 재밌게 하는 요소입니다. 

또 하나 단점은 지독한 길찾기 노가다입니다. 갔던 곳 또가기는 허다하며, 1장에서 가는 던전 중 어떤 고성은 올라갔다 내려갔다 왔다 갔다, 길찾기도 힘든데 간데 또 가고 또 가고... 당시 친구중엔 이 시점에서 지겹다고 때려친 친구들도 있을 정도였습니다.;;; 
사실 저도 너무 지겨웠습니다. 던전이 RPG의 필수요소긴 하지만, 악튜러스는 조금 도를 넘은 게 아닌가 싶을 정도였죠.  

뭐... 이런 단점에도 불구하고 악튜러스는 깊이 있는 스토리와 손노리식 유머, 그리고 독특함이 뭉쳐진 좋은 게임입니다. 
아직도 주얼을 구할 수 있는 게임이니 안해보셨다면 한번 쯤 해보심을 추천드립니다.   


ps. 악튜러스에 대한 기억.

1. 표절시비로 인한 초회판 리콜.

2. 누구세요?급 오프닝 애니메이션.ㅎㅎ 


Posted by 시스템-쇼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