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11. 5. 15:57


 최근 2만원대 케이스에 신제품들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사실 그동안은 3만원대 이상은 되어야 쓸만한 케이스가 있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요. 근래에는 2만원대임에도 상당히 내외부에 신경을 쓴, 쓸만한 제품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abko에서 출시한 이 볼트론도 그런 케이스 중 하나인데요. 25,000원이라는 저렴한 가격대임에도 불구하고 상당히 쿨링과 외관, 선정리에 신경을 쓴 케이스입니다. 

 그래서 관심을 두고 있던 차에, 쿨엔조이에서 좋은 기회를 얻어 이렇게 테스트를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이 필드 테스트는 ABKO와 쿨엔조이를 통해 제품을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제품 외형]


볼트론의 포장 박스. 심플하게 디자인되어 있으며, 간단하게 제품 특징이 기술되어 있습니다. 

우측면. tac 2.0을 따르는 널찍한 타공망이 뚫려 있습니다. 120mm팬을 추가로 장착해 쿨링효과를 배가시킬 수 있습니다.  

다만 먼지에 대한 대비는 전혀 없으니, 먼지가 많은 환경에서 사용한다면 먼지필터를 사용하는 게 좋습니다. 

전면부. 쭉쭉 덜어지는 스트라이프 디자인입니다. 각이 살아 있는 디자인이라 상당히 남성적인 느낌이예요. 

작동되지않고 있기에 보이지 않지만, 전면 블루 led팬이 두개나 달려 있습니다. 흔치 않은 파격 옵션입니다. 

그런데 정말 아쉬운게, 전면이 뽕뽕뽕 뚫려 있는데, 먼지 필터를 적용하지 않은 점이 아쉽습니다. 먼지가 분명 많이 들어갈 텐데요.   

전면 포트는 필요한 것들만 오밀조밀 모여 있습니다. usb3.0을 지원하는 단자는 한개네요. 

참고로 리셋버튼이 작아 누르기 약간 번거롭습니다. 요즘에야 워낙 윈도우 환경이 안정되어 있어 리셋을 쓸 일이 별로 없으니 큰 단점은 아닙니다. 오히려 실수로 누르는 걸 방지해줄 수 있겠네요.   

추가로 USB 3.0 케이블에는 구형 시스템을 위한 2.0 연결포트가 추가로 달려 있어, 최근의 보드가 아니라도 usb3.0 포트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물론, 2.0으로 작동하지만요. 

좌측부. 쉬운 선정리를 위해 볼록 튀어나온 형태입니다. 선이 지날 공간을 넓혀주는 역할이지요. 

후면부. 120mm 사이즈의 배기구가 인상깊네요. 2만원대에서는 흔한 사이즈가 아닌데... 

초기에는 후면 팬이 안 달려 있었지만, 최근에 후면 배기팬이 추가되었습니다. 사후지원이 좋네요. 물론 가격도 그대로고요.     

상단부. 전면부에 모든 기능이 있기 때문에 상단부는 그냥 민자입니다. 상단파워 형태기 때문에 타공망도 뚫려 있지 않고요.

하단부. 케이스의 진동을 억제해주는 고무 패드가 부착되어 있습니다. 



[제품 내부]

내부. usb3.0 케이블이 있고... 선정리를 위한 홀이 뚫려 있습니다. 아쉽게도 PCI슬롯은 전부 일회용입니다. 대신 탈착용 가이드를 하나 제공합니다. 

3.5인치 하드 장착부. 두개까지 장착이 가능하네요. 위엣 부분이 타공되어 있어 하드 쿨링에 도움을 줄 듯 합니다. 

넌지시 led팬이 보이네요. 

후면. 간단한 수준의 선정리를 할 수 있도록 홀이 나 있습니다. 좌측 아래 하드베이 부근은 크게 뚫려 있어 케이블을 그쪽에 몰아넣을 수 있게 해줍니다. led팬은 ide 4핀을 사용합니다. 


[구성품] 

무상으로 추가 제공되는 120mm 화이트 팬. 번들팬치고 블레이드의 갯수가 많네요. 멋집니다.  

5.25 베이에 장착하는 가이드. 외부로 멀티 리더기를 장착하기 위한 용도입니다. 

그 외 구성품. 매뉴얼. pci 슬롯 가이드. 케이블 타이. 나사와 와셔, 스피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참, 구성품을 담는 봉투는 플라스틱 지퍼로 여닫는 방식이라 여러 번 사용하기 좋습니다. 


[조립& 사용]

뚝딱뚝딱 조립. 어려운 부분 없이 조립이 가능합니다. 케이스 크기상, 구조상 아주 깔끔한 선정리는 어렵습니다. 

그래도 ide odd를 쓰지 말고, 일반 파워 대신 모듈러 파워를 사용한다면 훨씬 깔끔할 거예요.  

뒷부분은 대략 이렇게... 하드베이 위쪽으로 몰아넣으면 반대편에서는 잘 안보입니다. 

구동. 당연하게도 작동은 잘 됩니다. 블루 led 쌍팬이 멋지네요. 파워 led가 파워 버튼 모양으로 들어오는 것도 재밌습니다. 

다만 진동은 좀 느껴지네요. 0.6T라고 광고한 걸 생각하면 이정도 진동이 더 약해야 하는데...

사실 손으로 느껴봐도 샤시가 평균 0.6T는 아무래도 아닌 것 같습니다. 0.6T면 이클립스나 풍v 수준의 두께란 건데...

제가 그 두개가 다 있거든요. 손에서 느껴지는 견고함이나 묵짐함이 달라요.    

심한 진동까지는 아니지만... 조금 아쉬운 부분입니다.

처음에는 최초 출시되었던 구성대로 후면 팬을 장착하지 않고 구동했었고, 두번째는 이렇게 추가 제공되는 후면 팬을 장착 후 구동했습니다.

그리고 각각 10분씩 프라임을 돌려 맥시멈 온도를 측정해 보았습니다. 

테스트에 사용한 시스템이 발열왕인 펜티엄d인 덕분에 아이들에서도 50도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하네요. 

최근의 시스템들은 훨씬 낮습니다. 케이스 탓이 아니예요. 볼트론 이전에 썼던 케이스는 아이들 60도도 찍은 적 있습니다.=_=;;

다만 후면 팬의 유무가 의외로 차이가 안 나는게 신기합니다. 파워에서 꽤 많은 열을 땡겨주는 듯 합니다. 

그 덕분인지 팬이 없을 때 구동중에 손을 가져다 대면, 파워에서 나오는 공기가 아주 후끈후끈했습니다. 

후면 팬을 달았을 때는 한결 덜 뜨거웠고요. 


그러니 온도 차이는 적더라도, 파워 건강을 위해 후면 팬은 쓰는 걸로. 


[마무리]   


2만원대 케이스 중에는 쓸만한 거 없다. 라고 생각했던 고정관념을 다시 생각하게 해줄 정도로 괜찮았던 케이스입니다. 특히 팬을 3개나 달면서 쿨링에 신경을 쓴 부분. 그리고 선정리를 용이하게 구조를 구성한 점 등은 인상깊은 부분이었습니다. 3만원대에서나 볼 수 있는 것들을 2만원대에서 구현한 셈이죠.

다만 쿨링 성능에 대비, 먼지에 대한 방지 대책이 없다는 건 아쉬운 부분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또한 평균 0.6T라고 광고하고 있지만 아무래도 그 정도 두께는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저가형 케이스 특유의 진동도 조금은 느껴지고요.  

그렇지만 분명 25,000원이란 가격에 판매되고 있는 이 볼트론 케이스는, 가격대에 비해서 잘 나온 제품입니다. 

사실 단점이란 것들도, 어쩔 수 없는 가격대의 한계나 다름없는 것들이니까요. 

2만원 중반대에 위치한 케이스중에서는 분명 손에 꼽을 케이스라 생각됩니다.


Posted by 시스템-쇼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