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2. 15. 07:20


  최근 3만원 후반~ 5만원초반대 케이스간의 경쟁이 엄청납니다. 저마다 특징적인 기능을 내세워 높은 가성비를 자랑하는 케이스가 참 많이 나오고 있지요. 어떤 케이스는 저소음을 무기로, 어떤 케이스는 넓은 내부공간을 무기로. 또 어떤 케이스는 강력한 쿨링 성능을 장점으로 내세우고 있는데요.

   잘만의 z3 plus는 이런 경쟁 속에서 상당히 선방하고 있는 케이스입니다. 3만원대라는 저렴한 가격과 함께 동급 최고 수준의 튼튼한 샤시를 무기로 해서 말이죠. 

  얼마나 튼튼하고, 또 쓰기 좋은 제품일지 한번 직접 알아보겠습니다.  


  [이 사용기는 잘만테크& 다나와 체험단을 통해 제품을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목차


  1. 외관

  2. 내부

  3. 조립

  4. 실사용

  5. 마무리


1. 외관

박스는 넘어가고 바로 케이스부터 봅시다. 디자인은 각졌다기보다는 매끄러운 느낌입니다. 요즘 케이스스럽게 상단에도 타공이 있고, 전면부도 전체 메쉬로 되어 있습니다. 아, 아크릴 튜닝된 패널도 있지요.

전면부. 2개의 5.25인치 베이와 1개의 3.5인치 베이가 있습니다. 전면부가 심플하네요.

측면부. 아크릴 튜닝이 되어 있는데, 조금은 작은 느낌입니다. 노출되는 부분이 조금 적네요. 

반대편. 선정리를 용이하기 위해 볼록하게 튀어나와 있습니다. 반대편과 대칭되는 형태로 볼록하기 때문에 통일감이 있네요.

상단부. 비닐로 보호된 부분은 유광으로 되어 있습니다. 

후면. 하단 파워 형태며, 120mm 후면 배기팬을 사용하고, 7개의 pci슬롯이 있습니다.

상단에는 전원버튼과 리셋 버튼. 팬컨트롤 버튼이 있으면 그 뒤로 2개의 USB 2.0단자, 1개의 USB 3.0 단자, 오디오/마이크 단자가 있습니다.

그 뒤로는 타공이 되어 열기를 상단으로 배출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다만, 먼지필터는 적용되어 있지 않네요. 팬이 배기이기 때문에 작동중에는 먼지가 쌓이지 않는 곳이지만, 작동하지 않을 땐느 먼지가 내려앉을 수 있는지라... 조금은 아쉬운 부분입니다.

하단 부분에는 먼지필터가 부착되어 파워에 먼지가 들어가지 않도록 보호하고 있습니다. 탈착은 어렵지 않습니다만... 여러 번 탈착하다 보면 먼지필터가 손상되지 않을까 하는 작은 불안감은 있네요.  




2. 내부 

케이스 내부 전경입니다. 샤시는 꽤 튼튼한 두께를 자랑합니다. 벤치 사이트 실측으로 평균 0.7t 수준인데요. 어지간한 5만원대 케이스보다도 두껍다고 볼 수 있습니다. 

케이스 하단에는 습기를 방지하기 위한 실리카겔이 부착되어 있습니다. 굳이 제거할 필요없이 그냥 사용해도 괜찮을 것 같네요.  

뒷면. 요즘 케이스답게 선정리에 대한 배려가 상당합니다. 재밌는 점이라면, 보드 장착영역에도 타공이 훅훅훅 되어 있는 점인데요, 

보드의 발열 감소에 도움이 될지도 모르겠네요. 


보통 이 부분에 잉여 케이블을 보관하게 되어 있는데, 막상 이 부분은 패널이 불룩 튀어나오지 않은 곳이라 제대로 활용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파워 장착 부분. 딱히 파워의 진동감소에 대한 배려는 없습니다. 그래도 샤시가 두꺼워 진동에는 강할 겁니다.  

5.25인치 베이는 무나사방식으로, 이런 방식의 홀더를 통해 고정합니다. 탈착이 쉬워서 좋네요. 

하드는 이렇게 측면으로 삽입하는 방식입니다. 이 부분 역시 나사 없이 가이드 방식으로 장착합니다. 

아참, 하드 베이 위쪽으로 ssd 장착부가 한 곳 있습니다.  

후면 120mm 팬. 흰색이라 예쁩니다. 제가 흰색을 좋아하거든요. 후면 팬은 파워와 직결하는 4핀 커넥터입니다. 

상단 팬 역시 120mm 화이트 팬입니다. 바람 방향은 배기입니다. 케이스 내장 팬컨이 한번에 2개의 팬을 컨트롤 할수 있는데, 보통은 이렇게 두 팬을 연결하게 되지 않을까 싶네요. 저 역시 그렇게 했고요. 

케이스 중간을 가로지르는 vga 지지대는 이렇게 나사로 고정되어 있습니다.

vga 지지대는 두개가 달려 있습니다. 위치가 자유롭기 때문에 sli나 크파를 사용하더라도 둘 다 지지해줄 수 있어요.

케이블 커넥터는 이렇게 다발다발 있습니다. 특별한 점은 없네요. 

측면 아크릴 패널만 한번 따로 봅시다. 모델명이 인쇄되어 있어요. 

아크릴은 이렇게, 푸쉬핀 방식으로 고정되어 있습니다. 리벳 느낌이 나서 왠지 좋습니다. 판넬을 구부려 걸쇠로 고정하는 것보다 이런 방식이 더 보기 좋은 것 같아요.

전면 패널 분리. 전면 패널 전체에 걸쳐 먼지필터가 빈틈없이 들어차 있습니다. 

먼지필터는 상당히 두툼합니다. 꽤나 두텁기 때문에 통풍에는 다소 불리하겠지만, 반대로 먼지에는 아주 강할 것으로 보입니다.

먼지많은 집이라 저는 만가운 방식입니다. 얇은 필터는 사실 먼지 많은 집에는 큰 효과가 없거든요. 

전면 팬은 led팬입니다. 기본은 이렇게 한개만 달려 있는데요.

원한다면 하단에도 하나 추가할 수 있습니다. 공간은 있으니 팬만 있으면 됩니다.  

5.25인치 베이에도 두툼한 필터가 붙어 있습니다. 폭식폭신해요.

구성품. 케이블 타이와 나사등등. 매뉴얼. 그리고 하드 가이드4쌍이 있습니다. 

하드 가이드는 좌우 구분이 있습니다. 장착하는 방향이 정해져 있으니 잘 보고 장착하시면 되겠습니다. 

뭐, 어차피 반대로는 들어가지도 않아요. 

vga지지대에는 이렇게 홀이 나 있는데요. 이 홀을 이용해 팬을 추가 장착할 수도 있습니다. 

이렇게요. 다만, 케이스 내부 공간 사정상, 120mm를 장착하기는 다소 애로사항이 꽃핍니다. 80~90mm 정도가 정당할 것 같네요. 

장착하기에 따라서는 램쿨러로도 이용이 가능할 듯 합니다.

하단 파워 부분의 먼지필터. 얇지는 않아 쉽게 파손되지는 않겠습니다만, 여러번 탈착해야 할 때는 조금은 주의하는 게 좋아보입니다.



3. 조립


일단 파워부터 장착합시다. 조립의 시작은 파워입니다. 기왕 조립하는거, 제가 가진 것중 제일 삐까뻔쩍한 파워를 달아보았습니다. 


윗면도 이렇게 화려하죠. 파워를 뚫고 볼록 튀어나온 방열판이 과거 유명했던 사제폭탄 뻥궁이 생각나기는 하지만, 이건 멀쩡한 정격 파워입니다.^^ 

보드장착. 쿨러는 케이스의 소음을 조금이라도 더 잘 확인하기 위해 팬리스 쿨러를 장착했습니다. 

하드를 장착할 때는 이렇게 가이드를 달아야 합니다.

그리고 이렇게 샹 밀어주면 탁 장착됩니다. 장착은 꽤 견고해서, 흔들림없이 튼튼하게 고정됩니다. 

기본 조립 상태. 보드 레이아웃상 선정리가 조금 덜 되었지만, 선정리는 꽤 깔끔하게 됩니다. 

vga 지지대를 활용해보기 위해 vga를 장착해 보았습니다. 

이런 식으로 지지해주어, 기판이 휘는 걸 방지할 수 있습니다.

뒷면. 꼼꼼히 정리한 건 아니라 뒷면은 난장판입니다. 그래도 판넬 닫으면 보이지 않으니 살포시 무시.

이런 식으로 편하게 정리를 해도, 판넬이 큰 어려움 없이 쉽게 닫힙니다. 볼록해지지도 않고요.    

판넬을 통해 보는 내부 모습. vga는 다시 떼어냈습니다. 보일 건 다 보이지만... 조금 더 넓으면 좋았을 것 같아요. 

전면 led팬의 작동모습. 멋집니다.  

파워 온! 파워 led는 파워버튼을 통해 들어옵니다. 그 우측에 있는 작은 led는 하드 led입니다.



4. 실사용


먼저 온도를 알아봅시다. cpu쿨러는 팬리스 쿨러로 일반 쿨러에 비해 온도가 다소 높고 민감한 점을 감안해주시기 바랍니다.

팬컨을 로우로 했을 때의 아이들 온도. 29도 정도를 찍습니다. 

팬컨이 로우일 때, 프라임을 십여분 돌렸습니다. 59도까지 올라갑니다. 

팬컨을 하이로 했을 때. 아이들은 여전히 29도입니다.

하지만 프라임은 55도까지 올라가며 약 4도를 억제해줍니다. 팬컨이 상단 2팬에만 적용되는 것임을 감안하면 효과가 꽤 있네요. 

표로 대강 정리를 해보면...

 

 아이들

 프라임 10분

 팬컨 로우

 29

 59 

 팬컨 하이

 29 

 55 

이정도가 되겠네요. 케이스의 쿨링 능력은 꽤 준수합니다. 


다음은 소음입니다.

먼저, pc를 켜지 않았을 때의 소음입니다. 26데시벨입니다.

팬컨을 로우로 했을 때는 46데시벨입니다.

팬컨이 하이일 때는 51데시벨. 


 소음에 대해서는 할 말이 있는데요. 필테한 케이스에 문제가 있는 것인지는 모르지만, 상단 팬의 소음이 꽤 심합니다. 풍절음이라기보다는, 살짝 덜덜거리는 소음에 가깝습니다. 그래서 팬컨이 로우일 때도 약간은 시끄러우며, 하이일 때는 거슬릴 정도로 시끄러워집니다. 

 제가 필테한 케이스만 불량이라면 다행이지만, 공통된 문제점이라면 상단 팬의 개선이 필요해 보입니다.

 하지만 튼튼한 샤시 덕분인지, 파워와 하드의 진동은 거의 없었다는 점은 장점으로 꼽고 싶습니다.



5. 마무리


 화려한 외관이나 다양한 기능도 좋지만, 튼튼한 샤시도 참 괜찮다는 생각을 하게 된 필테였습니다. 

 사실 파워부분이나 하드 부분이나 별달리 진동에 대한 대책(방진 고무패드등)이 없음에도, 튼튼한 샤시 하나로 소음을 억제해준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거든요. 저가 케이스처럼 약간의 힘으로도 낭창낭창 휘어지는 샤시가 아니라, 어지간한 힘은 견뎌주는 좋은 샤시입니다. 

 더불어 조립도 어렵지 않고, 선정리도 수월한 편입니다. 쿨링 성능도 부족하지 않고요. 저렴한 3만원대지만, 참 괜찮은 케이스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역시, 상단팬 소음은 아쉬운 부분이었습니다. 제 개인적인 불량이라면 좋겠네요. 이부분은 조만간 a/s를 받아 팬을 교체한 후 첨언하도록 하겠습니다.  

 그 외에는... 상단 배기구에 먼지필터가 없다는 점 정도? 그 외에는 두루두루 괜찮은 케이스였습니다. 


 역시 케이스의 최고 덕목은 무엇보다 튼튼한 샤시라는 생각을 하게 해준 케이스였습니다.

  

  


  


Posted by 시스템-쇼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