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2. 24. 22:42


  에너맥스. 파워 서플라이에 대해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다면 모를 수가 없는 브랜드죠. 시소닉, 안텍과 함께 과거부터 유명했던 브랜드이고, 지금에 와서는 시소닉과 함께 리테일 시장에서 최고의 품질과 성능을 보장해주는 메이커니까요. 

  최고인 만큼 가격대는 조금 높지만 효율, 안정성, 내구성 모든 면에서 최고이기 때문에 그 가격이 아깝지 않은 제품이기도 합니다. 

 사실 550W의 브론즈 파워치고 저렴하다고 볼 수는 가격대이긴 하지만, 100% 플랫 케이블을 적용해 선정리에 용이함이 있으며 내부에도 일제 캐패시터를 채용해 내구성 면에서 안심할 수 있는 제품입니다. 

 실제로는 어떤 제품일지, 한번 직접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목차


1. 외형

2. 조립

3. 간단한 성능 테스트

4. 마무리



1. 외형



박스는 전체적으로 흰색과 푸른색이 조합된 디자인입니다. 시원한 디자인이 왠지 여름느낌 나네요.

뒷면. 특징인 플랫 케이블과 일제 캐패시터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박스을 열면 세 구획으로 분할되어 담겨 있습니다. 토마호크와 동일한 패키징입니다.

파워는... 고급스럽습니다. 질감부터 시작해 척 봐도 비싼 파워다. 라는 느낌이 팍팍 납니다.


팬 그릴 중앙에는 에너맥스 로고가 새겨져 있습니다.

팬 안쪽으로 보면, 절반 정도를 투명한 판이 가로막고 있습니다. 그냥 생각하면 바람을 막아 쿨링에 안 좋을 것 같지만, 실제로는 바람을 한 쪽으로 모아 발열이 있는 쪽으로 쏘아주기 때문에 발열 해소에 더 효과적이라고 합니다.

측면에는 NAXN ADV가 프린팅되어 있습니다. 에너맥스 로고는 양각되어 있고요. 

표면의 질감은 아주 거칩니다. 사포를 발라놓은 것 같은 느낌이랄까요. 만지는 촉감이 아주 좋습니다. 

후면. 보통의 파워와 그리 다르지 않습니다만, 파워 케이블 고정용 홀더를 장착하는 부분이 있는 점이 특징입니다.

파워의 스펙. 출력의 상당 부분을 12v에 할애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pc가 12v를 주로 사용하기 때문에 적절한 배분인 것 같네요.  

케이블은 전체 플랫입니다. 24핀까지도요.

플랫 케이블의 특징은 납작하게 되어 있어 공간을 적게 차지하며, 구부릴 때도 쉽게 휘어진다는 점이 장점입니다. 

24핀 케이블은 이렇게 케이블이 위아래좌우 4 묶음으로 나누어져 있습니다.

pci-e 케이블도 플랫. 

마감은 흠잡을 곳 없이 깔끔합니다.

매뉴얼은 다국어로 되어 있습니다. 당연하지만 한국어도 있고요.

구성품은 전원 케이블, 고정용 홀더, 나사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이런 식으로 파워 케이블을 고정합니다. 혹시나 불의의 사고로 케이블이 분리되어 pc가 셧다운되는 걸 방지해주는 좋은 아이디어입니다. 자주 생기는 일은 아니지만, 없는 것에 비하면 훨씬 안심이지요. 이 부분은 에너맥스의 상위 파워에도 적용되는 옵션입니다.



2. 조립



얼렁뚱땅 조립을 완료했습니다. 들어간 부품이 적은 편이기도 하지만, 마구잡이로 조립했음에도 상당히 편하게 정리가 됩니다.


플랫 케이블이라 보통의 다발형에 비해 좀 더 유연하게 휘어집니다. 

후면. 정말로 막 조립한 게 무엇인지 보여주는 형태. 최근의 케이스들이 선정리 편의성을 고려한다지만, 이렇게 마구 뒤로 넘긴 상태에서는 잘 닫히지 않지요. 보통의 파워라면요.

플랫 케이블이라 24핀이 차지하는 공간 자체도 적은 편이며, 다른 케이블들도 폭을 많이 잡아먹지 않아 정리는 어렵지 않습니다. 힘들이지 않고 뒷판이 닫히거든요.

나머지 케이블은 이렇게 하드베이 밑으로 그냥 쑤셔넣었습니다. 대충 밀어넣었지만 큰 어려움없이 쏙 들어가네요.


꼼꼼한 선정리는 아니지만, 꼼꼼하지 않기 때문에 더 편의성을 잘 느낄 수 있는 부분입니다. 슬리빙 되지 않은 일반 파워에 비해서도 공간을 적게 먹는 느낌이며, 슬리빙된 파워와 비교하면 훨씬 공간을 적게 잡아먹습니다. 유연성 면에서도 유도리가 있어 좀 더 고생이 덜하고요.

 올 슬리빙 파워는 보기에는 좋지만 선정리하려면 두께 때문에 꽤 힘들거든요. 



3. 성능 테스트 

전문 장비가 없기 때문에 정말로 간단하게 테스트했습니다. 

먼저 소음 부분입니다.

 이런식으로 구성해 파워에서 나는 소음을 측정했습니다. cpu쿨러도 팬리스이고, 따로 구성한 부품이 없어 소음이 나는 곳은 파워만으로 한정됩니다. 


비교대상은 같은 에너맥스의 토마호크 3.0과 파워풀의 쿨링머신 6000입니다. 



먼저 pc를 켜지 않았을 때의 소음입니다. 25데시벨입니다. 

NAXN의 소음입니다. 평균적으로 32데시벨에 머무릅니다.

파워풀의 쿨링머신 6000입니다. 평균 34데시벨로 NAXN보다 조근 더 시끄럽습니다.

그리고 토마호크... NAXN이 돋보여야 하는데, 아쉽게도 소음 면에서는 토마호크가 너무 좋았습니다. 

토마호크는 깜짝 놀랄 만큼 조용해서, 거의 들리지 않을 정도였습니다. 


 소음 면에서는 토마호크>>NAXN>쿨링머신 순으로 좋았습니다. 사실 셋다 조용한 편의 파워기 때문에 소음 때문에 거슬릴 일은 없을 거라 장담합니다.



다음은 간단한 OCCT 테스트입니다. CPU쿨러가 팬리스라 온도에 취약해 길게는 테스트하지 않았습니다. 


음... 12V는 좀 낮은 편입니다. 11.45v 정도에 머무르네요. 대신 전압 변동폭은 적네요. 쭈욱 가는게.. 


3.3v 결과입니다.

5v VCCH 입니다.

이건 5v

cpu전압입니다.


사실 보드가 제대로 전압을 측정하지 못하는 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몇몇 전압이 너무 깨끗하게 칼전압이네요. 특히 5v와 cpu전압은 그냥 일자고... 

테스트한 저 스스로도 신뢰할 수 있는 결과라고는 말하기 어렵네요. 

어쨌든, 결과치만 보면 12v의 전압이 낮게 인가되는 것 외에는 문제없이 좋은 변동폭을 가지고 있습니다. 



4. 마무리


좋습니다. 소음도 거의 없이 조용하며, OCCT상이긴 하지만, 전압도 잘 들어가는 것으로 확인됩니다. 

더욱이 플랫 케이블을 통해 선정리에 이점이 있으며, 보기에 일반 케이블보다 더 깔끔하다는 점도 있습니다.

브론즈치고 다소 높은 가격대를 제외한다면, 단점을 찾기 힘든 좋은 파워입니다. 


다만 한 가지, 토마호크처럼 에너맥스 자체제작이 아닌 OEM으로 제작되었다는 점이 걸리는 부분인데요.

이전의 토마호크처럼 CWT에서 제조된 파워이지요.(가장 최근의 토마호크 3.0은 CWT가 아닌 다른 업체라는 것 같습니다.) 

과거 에너맥스라는 이름값에 어울리지 않는 성능으로 많은 질타를 받았던 토마호크였기 때문에 불안해할 수도 있는 부분이거든요.

하지만 이 NAXN ADV는 에너맥스에서 꼼꼼히 설계하고 제조공장에도 직원을 파견해 품질을 꼼꼼히 체크한다고 하니 그 걱정은 덜어도 될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CWT의 이름값을 생각해보아도 그렇습니다. 적게 주면 사제폭탄급 뻥파워도 만들어주는 곳이지만, 원가가 충분하다면 최상급의 파워도 만들어주는곳이 바로 CWT고, 이 NAXN은 저렴한 가격대의 파워가 아니거든요. 

그러니 에너맥스의 품질관리와, CWT의 특성을 생각해보면 걱정하지 않고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여담이지만, 파워를 쓰다듬는 촉감이 아주 좋습니다. 부드러운 사포를 쓰다듬는 느낌이라 중독성이 있네요. 


 저렴한 파워는 아니지만, 에너맥스라는 브램드 네임을 생각하면 절대 비싸지 않은 파워. NAXN Adv. 

PC에 튼튼한 심장을 달아주고 싶다면 좋은 선택이 될 거라 생각합니다. 

 


Posted by 시스템-쇼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