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3. 12. 22:14


 최근 LED 백라이트 키보드를 사용하는 유저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실용성이라는 측면에서도 야간에 사용하기 쉽다는 점에서 좋고, 미관상 보기에 좋다는 점도 있어 인기가 많지요. 

 하지만 대부분의 led키보드는 기계식입니다. 그리고 기계식중에서도 중고가 이상이 되어야만 led가 탑재됩니다. 그 말은 즉 선뜻 투자하기 어려울 만큼 고가라는 뜻이지요. 혹여나 키보드를 많이 사용한다면 팔 건강을 위해서 투자할만도 하지만, 일반적인 유저라면 led 기계식 키보드는 확실히 부담스러운 가격대입니다. 

 LED는 좋은데 기게식은 부담스러운 유저들을 위해, 게이밍 기어의 명가 제닉스에서는 3색 LED를 탑재해 높은 튜닝 효과를 가지면서도 게이밍 키보드로서 충분한 성능과 함게 2만원대라는 적절한 가격대까지 잡은 멤브레인 키보드를 출시했습니다.

 바로 이 STORMX K3가 그 키보드입니다. 


[이 사용기는 제닉스& 다나와 체험단을 통해 제품을 공급받아 작성되었습니다.]   


1. 외관

2. LED ON!

3. 기능

4. 다른 LED키보드와 비교 및 마무리



1. 외관

박스 전면. K3가 박스를 반 이상 차지하고 있습니다. LED는 빨간색입니다. 왠지 제닉스 하면 빨간색이 먼저 떠올라요. 듀란달 때문일까요?


박스 뒷면. 보통의 하드웨어 박스가 그렇듯이 제품의 특징과 간략한 스펙을 표기하고 있습니다. 원래는 씰이 붙어 있는데, 성급한 성격이라 사진을 찍기 전에 개봉했습니다.  


구성품. 본체 뿐 아니라 키스킨, 매뉴얼과 추가 키캡. 키캡 리무버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기계식 키보드 부럽지 않은 푸짐한 구성입니다. 제가 쓰는 오스뮴도 사실 딱 이 정도 구성품이었으니까요.


키스킨.보통의 키스킨이 그렇듯, 먼지를 사정없이 끌어모으는 재질입니다. 다른 키보드의 키스킨도 그런 걸 보면, 손에 거슬리지 않는 촉감으로 키스킨을 만드려면 먼지는 어쩔 수 없나 봅니다.


키보드의 각 부분은 반짝이는 하이그로시로 되어 있고, 손상을 막기 위해 비닐이 붙어 있습니다.

아랫 부분에도 하이그로시 처리된 부분이 있어 이렇게 비닐이 붙어 있습니다. 

인터페이스는 USB이며, 페라이트 코어가 붙어 있습니다. 금도금 단자네요. 요즘은 중저가 제품들도 금도금이 많더라고요. 

키스킨과 비닐을 제거한 모습. 음. 사실 LED를 끈 상태에서는 문자가 상당히 희미합니다. 보이기는 하는데, 확실하게 눈에 들어오질 않아요. 그리고 문자들이 전체적으로 크기가 작게 느껴집니다. 


 ECS부터 F12까지는 펑션키와 조합해 작동하는 기능들이 탑재되어 있습니다. F1~F3은 키보드의 반복속도를 제어하는 기능을 담당합니다. 1배속부터 3배속까지요.   

ESC로는 LED의 컬러를 조정합니다. 누를 때마다 순차적으로 세개의 색깔과 LED오프상태를 순환합니다.

기능들을 사용할 때 쓰는 펑션 키는 여기에 있습니다. 펑션 키를 쓰는 대부분의 키보드들이 여기에 위치하지요.

아랫부분. 미끄럼 방지 고무 패드가 붙어 있고, 그 위로 물빠짐용 배수 구멍이 나 있습니다.

윗부분에는 키보드의 높이를 조절하기 위한 다리가 있습니다. 그런데 그 옆에 다리가 또 하나 있습니다.

그 다리는 높낮이 조절용 다리와는 반대 방향으로 움직입니다. 

바로 이렇게, 케이블을 고정하기 위한 클립입니다. 왠지 유용해보이지만, 막상 크게 쓸 일이 있을까 싶기도 합니다.

매뉴얼에는 기능키 설명과 함게 안티고스팅 조합 예시가 있습니다. 

추가 키캡은 이렇게 WASD와 상하좌우 키를 제공합니다. 색.... 은회색이라고 하면 비슷할까요. 사진으로는 잘 표현이 안되네요.

추가키캡으로 변경. 

WASD도 변경. 일반 키캡과 색이 확 다르기 때문에 게임시 많이 사용하는 WASD나 방향키를 빨리 찾을 수 있을 것 같네요.



2. LED ON!

추가키캡으로 바꾼 모습. 포인트가 있으니 조금 더 보기 좋은 것 같기도 합니다.

LED점등! 푸른색이 점등되었습니다. 광량은 좀 약한 느낌입니다. 문자의 크기가 작아서 그렇게 느껴지는 걸까요?

이번에는 붉은색. 왠지 제닉스는 이 색이 어울려요. 다만, 조금 칙칙한 느낌입니다. 

그리고 또 하나의 색인 보라색. 개인적으로는 이 색이 제일 예쁩니다. 문자도 가장 선명하게 보이고요. 

윗부분의 STORMX 로고도 LED에 맞추어 색이 바뀝니다. 

파란색.

빨간색. 이렇게요. 그 아래의 넘버락등 표시등의 색은 바뀌지 않습니다. 

키캡을 빼면 이렇게 빛납니다. 기계식 키보드처럼 키마다 LED를 삽입하는 방식이 아니라, 멤브레인 실리콘 아래에 부분부분 일정량의 LED를 심어 전체적으로 밝게 하는 방식입니다. 그래도 LED 밝기는 키마다 제법 균일합니다. 

파란색.

빨간색은 왠지 오렌지색처럼 나왔네요.

기본 키캡의 방향키에는 작게 wasd가 표기되어 있습니다.

WASD에는 반대로 방향키가 표기되어 있고요. 게이머를 위한 나름의 소소한 배려로 느껴집니다.

참, 펑션 키의 마지막 11번과 12번은 키락과 윈락인데요. 키락은 키보드 전체의 키를 입력중지로 잠그는 기능이고, 윈락은 흔히 탑재되는 윈도우 키를 잠그는 기능입니다. 쓰기에 따라 유용한 기능이죠. 키락도 제반 환경에 따라서는 유용할 것 같네요.



3. 기능


동시입력. 최대 20키까지 가능한데... 제 손으로 한번에 20개 누르는 건 참 힘들더라고요. 아무튼. 되는 대로 눌러보았습니다.

1번.   

2번.

3번.

완전한 무한 입력은 아니지만, 이 정도면 어지간한 게임에서 입력 때문에 불편해질 일은 없을거라 생각됩니다.

사실 사람 손가락은 10개니, 굳이 무한까지는 필요없는 것 같기도 합니다. 


눈물이 앞을 가리는 수제작 반복속도 측정. 

네. 스톱워치 들고 2초간 z키 누르는 걸로 비교해 보았습니다. 물론 제 손과 눈으로 하는 것이라 정확하지는 않습니다만... 그래도 10번 이상 해보면서 나름의 근사치는 잡았습니다. 물론 수작업인 만큼 객관적이지는 않습니다.(=_=)

아무튼 제 손과 눈의 결과로는, 1배속~3배속이지만 실제로 두배 세배로 늘어나는 느낌은 아니었습니다. 2배는 살짝 더 반복속도가 늘어나는 느낌이었고, 3배속에서 확 늘어나는 느낌이에요. 

 매크로 기능이 없는 건 아쉽지만, 매크로 기능까지 바라는 건 2만원대 키보드에 너무 많은 걸 바라는 거겠죠. 

동시입력과 반복속도 조정 정도로도 게임에는 큰 도움이 되지 않을까요? 


참, 사진이나 스크린샷으로는 표현할 수 없는 키감은... 제법 괜찮습니다. 

멤브레인치고 둔탁한 느낌이 적어 타이핑시 느낌이 괜찮습니다. 



4. 다른 LED 키보드와 비교 및 마무리

보너스. 기계식 키보드의 LED. 대상은 기가바이트 오스뮴입니다. 기계식답게 개별 LED가 장착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멤브레인에 비해 좀 더 선명합니다. 돈값은 해야죠..^^;;

쿨러마스터의 DEVASTATOR 콤보의 키보드입니다. 이 키보드는 키캡 아래를 반투명하게 만들어 LED가 전체적으로 투과되게 만들어져 있습니다. 키보드가 전체적으로 빛나는 느낌이라 느낌은 정말 좋습니다만, 광량은 살짝 약합니다. 

사진은 좀  많이 예쁘게 찍혔는데, 실제로는 조금 더 약합니다.



 사실 LED는 아주 선명하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기계식 LED 키보드만큼의 광량을 원했다면 실망할 수도 있을 정도지요. 하지만 멤브레인LED키보드는 태생적으로 기계식만큼 밝기가 힘듭니다. 키캡마다 개별로 LED를 달지 않으니까요. 

 그래도 그 점을 감안하고 본다면 제법 예쁩니다. 빛이 나는 LED라는 게 참 보기 좋아요. 색을 3가지 중에서 골라 사용할 수 있다는 점도 좋고요. 색상을 바꿀 때마다 이미지가 확 달라지니 소소한 기분 전환에도 좋을 것 같습니다.

 더불어 게이밍 키보드로서 기능도 제법 충실합니다. 동시입력도 불편하지 않을 정도로 잘 지원되며, 반복속도도 조절이 가능해 게임에 따라 바꾸어가며 사용할 수 있습니다. 

 LED를 켜지 않았을 때 문자가 잘 보이지 않는다는 점 정도를 제외하면 큰 단점이 없는 키보드입니다. 


 저렴한 가격에 화려한 LED를 느껴볼 수 있는 괜찮은 게이밍 키보드. 바로 제닉스 STORMX K3입니다. 




  

Posted by 시스템-쇼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