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6. 25. 23:09


 맥스웰 아키텍처가 등장한지도 벌서 몇 달의 시간이 흘렀습니다. 이런 저런 이유로 아직 750ti 이하의 하위 라인업만 출시되기는 했지만, 이전 케플러 세대에 비해 훨씬 절감된 전력 소모가 인상적인 아키텍처이지요. 

 몇 달의 시간동안, 익히 알려진 제조사들은 이미 나름의 750/750ti 라인업을 완성한 이후입니다. 이제는 740/730같은 하위 라인업이 주로 출시되는 상황인데요. 그동안 들어본 적 없는 브랜드 하나가 새로 등장을 했습니다. 

 오리엔탈의 느낌이 물씬 나는 MANLI라는 이름으로요. 오늘 살펴볼 제품은 바로 그 MANLI의 750 TI입니다.


 MANLI는 MSI와 레이저의 유통사로 유명한 웨이코스를 통해 런칭했습니다. 엔비디아의 1티어 파트너인 것을 보면 해외에서는 꽤 인지도를 쌓고 있는 브랜드인 모양이지만, 국내에는 그동안 소개된 적이 없으니 생소한 브랜드이지요.

 사실 새로운 VGA브랜드가 국내에 런칭된 지도 꽤 시간이 지났고, 기존의 브랜드들이 완전히 자리 잡은 상황에서 신규 브랜드가 자리를 잡는 건 쉬운 일이 아닐 겁니다. 만리와 웨이코스 역시 그것을 잘 알고 있는 것인지, 꽤나 공격적인 서비스를 무기를 앞세우고 있습니다.  


[이 리뷰는 플레이웨어즈 & 웨이코스에서 제공한 제품으로 작성되었습니다.]


목차

1. 만리 소개

2. 외형& 설치

3. 성능 테스트

4. 마무리



1. 만리 소개


타 제조사와 차별되는 부분을 보자면, 중급형 이상(760이상)의 VGA는 비닐로 밀봉 포장 판매를 하는데요. 이는 리박싱에 대한 걱정을 덜어주기 위함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구입 후 30일까지 초기불량 인정기간을 늘린 점도 인상적입니다. 보통은 7일에서 14일이니까요. 한달이라는 기간동안은 불량으로 고장이 나더라도 새제품으로 교체를 받을 수 있으니 안심하고 제품을 구입할 수 있지 않을가 싶네요. 

 또한 3년 무상의 A/S기간. 신속해진 A/S대응 등도 눈여겨볼 부분입니다. 

신규 브랜드가 감수해야 하는 불안감을 더욱 확실한 서비스도 돌파하겠다는 의지가 보이네요. 꾸준히 정책과 퀄리티를 유지한다면 금방 자리를 잡지 않을까 싶네요.

 만리에 대한 소개는 이쯤 하고, 이제는 본격적으로 제품을 알아봅시다. 



2. 외형& 설치

 살펴볼 제품은 지포스 GTX 750 TI Black Knight 2GB 입니다. 

박스에는 초록색 자동차가 그려져 있습니다. 제가 차에 대해서는 잘 몰라서 실존하는 차인지, 가상의 디자인인지는 모르겠네요.

3년 무상이라는 것을 강조하는 스티커가 엄청 크게 붙어있습니다. 

뒷면은 일반적인 부품들의 패키지와 크게 다를 바 없습니다.  

측면에는 제품 바코드가 있네요. 전체적으로 크게 복잡하지 않은, 심플한 박스입니다.

다만 이 박스는 시리즈마다 재활용을 하는 것인지, 제품 명은 스티커로 붙어 있습니다. 제품에 따라 다른 스티커를 붙이는 것 같네요. 

속 박스는 이렇게 되어 있습니다. 제품을 보호하기에 문제없는 형태네요. 크게 흔들리지도 않을 테고요.  

제품을 감싼 비닐은 아주 두텁고 질긴 에어캡입니다. 박스와 비닐을 보면, 배송 중 문제가 생길 일은 거의 없을 것 같네요. 

윗날개는 원래 이렇게 접어 끼우는 것 같은데, 실제로는 제품 비닐이 너무 두꺼워서 이렇게 접어서는 들어가질 않습니다. 그런 이유로 편 상태로 포장한 것 같네요.

구성품은 매우 단촐합니다. 그야말로 있을 것만 딱 있는 패키지지요. 

dvi to d-sub 젠더와 미니 HDMI to HDMI 젠더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거의 모든 모니터에 대응이 되겠네요. 

드라이버 설치 시디가 있습니다만... 최근에는 번들 시디보다는 엔비디아 홈페이지에서 직접 다운받아 설치하는 경우가 많겠지요. 

 예전에는 제조사에서 전용 트윅 드라이버를 제공해 기본 드라이버보다 높고 안정적인 성능을 내게 해주던 시절도 있었지만... 요즘은 그러질 않으니까요. 

설치 매뉴얼은 엔비디아/AMD 모두에 대응되네요. 간단하게 설명하고 있고, 한국어는 없습니다. 영어와 중국어로만 적혀 있네요.

뒷면에는 설치방법이 있는데... 자세히 보시면 엄청나게 오래된 본체 사진을 사용하고 있네요. 보드가 슬롯형인 걸로 보아 펜티엄2~3 시절로 보이는데...

그만큼 오랜 전통을 가진 제조사라는 자신감일지... 아니면 그저 메뉴얼에 정성을 안 들인 것일지..^^;; 아무튼, 오랫만에 옛날 본체를 보니 반갑긴 하네요.

카드는 작고 심플합니다. 딱 PCI 익스프레스 슬롯만큼의 길이네요. 팬은 85mm 정도 되네요.  

전면의 커버는 무광 플라스틱입니다. 팬 블레이드는 유광이고요. 안으로 보이는 나사는 풀기 쉽게 되어 있어, 팬 보수/ 청소에 편할 것으로 보입니다. 

뒷면에는 DVI-D, DVI-I,mini HDMI 단자가 있습니다. 포함된 젠더를 통해 D-SUB과 HDMI도 사용 가능합니다. 

팬은 2핀 팬을 사용하네요.  

기판에 보조전원을 달 자리는 있습니다만.. 달려있지 않습니다. 맥스웰이 저전력인 만큼, 굳이 보조전원까지는 필요없다는 뜻이겠지요.

쿨러는 평범한 통짜 알루미늄 쿨러입니다. 밑으로 엘피다 램이 보이네요. 

뒷면. 그리 복잡하지 않고 간소합니다. 참. 기판이 완전한 무광 기판입니다. 보통은 유광이나 반광이거든요. 완전한 무광 기판은 처음 보는 것 같네요. 느낌 좋습니다.

쿨러 탈착. 나사 4개만 풀면 쉽게 분리 가능합니다. 기판의 첫인상은...음. 간단합니다. 

전력을 적게 먹는만큼 전원부도 그리 복잡하지 않고요.

램도 드문드문 4개만 달려 있지요. 허전할 정도는 아니지만, 복잡한 형태는 절대 아닙니다. 

기존에 사용하던 GTX660과의 비교. 컬러풀의 화이타샤크가 660중에서도 큰 편이긴 하지만, 차이가 엄청나지요. 거의 반만한 것 같네요.  

장착시 모습. 아주 작은 만큼, 공간도 작게 차지합니다. 기존의 660은 빨간 선으로 그어놓은만큼 자리를 차지했거든요. 

분리하기도 엄청 힘든데..;; 이 제품은 공간도 적게 차지하고, 보조전원도 먹지 않고. 탈착도 편리하네요.




3. 성능 테스트


테스트한 사양은 

샌디브릿지 2500K@4.5G

ASUS P8Z68-V

8GB램 입니다. 

추가로 비교 대상으로 GTX660이 수고해주었습니다.

제품의 GPU-Z 정보. 더할 것도, 뺄 것도 없는 레퍼런스 클럭입니다. 

아이들시 온도는 35도 정도입니다. 팬은 33%의 속도로 돌고요.

로드를 시키면 대략 69도까지 올라갑니다. 높은 온도는 아닙니다만. 쿨러가 조금 더 좋았다면 더 낮았을 거라는 아쉬움은 있네요.


오버클럭시은 코어 +200, 메모리 +300까지 해보았습니다. 더 올라가기는 합니다만, 쿨링 솔루션이 우수한 제품은 아니니 이 정도가 적당한 수준이라 생각됩니다.

다만, 동일 작업시 온도는 이전과 완전히 동일했습니다. 모니터링에 문제가 있는 것 같지는 않은데... 의외로 발열 억제력이 좋은 걸까요. 


성능 측정은 삼디마크로 시작해 보겠습니다.

뉴 삼디마크에서는 3946점이 나옵니다. 그래픽 스코어는 4275점이고요. 

오버클럭 시에는 4458점이 나옵니다. 그래픽 스코어는 4876점... 성능이 상당히 올라가네요.


비교대상이 되어주신 GTX660은 4687점이 나옵니다. 그래픽 스코어는 5188점입니다.


 

 종합 스코어

 그래픽 스코아 

 750ti

 3946

 4275 

 750ti 오버

 4458

 4876

 660

 4687

 5188

점수 증가폭이 상당합니다. 이 정도면 오버클럭의 메리트는 충분해 보이네요.


다만 삼디막은 삼디막이고... 실제 게임에서의 성능이 관건이겠지요. 

바이오쇼크 인피니트. 옵션은 올릴 수 있는 건 다 올렸습니다.  초반부 첫 전투 구간을 프랩스로 측정했습니다.

 

 min

 max 

 avg 

 750 ti

 39

 55 

 47.1 

 750 ti 오버클럭

 44

 67 

 51.7 

 660

 49

 67

 57.4

660이 가장 좋긴 하지만, 750 ti도 성능이 꽤 증가했습니다.


보더랜드2. 한 구간을 정리하며 측정했습니다. 옵션은 역시 다 주었습니다. 

 

 min

 max 

 avg 

 750 ti

 43

 73 

 53.6 

 750 ti 오버클럭

 41

 82 

 67.2 

 660

 50

 103

 65


매번 똑같이 싸울 수는 없으니 편차가 있긴 하겠지만, 오버한 750ti의 평균 프레임이 상당히 증가했습니다. 

데드아일랜드. 플레이 도중 시청 구간을 측정했습니다. 역시 풀옵입니다.

 

 min

 max 

 avg 

 750 ti

 112

 153 

 130.6 

 750 ti 오버클럭

 129

 200

 151.9 

 660

 121

 181

 141

 오버한 750ti가 660보다 성능이 좋게 나오네요. 


 직접 플레이하며 측정한 것이기 때문에 정확하다고는 하기 어렵지만, 확실히 오버클럭으로 인한 성능 증가가 확신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750ti를 오버하면 660의 턱끝까지 따라온다는 게 확실한 것 같네요. 



4. 마무리


 좋네요. 이 정도면 어지간한 게임을 돌리기에는 충분한 성능으로 보입니다. 최근의 와치독스같이 끔찍하게 높은 사양을 요구하는 게임만 아니라면 대개의 게임들은 충분히 즐길 수 있는 성능이라 생각됩니다. 옵션 타협은 필요하겠지만요.

 십만원 중반대의 가격에 이 정도의 성능이라면, 충분하다고 생각됩니다. 오버클럭으로 인한 성능 증가폭도 상당하니 향후 2년 정도는 성능 걱정 없이 사용할 수 있지 않을까 싶네요.  

 더불어 전력 소모도 현격히 줄었으니 전기세 걱정도 많이 덜 수 있고요. 

 아담한 크기라 LP케이스가 아닌 이상은 어느 케이스에나 용이하게 장착이 가능한 점도 좋습니다. 


 다만, 만리 VGA로서의 평가가 어떻냐 하면... 사실 크게 할 말은 없네요. 레퍼런스 클럭에. 평범한 쿨러. 제품 자체로는 특기할 만한 점은 없었거든요. 딱히 모난 곳 없고, 팬 소음도 시끄럽지 않고 괜찮긴 하지만요. 단점도 없지만, 장점도 딱히... 라는 느낌이랄까요.


 다만 제품 외적인 부분에서는 장점을 꽤 찾을 수 있습니다. 

 먼저 750TI 2GB 버전이면서도 15만원대로 저렴하다는 점.

 최근 유통사들의 전체적인 사후 지원이 좋은편이긴 하지만, MANLI의 사후 지원은 그에 더해 한층 더 좋다는 점이 있습니다. 

 한달의 초기불량 인정기간은 특히 큰 장점이라 생각됩니다. (비닐밀봉 포장도 좋지만, 그건 750ti에는 적용되지 않는 부분이라 아쉽네요.)


 비록 만리가 국내에 소개된지 얼마 안 된 신규 브랜드이긴 하지만 유통사가 믿을 수 있고 규모있는 웨이코스라는 점을 생각해 보면, 걱정 없이 구매할 수 있는 저렴하고 좋은 제품이라 생각됩니다.   



Posted by 시스템-쇼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