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디 게임들이 대다수를 차지하다 보니 퀄리티가 좋은 편이 아닌 desura라지만, 이 정도로 끔찍한 게임은 처음이었습니다. 아, hippocampal이라고 하나 더 있네요. 이 게임 역시 에어 컨트롤과 동일한 killjoy games의 게임입니다.=_=;;
그리고 저는 생각했지요. 아. 이 게임응 영영 데수라를 못 벗어나겠구나.
난 헛돈을 날렸구나. 1달러라는 돈이 이렇게 아까울 수도 있는 거구나. 그때 좋은 교훈을 얻었습니다. 데수라 게임은 스팀게임보다 신중하게 구입해야 한다는 걸요.
하지만 에어 컨트롤과의 인연은 그것이 끝이 아니었습니다.
나오고야 말았습니다. 출시되고야 말았습니다. 바로 이틀 전 24일에요.
네. 스팀으로요.....
http://store.steampowered.com/app/295810
아... 머리가 멍해졌습니다. 그린 라이트의 미래는 과연 존재하는 것인가 하는 생각까지 들었습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기대도 있었습니다. 혹시나, 정말로 혹시나 많이 좋아지지는 않았을까. 재미가 좀 있어지지는 않았을까.
네. desura에서는 업데이트도 안한지 오래지만 그래도 스팀이니 신경을 쓰지 않을까. 했지요.
기본적으로 이 게임은 비행기의 승무원이 되어 역할을 대신해보는 게임입니다. 요즘 이런 게임들이 꽤 있지요. 듣기로는 고기잡이 배를 타서 고기잡는 게임도 있다던 것 같습니다.
꽤 독특한 게임이지요. 그동안 승무원을 소재로 한 게임은 없었으니까요. 잘만 만들면 재미있을 수도 있는 소재입니다
하지만, 제 기대는 반만 맞았습니다. 게임은 정말 많이 달라졌으며, 개선이라면 개선이랄 부분도 많아졌습니다.
그런데 왜 반이냐고요?
그렇게 고친 상태 역시 눈물나게 허접했거든요.
게임의 나름 오프닝입니다. 인간과 좀비와 드워프가 있네요. 요즘 흔히 말하는 약빤 삘을 내보고 싶었던 듯 하지만. 그런 것도 일단 기본 퀄리티가 되어야 먹히는 것 같습니다.
일단 기본 화면. 화면이 매우 조잡합니다. 사방에 락 커서 버튼이 주렁주렁 있어요. 해당 버튼을 누르면 마우스 커서가 중앙으로 돌아옵니다.
왜 이 버튼이 있냐면, 이 게임. 마우스 커서의 움직임과 게임화면의 움직임이 싱크가 맞질 않아요. 움직이다 보면 커서는 화면 밖으로 튀어나가기 일쑤입니다. 커서클릭이 자주 이용되는 게임에서는 정말 치명적인 문제요.
데수라 버전에서도 같은 문제가 있었는데, 고육지책으로 락 커서버튼을 화면에 부려둔 게 아닌가 싶네요.
벌써부터 망게임의 조짐이 스멀스멀 올라오지 않나요.
이런식으로 큼직한 화살표가 퀘스트를 줍니다. 퀘스트래봤자 콜라가져다주기. 쿠션줍기 같은 겁니다.
싱크대는 전혀 물체로서의 구실을 못합니다. 그냥 통과가 되요. 그 외에도 몇몇 오브젝트들을 그냥 통과할 수 있습니다.
음... 보통 게임이라면 발로 만들었다고 욕먹을 부분이지만, 저는 칭찬해주고 싶습니다.
왜냐면, 데수라 버전에서는 비행기 벽도 그냥 통과가 가능했거든요.=_=;;; 정말 많이 좋아진 겁니다.
전 이미 싱크대와 한몸입니다.
퀘스트가 뜰 때마다 이렇게 화면을 반투명한창이 가리게 되는데요.
이게 자동으로 사라지질 않아서, 겹치다 보면 이렇게 화면을 가득 가려버립니다. 대답이나 클로즈 버튼을 클릭해야만 반투명 창이 사라지는데, 커서 기능이 역대급으로 엉망이라 더럽게 번거롭고 힘듭니다.
어쩌다 보면 비행기 좌석이 드워프 스타일로 변합니다.
좌석에 숨어든 좀비를 찾아야 합니다.
여기 있네요.=_=;;
진행하다 보면 갑자기 fps로 변합니다. 비행기를 탈취하려는 테러리스트들을 승무원이 총들고 처단해야 해요.
오. 여기 있네요. 테러리스트를 쏩니다. 총의 그래픽. 타격감. 모두 엉망입니다.
그런데 테러리스트의 상태가 이상합니다. 앞으로 나란히를 하고 있네요.
옆에서 봐도.
네. 테러리스트는... 저 모션 그래도 움직이지 않습니다. 그저 방향만 슥슥 바꿀 뿐이죠. 공중에 띄운 사람모양 풍선을 생각하시면 될 듯 합니다. 둥둥 떠나니기만 하는...
자세히 보시면, 실제로도 둥둥 떠 있습니다. 실제로 보면 정말 어이가 없어 우스울 정도입니다.=_=;;
그 다음에는 사막에 불시착한 여객기에서 탈출해 뜬금없이 한대 있는 프로펠러 비행기를 타고 도시까지 가야 합니다.
조작키는 단순합니다.....만.
역시 엉망이 아니면 이게임이 아니죠. 똥망 중 똥망입니다.
게다가 가던 도뭉 중간에 고장. 허공에서 그대로 멈춰버립니다. 이대로 그냥 멈춰요. 다시 시작점으로 돌아가지조차 않습니다.
더 이상 플레이의 의미가 없으므로 여기서 끝.
네. 이게 돈 받고 파는 게임입니다. 한화로 대략 6천원. 정도 되는 가격에요.
만들다 만 정도가 아니라, 그냥 휴지에 코 흥 풀어서 던진 것 같은 퀄리티인데도요.
그동안 꽤나 많은 게임들이 최악이다. 똥망이다. 쓰레기다. 소리 들어왔습니다. 그중 본좌로 빅리그같은 게임이 있었고요.
이 게임은... 네. 딱 그 수준입니다. 뭔가 좀 제대로 되었다 싶은 부분이 어디에도 없어요.
그리고 충격과 공포는... 데수라 버전은 이것보다 딱 두배 더 엉망입니다.=_=;;;
사진으로는 잘 알수없는 게임의 끔직함을 보여드리기 위해 영상을 준비했습니다.
게임의 전반부입니다. 위의 스샷에서 총격전이 나오기 이전 부분입니다.
총격전이 포함된 후반부입니다.
아마, 이런 총격전 생전 처음 보실 겁니다. 저도 처음입니다.=_=;;;
즐겁게 감상하세요.
아. 여기서 끝내기 아쉬워 두개 더 올려봅니다.
바로, 데수라 버전의 에어 컨트롤 영상입니다. 스팀버전보다 조작이 너무나 불친절해서 진행이 어려웠습니다.
스팀버전과는 비슷하면서도 약간 다릅니다. 더이상 허접할 수 없는 비행기 조종 파트도 그렇고, 비행기에서 벽을 통과해 뚝 떨어지는 게 참 정겹습니다.
전투 파트. 이 부분만큼은 스팀 버전과 거의 같네요. 테러리스트의 풍선같은 모습이 포인트입니다.=_=;;
음. 결론입니다.
사지 마세요.
마우스 번지. 있으면 분명 유용하지만, 막상 구입하기에는 무언가 고민되는 제품이죠. 성능과 직결되는 부분이 아니라는 점도 있고, 조금만 머리를 굴리면 간단하게 간이 번지를 만들 수 있는 방법도 많기 때문입니다. 저 역시도 그동안은 집에 굴러다니던 물건들로 만든 번지를 사용했으니까요. 물론 실제 번지를 사용하는 것에 비해 외형적으로 보기 않좋은 경우가 대부분이지요. 하지만 아마도 많은 경우, '좀 보기 안좋아도 그냥 돈 안쓰는게 좋다.' 라고 생각하실 분이 많을 거라 생각됩니다.
그래서인지 실제로 마우스 번지는 국내에서 그렇게 인기가 많은 제품은 아닙니다. 제품 수도 그리 많지 않고요. 번지에 요구되는 기능이라는 것이 워낙 명확하고 단순하기 때문에 차별화라는 게 어려운 것 역시 사실입니다.
그래서일까요 최근에는 단순한 마우스번지가 아니라 추가적인 기능을 집어넣는 제품도 출시된 적이 있습니다. 바로 ROCCAT사의 APURI가 그것입니다. 화려한 LED와 함께 USB 허브 기능을 내장하여 '겸사겸사 사볼만한' 메리트를 주었달까요.
오늘 살펴볼 소믹 JIZZ는 사실 APURI를 많이 닮은 제품입니다. 기본적인 외형에서부터 번지대를 구성하는 재질. 그리고 블루 LED와 USB허브 기능까지. 유사점이 많습니다.
반대로 APURI와 달리 어댑터를 사용하지 않는다는 점. 그리고 가격이 절반 이하로 저렴하다는 점은 차이로 꼽을 수 있습니다.
한번 이 저렴한 번지가 어느 정도의 기능성을 가지고 있을 지,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 본 리뷰는 플레이웨어즈와 디엔에스테크놀러지에서 제공한 제품으로 작성되었습니다.
패키지는 JIZZ의 외형을 한 눈에 볼수 있도록 널찍하게 되어 있습니다. 어떻게 보면 제품을 알리기에는 좋은 박스입니다만, 구입 후 보관하기에는 좋지 않네요. 너무 크거든요. 본체와 번지 지지대를 분리하면 차지하는 부피가 아주 작아지는데, 그렇게 분리해 작은 박스로 출시했으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개인적인 취향이긴 하지만, 가능하면 박스도 보관하는 걸 좋아하거든요.
뒷면에는 제품 설명보다는 어떤 게임단의 홍보같은 게 있습니다만... 정확히 무슨 내용인지는 모르겠습니다.
측면에는 JIZZ에 대한 간단한 설명이 있습니다. 본체와 번지 지지대를 포함하면 대략 124g정도의 무게로... APURI와 거의 같네요.
구성품은 단촐합니다. 사실 번지에 이것저것 있을 필요도 없고요. 본체와 케이블. 매뉴얼과 보증서가 있습니다.
매뉴얼은 영어와 한자로만 되어 있습니다.
의외로 케이블이 꽤 고급스럽습니다. 두께도 상당히 두텁고요. 마음에 듭니다.
본체 모습. 음.. 왠지 전갈을 닯지 않았나요?
뒤에서 봐도 전갈처럼 보입니다. 꼬리를 들어올린...
하단부를 보면 세 개의 실리콘 패드를 볼 수 있습니다. 세 다리를 짚고 있는 모양새지요.
아참, 아래에는 온/오프 스위치가 있는데요. LED 조명을 켜고 끄는 용도입니다.
pc와 연결하는 부분은... 미니 5핀 단자로 보입니다.
usb포트는 전면 2포트 외에는 좌우로 1포트씩 더 있습니다. 총 4포트죠.
상단부. 본체는 러버코팅이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만질 때의 감촉도 좋고, 시각적인 느낌도 좋습니다.
다만, 먼지에는 많이 약합니다.
이건 잡담이지만, 중앙의 로고는 무언가... 홍삼마크같네요.^^;;;
케이블 지지대를 빼면 이렇게 생겼습니다. 스타크래프트2의 모선을 닮았네요. 아무튼, 케이블 지지대가 없어도 외형상이상해지지는 않습니다.
케이블 지지대는 전체가 고무입니다.
이 부분을 본체에 끼우는데요. 분리-장착이 쉬우면서도 견고히 고정됩니다.
케이블을 꽂는 부분 역시 고무입니다. 그래서 쉽게 장착이 가능하며, 장착 사이즈에도 융통성이 있습니다. 케이블에 상처가 날 걱정도 없고요.
당연하지만, 고무기 때문에 번지부는 아주 유연합니다. 자연스럽게 이리저리 움직여줍니다.
연결했을 때의 모습. 푸른색의 LED가 멋집니다.
데스에더를 장착해 보았습니다. 데스에더의 직조 케이블은 아주 부드럽고 견고하게 번지에 고정됩니다.
USB허브를 사용하는 모습. 허브인 만큼, 동시에 여러 포트를 사용 가능합니다. 사용하는 포트에는 붉은 빛이 작게 들어옵니다.
사진으로 찍지는 않았지만, 마우스등의 입력기기를 연결해도 정상작동하며, 휴대폰을 연결해도 충전까지 정상적으로 됩니다.
하단 스위치로 LED를 꺼도 USB 사용에는 아무런 지장이 없습니다.
선을 끌리지 않게 하는 번지로서의 역할은 충분히 가능합니다만, 아무래도 무게가 가벼운 편에 속하기 때문에 선을 짧게 잡거나 해서 당기면 쉽게 끌려오게 됩니다.
하단의 실리콘이 어느 정도 저항은 하기 때문에 저렇게 달랑 들립니다만... 조금 더 당기면 그냥 지이익 끌려오네요.
환경상 선을 짧게 잡아야 한다면, 양면 테이프 등을 이용해 아예 바닥에 번지를 고정시키는 게 좋을 것 같네요.
번지로서 사용할 일이 없다면 이렇게 고무지지대를 빼고 온전히 USB허브로도 사용이 가능합니다.
번지로 있을 때는 가려지는 뒷부분에도 LED가 들어오기 때문에, 외관상으로는 이 쪽이 더 깔끔하긴 하네요.
이전까지 쓰던 간이 번지. 저 곳에 케이블을 통과시킨 다음에 스펀지을 밀어넣어 고정시켜 사용했었습니다.
확실히 정식 번지가 더 좋긴 하네요. 외형이나, 탈부착 편의성이나...
번지는 어떤 기준으로 성능을 평가해야 할까요. 사실 번지라는 게 케이블이 책상등에 걸리며 마우스의 움직임을 방해하는 것을 막기 위해 사용하는 것이다 보니, 마우스 선만 공중으로 들어줄 수 있다면 그 성능에 큰 차이를 느끼기는 힘듭니다. 실제로 이전까지의 간이번지와 비교해도 더 움직임이 편해졌다거나 하는 건 없습니다. 진짜 번지나 간이 번지나 선을 들어주는 건 마찬가지니까요.
다만, 조잡하게 만드는 간이 번지에 비해 마우스 교체시에 탈부착이 훨씬 쉽다는 장점. 그리고 미관상 훨씬 보기 좋아졌다는 점은 있습니다.
또한 이 JIZZ의 4포트 허브 기능은, USB 사용이 많은 분들에게는 꽤 유용한 기능이 될 거라 생각됩니다.
제 경우는 케이스가 바로 옆에 있기 때문에 그동안 큰 불편이 없었지만, 책상에 따라 놓는 위치에 따라 USB 사용이 불편한 경우는 꽤 많으니까요.
손에 닿기 편한 곳에 USB포트가 있다는 건 꽤 큰 장점입니다. 저 역시 JIZZ를 사용하면서부터는 케이스의 USB 포트를 사용하지 않고 있습니다.
단지, 무게가 상당히 가볍다는 단점이 있긴 합니다. 다만 그 부분은 제가 선을 넓게 잡고 쓰기 때문인지 큰 단점으로 다가오지는 않았습니다. DPI도 높게 잡고 쓰기 때문에 마우스가 움직이는 영역이 넓지 않은 점도 있고요.
크게 부담되지 않는 저렴한 가격의 번지이면서, USB허브의 편리함. 그리고 블루 LED의 화려한 외관까지 한 번에 가질 수 있는 꽤 괜찮은 제품이라 생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