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11. 9. 01:05


  인텔의 코어 i 시리즈가 시작된지도 꽤 오랜 시간이 지났습니다. 코어2 시리즈만큼이나 충격적인 성능 향상을 보여주었던 네할렘의 데뷔 이후로 8년에 가까운 시간이 지난 지금, 6세대인 스카이레이크가 등장했지요. 비록 샌디브릿지 이후로는 이전만큼의 파격적인 성능향상을 보여주지는 못하고 있지만, 꾸준한 개선과 저전력화로 아직까지 cpu시장의 왕좌를 차지하고 있는 시리즈기도 합니다.  


  저는 지금까지 샌디브릿지 i5 2500k를 오버클럭하여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샌디브릿지 이후로의 성능 향상이 예전만 못한 이유로 아직까지도 현역으로 사용할 수 있는 시피유기도 하지요. 하지만 샌디브릿지가 나온지도 벌써 4년째. 어느덧 샌디브릿지의 시대도 저물어가고 있습니다. 

 2세대인 샌디브릿지와 6세대인 스카이레이크. 과연 얼마나 달라졌을까요. 그리고 시피유의 요람이 되는 메인보드는 얼마나 달라져 있을까요. 

 명가 기가바이트가 내놓은 H170 칩셋의 보드인 H170-게이밍3는 비 오버클럭용 메인로드로서는 상당히 충실하게 만들어져 있는 메인보드입니다. 충실한 전원부. 내구성에 신경 쓴 레이아웃. 고품질의 사운드. 그리고 강렬한 디자인까지.

 물론 Z170보드에 비하면야 아쉬울 수 있지만, 오버클럭을 염두에 두지 않는다면 Z170보드는 다소 부담스러운 가격대의 보드죠. 오버클럭을 하지 않으며, 안정적으로 오래 스카이레이크를 쓰고 싶다면, H170은 꽤 괜찮은 선택지라 생각합니다.

 스카이레이크는 과연 얼마나 달라졌는지, 그리고 그 시간동안 메인보드는 어떤 발전이 있었는지. 직접 살펴보겠습니다.     

  

* 이 사용기는 피씨디렉트와 다나와 체험단을 통해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목차


1. 구성품 및 개봉

2. 외형, 디자인 

3. 설치

4. 바이오스

5. 소프트웨어 

6. 간단 벤치마크 

7. 게임에서의 성능. 샌디와의 격차

8. 마무리


1. 구성품 및 개봉

박스 패키징. 블리자드의 aos인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이 큼직하게 있습니다. 전 해본 적 없는 게임이네요. 롤도 안하는지라..;;

이제 3년 무상은 어지간한 업체는 다 시행하고 있는 부분이지요. 

뒷면. 킬러랜과 사타 익스프레스, 사운드 블라스터 x-fi등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개봉. 신품답게 비닐이 깨끗합니다.  

구성품1. 매뉴얼, 사타 케이블, 드라이버&유틸리티 디스크, 백패널, G커넥터입니다. 백패널은 전자파 차폐기능이 있다네요.  

히오스 문고리(?)와 전단지도 있습니다. 

G1 스티커와 함께 인텔 cpu관련 전단지도 있습니다. 그런데, 타이태니엄 제공은 이미 끝났죠. 예전걸 재활용하나 봅니다.


2. 외형, 디자인

보드는 기본적으로 검빨 컨셉입니다. 고급스러운 색조합이지만, 약간은 질리는 색조합이기도 합니다. 그동안 워낙 검빨 보드가 많이 나와서...  

뒷면은... ambient led 부를 제외하면 딱히 특이점은 없습니다. 

방열판은 전체적으로 꽤 큼직합니다. 그런데, 직접 만져보니 전원부쪽 방열판은 견고하게 결착되어 있지는 않았습니다. 손으로 밀면 쉽게 건들거립니다. 그렇다고 제 자리를 이탈하는 건 아니기 때문에 가만 놔두면 문제는 없습니다만... 조금 더 탄탄했으면 더 좋았을 것 같네요.  

전원부는 7페이즈이며, 오디오부를 제외한 다른 부분에는 전량 ap-con의 솔리드 캐패시터가 사용되었습니다. 스펙상 괜찮은 캐패시터기는 하지만... 기왕이면 일제 캐패시터였으면 더 좋았을 것 같습니다. 

아래쪽으로는 킬러랜과 오디오부가 보입니다. 칩셋에 메탈 커버가 씌워져 있는 게 고급지네요.

오디오부. 리얼텍 칩셋을 사용하는 점은 여타의 보드와 큰 차이가 없습니다만, op-amp를 교체가능하며 캐패시터도 고품질의 것으로 장착되어 있습니다.

pci익스프레스 슬롯 위 아래로 m.2 슬롯이 두개 자리잡고 있습니다. 듀얼로 장착하면 레이드를 구성해 더욱 빠르게 사용 가능합니다. 

pci-익스프레스 슬롯에는 메탈 커버가 씌워져 있습니다. 보기에는 꽤나 튼튼해 보입니다. 요즘같이 고사양 vga가 묵직묵직한 시대에는 조금이라도 더 튼튼한 게 좋기는 합니다. 슬롯이 파손되는 일은 거의 없기는 하지만, 유비무환이라 생각하면 될 것 같아요. 

아래쪽 포트들에는 안쪽으로 마크가 새겨져 있습니다. 쉽게 찾을 수 있어 좋을 것 같긴 합니다. 다만 어두운 상황에서는(케이스 안에에서 조립할 때 등등) 잘 안보입니다. 숙련자보다는 조립 초보자에게 좋을 옵션이네요. 

사타 익스프레스 겸용 사타 포트들이 있습니다. 저는 익스프레스를 쓸 일이 없기 때문에 사타로 사용합니다. 

오디오부 뒤쪽으로 ambient LED가 달려 있습니다. 뒤쪽으로 발광하면서 앞쪽으로 비쳐지는 방식을 쓰고 있습니다. 덕분에 앞에 다는 것보다는 눈이 덜 아프네요. 아쉽게도 색은 붉은 색 단색입니다.

평범한 백패널부. 특이점이라면 상단의 usb가 usb dac-up인 점인데요. usb dac을 사용하는 경우에 더 깔끔한 전력을 제공하는 듯 합니다. 이쪽 분야는 잘 몰라서 자세히는 모르겠네요.

함께 할 부속은 i7-6700k와 ddr4 8x2기가입니다


3. 설치



뚝딱뚝딱 설치. 본래 사용하던 pc에서 보드만 들어내고 다시 집어넣었습니다. 먼지가 좀 있었지만... 그냥 쿨하게(귀찮음에 그만) 무시했습니다. 이전에 사용하던 보드는 파란색 계통의 보드라 이질감이 있었는데, 이제 좀 세트아이템 같아졌네요.

쿨러는 크라켄x40을 사용중입니다. 

선정리는 포기... 

ambient led는 이렇게 은은하게 드러납니다. 괜찮은데요?

전체적인 모습. 흰색 팬을 붉은 색으로 바꿀까 싶어지네요. 

본디 사용하던 z68보드. 블루투스까지 달린, 나름 튼실한 레이아웃의 보드지만 이제는 물러날 때가 되었네요.


4. 바이오스


요즘은 한글 지원도 되네요. 좋네요. 

시스템의 간략한 정보. 


온도, 팬속, 전압 등을 볼 수 있습니다

팬속도는 조절이 가능한데, 무슨 이유에선지 cpu도, 시스템 팬도 조절이 안되네요. pwm컨트롤도 제대로 안 되고... 

cpu쿨러는 자체 소프트웨어로 조절하고, 시스템 팬은 일단 팬컨으로 low로 돌려두기는 했지만... 조금 더 살펴봐야 할 부분같네요.  


보드에 오버클럭용 메뉴들도 있고, 사용하는 cpu도 6700k지만, h170칩셋이 오버클럭을 지원하지 않기 때문에 실제로 오버클럭은 불가능합니다. 메모리 클럭도, 전압도 조절되지 않습니다.

아무것도 조절이 안 됩니다.

이 항목에서는 터보 부스트를 켜고 끄는 것만 가능합니다.

여기도 딱히 되는 건 없네요.

처음 받았을 때는 바이오스가 f1이어서 f3으로 바이오스 업데이트를 했습니다. usb에 바이오스를 넣고 해보니 아주 쉽게 되네요.

빠른 부팅등을 설정할 수 있습니다.

내장 그래픽, 오디오등의 사용 여부를 설정하는 부분입니다.

그 외의 부가 옵션들. 

바이오스를 한글로 보는 게 처음인데, 편하긴 하네요. 다만, 한글로 봐도 무슨 소리인지 모르겠는 부분들도 있었습니다.  


5. 소프트웨어

앱 센터라는 통합 관리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이 보드용으로 제공되는 유틸리티들을 한데 모아두고 관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지요. 

색상이나 알림등의 간단한 설정 변경이 가능합니다. 

앱 센터를 통해 설치해둔 유틸리티를 업데이트할 수도 있으며, 설치되지 않은 프로그램을 설치할 수도 있습니다. 다만 좀 느립니다. 그리고 설치 중간에 백신에 걸리는 경우도 있었고... 그냥 홈페이지에서 받는 게 훨씬 빠른 것 같습니다. 

 유틸리티는 많지만, 막상 유용한 것이 많지는 않습니다. 시스템 구성에 따라 이지레이드나 이지튠이 유용할 수 있지만 레이드를 하지 않으며, 오버클럭이 되지 않는 h170칩셋에서 이지튠은 크게 유용하지 않지요. 

패스트부트. 사실상 바이오스의 옵션을 윈도우에서 설정할 수 있는 간단한 기능만을 가집니다. 

ambient LED. 오디오부의 LED의 설정이 가능합니다. 다만 led색상이 단색이기 때문에 어떻게 점등되는지만을 설정 가능합니다. 펄스모드나 깜빡임 모드로요.


그 외의 @bios는 인터넷을 통한 설치가 되지 않아 별다른 필요가 없었습니다.


킬러랜 프로그램입니다. 메트로 스타일의 깔끔한 메뉴를 가지고 있습니다. 

인터넷에 연결되는 각 프로그램마다 차단이나 우선순위, 사용 업/다운 속도 할당 등의 설정이 가능합니다.

인터넷 제공업체의 상품에 맞춰 속도를 지정 가능합니다. 앞선 항목의 정확한 할당을 위해서 필요한 부분 같네요.

인터넷을 어떻게 사용했는지도 간략히 알 수 있습니다.


다음은 사운드블라스터의 x-fi MB3 소프트웨어입니다.  

다수의 프로필을 설정 가능합니다.

기본적으로는 음악/영화/게임이 있네요.

상세한 소리 설정이 가능합니다.

스카우트 모드는 fps를 할 때 유용할 기능으로 보입니다.

프로필에 따라 단축키를 구성해 쉽게 바꾸게 할 수 있습니다.

이 부분은 마이크 관련으로 보입니다.

이퀄라이저 설정 부분

그 외 설정. 


음질은... 솔직히 막귀라 잘 모르겠습니다. 이전에 사용하던 보드에 비해 큰 차이점을 모르겠더라고요. 제가 막귀라 그런 거겠죠. 그래도 다양한 기능을 지원하기 때문에 활용하기에 따라서는 꽤 괜찮은 기능일 것 같습니다.


6. 간단 벤치마크



파이어 스트라이킄 돌려보았습니다. 그래픽카드는 gtx970입니다. 10397점. 피직스 스코어는 12898점입니다. 종합 점수는 샌디에 비해 천 점 정도 늘어났고, 피직스 스코어는 이전에 비해 두배 가까이 증가했네요.

슈퍼 파이는 9.01초. 샌디 4.5기가로 8초 후반대를 찍었었는데... 클럭이 400mhz 정도 내려가서인지 약간 더 느려졌네요. 

400mhz 차이 정도는 쉽게 극복할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시네벤치 r15는 878점을 기록했습니다. i5와 i7의 차이가 상당하네요.


7. 게임에서의 성능, 샌디와의 격차.

역시 제일 중요한 건 게임이죠.

현재 플레이하는 온라인 게임이 없는 관계로 스팀 게임 중에서 몇 가지 골랐습니다.


먼저 아캄 나이트 

줄 수 있는 옵션을 모두 다 준 상태입니다.

 평균 60, 최대 89입니다. 최소가 심각하게 낮은 건 벤치마크를 실행 초반에 살짝 멈추는 구간이 있어서 그렇습니다. 프랩스로 체크해 확인해본 결과, 38프레임정도가 최저 구간이었습니다.  

샌디브릿지 4.5기가의 결과. 평균 59, 최대 85. 프랩스로 체크해본 결과 최저 프레임은 35 정도였습니다.  

향상은 있지만, 큰 차이는 아니네요.


미들어스: 섀도우 오브 모르도르. 역시 옵션 만땅입니다.

 스카이 레이크의 결과입니다.

샌디브릿지. 역시 스카이레이크가 약간 더 높습니다.  

다음은 툼 레이더입니다. 

역시 옵션은 tressFX 포함 끝까지 올렸으며, 같은 구간을 같은 플레이로 1분간 프랩스로 체크했습니다.

 

 샌디브릿지2500k@4.5

 스카이레이크 6700k

 최저

 32

 32

 최대

 45

 44

 평균

 37.9

 37.8

음... 툼 레이더에서는 차이가 없네요. 이정도면 뭐 그냥 같은 수준. 


마지막으로 위쳐3.

 역시 옵션은 헤어웍스 포함 끝까지 땡겼습니다. 체크는 프랩스로.

 

 샌디브릿지2500k@4.5

 스카이레이크 6700k

 최저

 41

 42

 최대

 54

 56

 평균

 47.1

 49.6

역시 약간의 향상.


전체적으로 향상은 있지만, 생각만큼의 향상은 아니었습니다. 물론 gtx970으로 옵션을 끝까지 땡긴 만큼 차이가 적어질 수밖에 없기는 하지만, 그래도 4세대를 건너온데다 ht까지 있음을 생각하면 다소 아쉬운 부분이었습니다. 

 뭐, 옵션을 낮출수록 더 격차가 나겠지만, 제가 게임하는 기준에서는 이정도 옵션이 더 적합해서...


게임에 따라 다르기는 하겠지만, gtx970 정도로는 고옵션에서 i5와 i7의 차이를 명확할 만큼 느끼기는 힘든 것 같습니다.



8. 마무리



 h170-게이밍3 보드는 확실히 예전의 보드들보다 발전된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단순히 존재하는 것에 의의를 두던 내장랜이나 오디오를 고급화시킨 부분도 그렇고, 디자인에 크게 신경 쓴 부분 역시 그렇습니다. 냉장된 오디오와 랜으로도 충분히 고급진 성능을 기대할 수 있다는 건 큰 장점 아닐까 싶습니다. 더불어 전원부와 pci익스프레스 슬롯 등 내구성에도 많은 공을 들였고요. 사타 익스프레스와 듀얼 m.2슬롯 등. 고가 보드에서 지원되는 기능을 담은 부분 역시 오버클럭을 하지 않는 고사양 유저에게는 확실한 메리트로 다가오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다만 지원 유틸리티들이 많음에도 유용한 프로그램은 몇 되지 않는다는 부분. 그리고 굳이 저렇게 난잡하게 나누지 않고 몇 개로 통합해 두었어도 좋았을 거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한, 스펙상 별 차이가 없다고는 해도 기왕이면 대만제보다는 일제 캐패시터였으면 더 신뢰성이 높아지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이 부분은 보드의 레이아웃이 좋은 만큼 더 아쉬운 부분이네요. 


 스카이레이크는 게임에서 수치상의 큰 차이를 느끼기 힘든 점은 아쉬웠습니다만, 한동안은 최상급 cpu로 자리매김하며, 업그레이드 걱정을 안하게 해줄 것을 생각하면 든든하네요. 

 사실 샌디브릿지가 할배소리를 듣기는 해도, 아직 성능이 팔팔하다는 건 누구나 아는 사실이니까요. 더군다나 4.5기가로 오버해서 쓰던 시스템이었으니... 6700k도 똑같이 오버를 했다면 지금보다는 확실한 차이를 느낄 수 있었을 겁니다.^^;;

 k버전이 아닌 샌디 i5 이하의 시스템을 사용중인 분이라면 충분히 업그레이드 체감을 느낄 수 있지 않을까요. 


 


   



Posted by 시스템-쇼크
2015. 8. 13. 06:36


 키보드와 마우스의 콤보. 

 사실 마우스는 마우스대로, 키보드는 키보드대로 각각 개성을 살리는 제품들이 많기 때문에 콤보 제품을 구매하는 경우는 많지 않을 겁니다. 대개 코보 제품을 사용하게 되는 경우는 완제품 pc에 번들되어 온다든지, 키보드/마우스에 별다른 관심이 없는 유저가 싼 맛에 산다던지 하는 경우가 대부분일 겁니다. 

 그리고 그렇게 판매되는 콤보 제품의 대부분은 키보드도, 마우스도 대책없이 저질일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내구성은 둘째치고 키감이나 클릭감, 포인팅까지 총체적 난국인 경우가 대부분이죠. 그래도 그게 대부분의 콤보 제품이 갖는 특성입니다.

  하지만 이 RAPOO VPRO 100은 기존의 콤보들과는 다른 노선을 걷는 제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단품으로도 판매되는 v50과 v20을 묶은 만큼 상대적으로 우수한 품질을 가지고 있으며, rapoo 특유의 단단한 마감 역시 가지고 있습니다. 거기다 키보드와 마우스 모두 rgb 컬러의 led를 가지고 있지요.

 대신, 그 품질만큼 다소 높은 가격대를 자랑하기도 합니다.(합본인 만큼 단품으로 각각 사는 것보다는 다소 저렴합니다만.) 

 

 싼 맛에 고르는 콤보가 아니라, 품질을 보고 고르는 콤보. 

 예전에 비해 주변기기도 고급화되고 있는 지금에는 좋은 키보드도 많고, 좋은 마우스도 참 많지요. 

 좋은 제품들의 홍수 속에서 어필하려면 단품 못지 않은 품질을 가지고 있어야 하는데요. 

 실제로 v100은 어느 정도일지. 직접 살펴봤습니다.


 *이 필테는 rapoo와 itcm에서 제공한 제품으로 작성되었습니다. 



 목차


 1. 오픈

 2. 외형

 3. 작동

 4. 마우스 그립

 5. 실 체감

 6. 소프트웨어

 7. 타 키보드, 마우스와의 비교.

 8. 마무리



1. 오픈



박스. 두 제품이 들어간 만큼 박스 크기는 상당합니다. 콤보 제품들은 거진 다 박스가 이만합니다. 박스에 있는 마우스 이미지는 검정이네요. v20이 바리에이션이 좀 많기는 한데,해당 이미지와 같은 올 블랙은 없었던 것 같은데..^^;;이렇게 보니 올 블랙도 꽤 괜찮은데요.

온보드 메모리. 1600만 컬러. 오른손잡이용. 커스터마이징, 생활방수. 

뒷면. 솔직히 말해서 그렇게 특색 있거나 눈에 띄는 박스 디자인은 아닌 것 같습니다. 평범하네요.

박스 오픈. 역시나 일반적인 콤보 제품의 패키징입니다. 제가 만져 본 몇 종류의 콤보 제품들 모두 이런 패키징이었죠. 사실 뭐 크게 달라질 여지도 없기는 해요. 

부속품은 매뉴얼 뿐입니다. 전용 마우스웨어는 rapoo 홈페이지에서 다운받아야 합니다.




2. 외형

키보드. 팜 레스트가 붙어 있는 형태입니다. 분리는 되지 않아요.  

스페이스바가 여타의 키보드에 비해 넓고 짧습니다. 타이핑시의 손가락 위치상 크게 불편함이 있지는 않습니다만, 눈으로 보기에 이질적이긴 해요. 

또한 키캡이 일반적인 키캡에 비해 좀 더 넓고, 간격도 좁습니다. 키보드 크기는 다른 키보드와 거의 같은데, 키캡이 넓다 보니 자연적으로 간격이 좁아진 것 같네요. 폰트는 무난무난합니다.  


키보드 양 쪽 위에는 기능키들이 위치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좌측은 멀티미디어용 키 위주입니다.

그리고 우측은 홈, 메일, 밝기, 윈도우키 잠금 등이 있습니다. 마지막 m 모양의 키는 모드 전환키인데요. m 키를 눌러 켜면 마우스웨어의 설정을 따르고, 꺼져 있을 때는 기본 키보드 설정을 따릅니다.   

케이블은 직조 케이블입니다. 여담이지만 usb 포트 커버의 품질이 아주 좋습니다.  

키보드 뒤에는 다리가 있습니다. 뭐, 어느 키보드에나 다 있지요.   

앞부분에는 고무 피트가 있어 미끄러짐을 방지합니다. 

다음은 마우스. rapoo의 vpro라인업의 v300이나 v900과 유사한 디자인입니다. 

앞부분. 상판 재질감이 아주 좋습니다. 재질은 v300과 거의 같은데요. 야~악간 더 매끄러운 느낌이 있네요.  

위에서 본 모습. 딱 봐도 팜 그립용의 마우스는 아닙니다. 

휠의 촉감은 좋은 편입니다. 적당히 걸리면서도 부드럽게 굴러가는... 제 스타일이예요.

측면엔 고무 그립이 되어있습니다. 윗 라인업인 v300만큼의 단단한 느낌은 아닙니다만, 무난해요.  

바닥. 센서가 우측으로 치우쳐져 있습니다. 보통 저 위치에 센서가 위치한 마우스들의 경우 그립에 따라서는 포인터 움직임이 불편한 경우들이 있는데요. 이 마우스 역시 위치가 위치인 만큼 그런 경향이 있기는 합니다. 다만 저 위치에 센서를 두는 다른 마우스들에 비하면 훨씬 이질감이 덜했습니다. m6980x같은 경우 적응하기 전까지는 직선을 그으면 포인터가 대각선으로 그어졌는데, 이건 그런 경향이 덜하더라고요. 약간만 대각선?^^;;;     

led가 비치는 부분. 영역 자체는 넓지만, 바닥에 가까운 위치라 생각만큼 화려하지는 않습니다. 

 전면 led 발광부. 전면은 발광 영역 자체도 좁습니다.





3. 작동

작동. 키보드 전체에 걸쳐 led가 들어옵니다. 각기 키마다 led를 박는 기계식에 비해, 멤브레인은 그런 방식이 어렵기 때문에 대개 몇 개의 led를 배치하고 키캡 아래의 하판 전체를 빛나게 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이 v100의 키보드 역시 같은 방식을 이용합니다.  

키캡의 폰트가 가늘어서일까요. 키캡의 발광은 조금 부족한 느낌입니다. led 멤브레인 자체가 기계식에 비해 광량이 부족한 건 어쩔 수 없는 부분입니다만, 그걸 감안해도 다른 led 멤브레인 키보드에 비해서 키캡에 비치는 led의 광량은 부족합니다.

이렇게 정면으로 보아야 살짝 색이 비치는 느낌이 드는 정도네요. 아쉬운 부분입니다.

모드나 캡스락등의 상태 표시 led는 평범한 붉은 색 하나로 표시됩니다. 


마우스도 작동. led는 브레스 모드가 디폴트입니다.  

발광! 아랫부분의 발광부 뿐 아니라 주황색 프레임도 led가 비쳐나옵니다. 때문에 가장 어울리는 색은 붉은 색 계통입니다.

마우스 전체가 발광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들어요.  





4. 마우스 그립

팜 그립시의 손가락 위치. 소지가 아슬아슬하게 걸쳐지긴 합니다만 안정적이지는 않습니다.

클로그립시. 역시 소지가 안정적으로 마운트되지 않습니다.  

핑거그립. 가장 안정적으로 소지가 그립됩니다. rapoo는 핑거그립을 제일 좋아하는 것 같아요. 


핑거그립이 제일 편합니다만, 소지의 그립이 약간 불안정한 부분을 빼면 클로그립이나 팜그립으로도 못 잡을 정도는 아닙니다. 그냥 속 편히 핑거그립으로 쓰는 게 베스트 아닐까 싶네요.





5. 실 체감

마우스보다는 키보드가 더 인상적이네요. 키보드의 키감이 정말로 좋습니다. 기계식을 쓰다 멤브레인을 쓰면 이상하게 손가락 끝이 걸리는 느낌이 있는데, 이 키보드는 그런 느낌 없이 정말 부드럽게 눌려집니다. 

흔히 기계식 쓰다 멤브레인 쓰면 역체감이 심하다고 하는데, 이 키보드는 신기할 정도로 불편한 느낌이 거의 없었습니다.

제가 써본 멤브레인 중에서는 단연코 가장 촉감이 좋았습니다. 

단지, 키캡이 일반적인 형태보다 넓고 스페이스바 역시 다소 좁기 때문에 때문에 약간의 적응은 필요할 듯 합니다. 처음 사용시에는 타이핑시 약간 넓은 키캡이 부담스러웠습니다. 물론 한 시간 정도 쓰다 보니 금방 적응은 되었습니다.^^;; 

멤브레인 내에서는 손에 꼽을 수 있는 키감이 아닐까 싶어요.

그에 비해 마우스는 상대적으로 평범합니다. 마감이 좋은 편이긴 하나 윗급인 v300만큼의 놀랄만한 탄탄한 마감을 가진 것은 아니거든요. v20이라는 이름으로 팔리는 단품의 가격대와 딱 어울리는 수준의 퀄리티입니다. 

동 가격대의 타 마우스에 비해 크게 특기할 만한 기능이 있는 것도 아니고요.  


게이밍시의 체감은... 솔직히 특기할 만한 크게 없습니다. 사실 특이한 기능이 있지 않는 이상 게임에서 성능 차이를 느끼는 경우는 많지 않으니까요. 특히나 저는 그리 감각이 무딘 편이라 더 그렇습니다. 

그래도 최소한 게임을 할 때의 체감상 불편은 '전혀' 없었습니다. 커세어 벤전스 k70+ 로켓tyon이라는 몇 배는 더 비싼 조합과 비교해서도요. 

  




6. 소프트웨어

먼저 키보드 소프트웨어. 콤보 제품이지만 신기하게도(or 안타깝게도) 키보드와 마우스 웨어가 나뉘어 있습니다. 둘 다 동시에 실행시킬 수 있는 건 아니고 하나씩만 골라서 가능합니다.^^;; 

이 화면에서는 키보드의 키에 기능을 할당할 수 있습니다. 설정할 수 있는 프로파일은 다섯개입니다. 

키에 할당할 수 있는 기능은 꽤 많습니다. 조합키도 있고. 매크로도 있고.

이런저런 깨알같은 기능들도 있고요.

밑에 있는 [게임과...]는 임의의 응용 프로그램과 연동시켜 해당 프로그램을 실행시키면 미리 설정해둔 프로파일로 설정되는 기능입니다. 일견 좋은 기능처럼 보입니다... 만.

응용 프로그램을 끈다고 다시 본래 프로파일로 돌아오는 건 아니기 때문에 실제 사용엔 애로사항이 꽃핍니다. v300 역시 같은 문제가 있었죠. 

색 설정 창. 딱 보이는대로 설정이 가능합니다. 사용자 지정 조명색은 따로 색을 여러개 추가시킬 수 있는 게 아니라 단색으로 쓸 때에만 사용이 가능합니다. 때문에 현실적으로는 좌측에 있는 미리 지정된 컬러 내에서 사용하게 됩니다.

항상켜짐, 느린 호흡, 빠른 호흡은 단색에만 사용이 가능합니다. 여러 색을 쓸 수 있는 건 apm과 색 주기입니다.



이게 색 주기 모드.


이게 apm모드입니다.

화려하기로는 apm모드가 더 좋지만... 타이핑하지 않으면 led가 켜지지 않기 때문에 어두운 곳에서는 사용에 불편이 좀 있습니다. 

매크로. 정말 단순한 수준의 기본적인 매크로입니다. 다양한 기능은 전혀 지원하지 않기 때문에 게임에서 매크로로 이용하기에는 게임에 따라 제약이 있을 수 있습니다.

마우스웨어. 마우스 버튼에 이런 저런 기능 할당이 가능합니다.

솔직히 이런 기능들을 보고 있자면 게임보다는 사무용에 더 장점이 있지 않을까 생각도 듭니다. 

가장 인상적인 기능은 바로 사용자 지정 영역 캡쳐 기능인데요.  

해당 키를 작동시키면 이렇게 십자선이 나오고요.

영역을 지정 가능합니다. 그리고 이 영역만 캡쳐가 가능해요. 쓰기에 따라서는 정말 편리할 기능입니다. 이 기능 때문에 따로 캡쳐 프로그램을 쓰는 경우도 있으니까요.

마우스의 성능 설정 부분은 역시 기본적인 부분에 머물러 있습니다. v300과 거의 같아요.

led 설정 부분. 키보드와 달리 밝기 설정이 가능한데요. 이게 마우스보다는 키보드에 있었어야 하지 않나 싶네요. 색 관리 부분은 키보드와 거의 같습니다. 

공통호흡을 보고 저는 키보드와 연동되어 같은 타이밍으로 led가 브레스모드로 작동하게 하는 기능인줄 알았는데요. 막상 설정해보니 싱크로는 커녕 둘이 따로따로 놀더군요..=_=;; 그냥 마우스만의 브레스모드입니다. 공통호흡이라 붙인 이유가 무엇인지 모르겠네요.^^;;   


마우스의 apm모드. 키보드와 달리 마우스의 led는 기능적인 요소가 아니기 때문에 꽤 괜찮은 모드입니다. 

매크로는...음. 키보드의 그것과 같습니다. 마우스 키에 기능을 할당할 수 있다 뿐이지, 마우스 움직임은 매크로에 전혀 반영할 수 없습니다. 

 이전 v300을 써볼 때도 느낀 거지만, 제품 품질에 비해 소프트웨어는 참 못 따라가는 느낌입니다. 거의 소프트웨어로서 최소한만 지원해주는 수준인데다... 특히 dpi 조절같은 부분의 경우 설정 dpi가 몇 가지로 결정되어 있어 세밀한 조절이 되지 않아 더 아쉽습니다.  





7. 타 키보드, 마우스와의 비교. 

비교대상1. 기계식인 k70 벤전스. 기계식이니 키감을 논하기도 그렇고... 광량 역시 당연히 더 밝습니다. 가격 차이가 어마어마하니 어쩔 수 없죠..^^;;

레이저의 스타2 불곰 키보드인 marauder입니다. v100 이전에 제가 제일 마음에 들어했던 키보드기도 합니다. 사실 기능 면에서는 제일 좋습니다. 키보드웨어에서 지원되는 기능이 꽤 좋거든요. 

하지만 키감을 중점으로 보자면 v100의 키보드인 v50이 더 우위입니다. 타이핑시 불곰 키보드보다 더 부드러워요.


또하나 차이점이라면 광량입니다. 불곰 키보드는 디자인에 가장 신경을 쓴게 아닐까 싶을 만큼 외형이 멋진 키보드인데, 그에 맞춰 광량 역시 수준급입니다. 

키캡 사이로 비치는 led영역 역시 v50보다 더 넓습니다. 키캡의 밝기도 좀 더 밝고요. 그렇다고 불곰 키보드가 기게식 수준으로 밝은 건 아닙니다. 멤브레인 레벨에서 살짝 좋은 수준?^^;;

펜타그래프 키보드인 기가바이트 포스 k7입니다. v100의 키보드와 가장 유사한 광량을 보여줍니다.

좁은 키캡간 간격이나 led가 살짝 비치는 키캡이 닮았습니다. 다만 폰트의 굵기가 k7이 좀 더 굵기 때문에 선명도에서는 v100이 조금 아쉽습니다.

 키감의 비교는... 방식이 달라서 조금 어렵네요. 게다가 제가 페나그래프의 키감을 그렇게 좋아하질 않아서..^^;;

그리고, 같은 콤보 제품인 쿨러마스터의 데바스테이터입니다. 가장 좋은 비교대상이기도 하지요.

데바스테이터는 광량이 정말 좋습니다. 키캡 간격도 넓고, 키캡 폰트도 굵고. 광량 자체도 좀 셉니다. 단지, 실제로 보면 좀 촌스럽습니다. 푸른 led의 느낌이 사진보다 좀 더 안좋아요. 고급스러운 맛이 없다고 해야 하나... 뭐, led의 제일 목적인 어두운 곳에서도 잘 보이는 키캡이라는 점에서는 제일 좋긴 합니다.  

그리고 아쉽게도 데바스테이터는 키감도 평범한 멤브레인 수준이라... 콤보로서의 가격대를 생각하면 최선을 어쩔 수 없는 부분인 것 같기도 합니다. (v100과 비교시 꽤 차이가 있어요.) 

마우스도 비교. led가 꽤 인상적으로 디자인 되어 있습니다. 

이 마우스는 폭이 꽤 넓습니다. 그리고 높이가 낮습니다. 그래서 실제 잡아보면 꽤 특이한 그립감이예요. 마우스 품질은 큰 차이가 없습니다만, 지원되는 기능 면에서는 마우스웨어가 있는 v100 쪽이 아무래도 더 좋습니다.


뽀너스. 어두울 때 led도 찍어봤습니다.

데바스테이터. 굉장히 밝습니다.

포스 k7. 크게 밝지 않아요. 대신 키캡의 선명함은 좋습니다.

커세어 k70. 이게 최소밝기입니다. 어두울 때 최대밝기면 눈 아픕니다. 

레이저 불곰 키보드. 꽤 밝으며, 멋집니다. 키캡의 밝기는 좀 균일함이 떨어지네요. 독특한 디자인 때문인지...^^;;

대망의 v100... 밝지도 않고, 선명하지도 않은데다, 균일하지도 않습니다. 

역시 아쉬워요. 폰트만 좀 더 굵었어도 훨씬 보기 좋았을 텐데...

어두울 때의 마우스 발광. 꽤 느낌 있죠?


동사의 상위 마우스인 v300과 비교. 외형은 유사하지만 v300이 좀 더 작고, 양 측면의 굴곡이 좀 더 완만합니다. 둘 다 핑거그립에 적합한 마우스긴 합니다만... 아무래도 편안함은 v300쪽이 좋네요. 

아, 마감은 v300이 압도적으로 좋습니다. 그런데 그건 v100의 마우스가 마감이 나쁜 게 아니라, v300의 만듦새가 미쳤을 뿐입니다.

이렇게 탄탄하게 만들어진 마우스는 생전 처음일 정도거든요. 이 정도 마감으로 팜그립용이 나온다면 얼마가 됐든 구입할 것 같아요. 

그리고 하나 더, 소프트웨어의 지원 기능은 둘 다 별로입니다. 제품 완성도에 비하면 정말 부족해요. 소프트웨어. 






8. 마무리


좋습니다. 키보드는 멤브레인중에서 손에 꼽을 정도로 좋은 키감을 가지고 있으며, 마우스 역시 제값을 하는 수준입니다. 

게이밍 기어라는 이름을 붙이기에는 지원하는 기능이 좀 애매하긴 합니다만, 품질 차제는 분명 우수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다만 키보드나 마우스나 rgb 컬러를 지원함에도 그것을 100% 활용하지 못하는 것은 아쉽네요. 

특히 키보드는 그 밝기부터 아쉬움이 큽니다. 기게식 수준을 바라는 건 아니지만, 좀 더 선명했으면 좋았을 거라는 생각이 떠나질 않네요.

다소 부실한 소프트웨어 역시 아쉽고요.


상술했듯이 부차적인 부분에서 아쉬움이 없는 건 아니지만, 손에 닿는 품질 자체는 우수한 제품. 

그게 v100을 체험해본 제 결론입니다. 

 


 

 

 

    

  

 

Posted by 시스템-쇼크
2015. 8. 2. 02:20


 근래 말도 많고 고난도 많았던 잘만이었죠. 사실 pc 부품 쪽에서만큼은 쿨러나 파워나 케이스나 우수한 제품들을 판매해왔던 잘만이었기에 아쉬움이 더 컸었습니다. 


(제가 가진 가장 오래된 잘만 CPU 쿨러. 이제는 모르는 사람이 많을 초기 쿨러인 cnps3000.)
2000년 즈음에 게임잡지를 통해 처음 알게 되었던 잘만은 당시로서는 생소했던 국내 사제쿨러 시장의 선발주자였죠. 기존의 쿨러들과는 전혀 궤를 달리하는 독특한 디자인도 인상적이었고요. 그렇게 오래 전부터 잘만을 알았던 만큼, 안타까움이 컸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현재 잘만은 기업회생 절차를 밟고 있으며, 새로운 제품들을 속속 선보이고 있습니다.
 
이번에 필테한 파워 역시 새로 출시한 신제품 중 하나입니다. 
주로 가성비 좋은 중저가 제품들이 주력인 잘만이지만, 이 ZM850-EBT는 상당한 고급형으로 만들어졌습니다. 
그럼에도 스펙 대비 가격이 참 좋죠.

꽤 괜찮은 디자인에 풀 모듈러. 골드 인증. 거기에 애프터 쿨링이라는 깨알같은 기능까지.

스펙만 보면 꽤 괜찮은 파워인데요. 실제로는 어떨까요. 
살펴봅시다.

*이 필테는 플레이웨어즈와 잘만테크에서 제공한 제품으로 작성되었습니다.

목차 

1. 제품 스펙

2. 제품 개봉

3. 외형

4. 내부

5. 전압, 소음 테스트

6. 무게

7. 장착 편의성

8. occt 테스트

9. 마무리



1. 제품 스펙



ZM850-EBT의 스펙. 충실한 보호기능과 동작온도가 인상적입니다. 대개 40도가 일반적인데다 저가형 정격파워의 경우 30도에서 정격을 보장하는 제품들도 있는데, 이 제품은 50도 환경에서도 정격을 보장하고 있습니다. 가성비를 내세웠다고는 해도, 대충대충 저렴하게 만든 게 절대 아니라는 뜻이기도 합니다. 

골드 인증. 골드급 파워로 충실한 성능입니다.



 잘만의 제품들은 전부 oem으로 들여오는 파워입니다. 실 제조사가 잘만이 아니라는 것이죠. 예전 잘만의 상위 라인업의 실 제조사는 ENHANCE였습니다. 하지만 이번 ZM850-EBT는 인핸스에서 만들어진 파워가 아닙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마이크로닉스에 파워를 납품하는 HIGH POWER, 즉 SIRTEC(or SIRFA)이 ZM850-EBT의 실 제조사입니다. 
 
 인핸스보다 윗급이라고 하긴 어려울지도 모르지만, 서텍 역시 나름 파워를 잘 만드는 곳입니다. 80PLUS 플래티늄 인증도 10여개를 보유하고 있는데다, 예전 에너맥스 NAXN의 750W이상 제품을 OEM으로 납품하기도 했고, 써멀테이크나 로즈윌에도 OEM을 했거나 하고 있습니다. 최상위 업체와 비교할 순 없지만, 이 정도면 기술력은 충분히 있는 곳이라 할 수 있겠죠.
   

 각설하고, 잘만의 이번 EBT 시리즈의 베이스 모델은 이 파워입니다. 

아마 파워에 관심있는 분이라면 익숙하다고 느끼실수도 있을 텐데요. 바로 마이크로닉스의 신제품인 ASTRO시리즈입니다. 동 라인업의 파워를 잘만과 마이크로닉스, 두 곳에서 같이 출시한 셈이죠. 그렇기 때문에 애프터 쿨링 기능 역시 공유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마이크로닉스는 아직 750W까지만 출시했고, 잘만은 1000W까지 출시했다는 차이가 있습니다. 

750W까지는 반 모듈러고 850W부터 풀 모뮬러라는 차이도 있습니다. 




2. 제품 개봉

박스가 꽤 큽니다. 크다기보단 길다고 해야 될까요. 아무튼, 일반적인 파워 박스들에 비하면 부피를 많이 차지합니다. 


80PLUS GOLD 인증, ErP, 싱글12V, 100% 일제 캐패시터, 5년 보증 등등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박스 오픈. 깨끗하지 않은 건 패키징이 불량해서가 아닙니다. 본 파워가 신품이 아니라 플웨즈에서 리뷰되었던 파워라 그렇습니다. 

중고(?)지만, 반대로 말하면 플웨즈의 파워 테스트를 거치고 온 만큼 성능은 확실합니다.

파워와 케이블 외의 부족품은 단촐합니다. 나사와 케이블 타이. 사실 더 필요할 건 없지요. 


3. 외형

파워 본체. 하얀 팬과 그를 둘러싼 금색 띠가 인상적입니다. 꽤 멋지네요. 이 멋진 모습이 최근의 대세인 하단파워에서는 무쓸모라는 게 아쉽네요. 이거 보자고 반대로 뒤집어 쓰기도 그렇고..^^;;;

금색이 꽤 고급스럽습니다.

플웨즈를 한번 거치고 온 파워라 이미 워런티 씰은 무용지물이 되어 있습니다.^^ 

만약에 추후 트러블이 생겼을 때 보증이 될지는 모르겠네요. 

옆면. 멋지구리한 전면에 비해 측면은 너무 평범합니다. ....솔직히 별로 이쁘지 않습니다. 

스티커의 톤이 선명하지 않아서 좀 칙칙하네요. 색이라도 보라색이 아니었으면 나았을 거 같은데..^^;;

후면에는 스펙이 표기되어 있습니다. 12V 출력이 850W에 거의 근접합니다. 

모듈러 부분. 커넥터들은 하단 파워 장착 기준 윗쪽으로 모여 있습니다. 이건 꽤 좋은 장점인데요. 뒤에 후술하도록 하겠습니다.

후면. 전원 커넥터가 세로로 세워져 있는데요, 서텍의 파워들은 이렇게 세워진 경우가 많더라고요. 나름대로의 아이덴티티?^^;; 

모듈러 케이블들. 대부분 플랫 형식으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아쉽게도 메인 24핀 케이블은 플랫 형식이 아닙니다. 

케이블은 18AWG네요. 적절합니다.

24핀 케이블은 플랫이 아니라서 좀 뻣뻣합니다.

전원선. 이렇게 이런저런 인증이 많이 새겨진 케이블이 좋다고 하던데... 전 뭐가 뭔지 전혀 모릅니다. 그냥 많으면 좋은 거구나 생각할 뿐...^^;; 

반대편. KC인증이 있네요. 전원선 중에는 제대로 극한의 단가절감을 한 불량 케이블들도 있는데요. 이건 믿고 쓸 수 있는 케이블인 듯 합니다.



3. 내부

이미 워런티 씰의 강력한 봉인은 깨졌으므로 거침없이 열어제꼈습니다. 씰이 살아 있었다면 절대 안 열었을 거예요. 아마.^^;;

나름 고급형 파워답게 부품들이 촘촘하게 들어차 있습니다.

니폰 케미콘의 KMR 캐패시터가 두개 자리잡고 있습니다. 400V 330uf네요. 

모듈러 PCB입니다.

자잘한 캐패시터들도 모두 일제입니다. 

모듈러 PCB 안쪽이 살풋 보입니다. 코일이 두개 보이네요.

EMI 필터부 

솔직히 뜯어봐도 저는 잘 모릅니다.^^;;; 캐패시터가 어떤 게 쓰였나 정도만 볼 줄 알아요..ㅡㅜ 

글로브사의 팬입니다. FLUID DYNAMIC BEARING 이라는데.. 그냥 유체베어링과 다른 점이 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4. 전압, 소음 테스트


멀티 테스터기 대신 쓰기 위해 이런 걸 하나 장만했습니다.

커넥터에 꼽기만 하면 자동으로 체크해주는 간편한 장치입니다. 

전압은 정상적으로 출력되고 있습니다. PG(POWER GOOD) 수치도 정상 범주입니다.

다음은 소음을 측정해 보았습니다. 

테스터기로 전원이 인가된 상태에서 10CM가량 옆에 스마트폰을 놓고 소음을 측정했습니다. 


아무것도 안 할때의 소음 수치. (이거 하느라고 선풍기도 꺼서 더워 죽는 줄..^^;;)


전원 인가시 소음. 시끄러운 수준은 아니지만, 조용하다 할 정도도 아닙니다. 소음의 기준이 상대적이긴 하지만요. 


이건 에너맥스의 NAXN ADV 550W의 소음입니다. 34로 ZM850-EBT보다 조용합니다.

이건 기존에 사용하고 있었던 시소닉 M12II-620의 소음 수치입니다. 거~의 소음이 없는 수준으로 조용합니다. 그동안 재본 적이 없어서 이렇게나 조용했는지 저도 몰랐습니다. 3년 가까이 쭉 써온 파워인데...^^;;;

시소닉 M12II-620의 전압. 



아참, 애프터 쿨링이라는 기능은 전원만 인가했을 때도 작동을 하는데요. 아주 낮은 RPM으로 수십초간 작동합니다. 소음은 당연히 거의 없고요. 파워는 전원을 끄고 나면 끄기 이전보다 온도가 올라가게 되는데요. 식혀주던 팬이 동작을 멈추기 때문입니다.

애프터쿨링은 전원이 내려가고서도 수십 초간 쿨링이 유지가 되기 때문에 파워 내부의 온도 해소에 도움이 될 거라 생각됩니다.

그만큼 파워 수명도 깨알만큼이라도 늘어나겠죠?ㅎㅎ



6. 무게

재미삼아 무게도 재봤습니다.

비교대상이 풀모듈러가 아니라 24핀과 CPU보조전원을 달고 재보았습니다. 2.3Kg로 꽤 묵직하네요.

시소닉 M12II-620의 무게. 1.9Kg입니다.

에너맥스 NAXN ADV 550W의 무게. 이 파워는 일반 파워라 모든 선의 무게가 다 더해졌습니다. 그래도 1.8Kg로 제일 가볍네요.


파워는 보통 무거운 게 좋다고 하던데... 제일 무거운 ZM850-EBT가 제일 좋은 걸까요..?^^;;;;


7. 장착 편의성


잘만 파워를 달기 전에, 먼저 그동안 사용하던 시소닉 파워를 분리해야 겠지요.

그동안 사용하던 상태. 보기엔 난잡해 보이겠지만, 이거 정리한다고 쏟아부은 정성이 적지 않습니다. 발키리가 작은 케이스는 아니지만, 하드 네개에 SSD까지 쓰다 보니 선이 주렁주렁하거든요. 판넬이 볼록해지지 않게 닫게 정리한다고 정말 힘들었어요.

덕분에 전면은 꽤 깔끔하게 보이죠.ㅎㅎ 제 수준에서는 이것보다 더는 깔끔하게 정리가 안되더라고요.

맥스파인더 연장선으로 좀 예쁘게 해보려고도 했었는데, 뒷판 공간 부족으로 실패했습니다. 이후 맥파 연장선은 고이 잠자고 있습니다.ㅡㅜ

모듈러부. M12II-620이 긴 파워가 아니라서 다행히 걸리지는 않았지만, 모듈 커넥터가 아래에 있기 때문에 파워가 좀만 더 길었으면 쿨링팬을 들어내야 하는 불상사가 일어났을 겁니다. 실제로 발키리 전에 썼던 이클립스는 하단 팬을 제거해야 했어요. 



이제 잘만 파워를 달아봅시다.


발키리 기준으로, 이 파워를 달기 위해서는 하단 팬을 일단 분리해야 합니다. 안 그러면 파워가 들어가지 않더라고요. 그렇다고 못 쓰는 건 아니고요. 달고 나서 다시 장착하면 됩니다. 

요렇게요. 뚝딱뚝딱 조립이 되었습니다. 전면은 이전과 큰 차이가 없습니다. 하지만 이전에 비해 들인 공은 훨씬 줄었습니다. 

뒷면. 대충 슥슥 조립해도 될 정도로 이전에 비해 공간이 여유있네요. 플랫케이블의 제일 큰 장점이라고 할 수 있지요. 일반 슬리빙 케이블에 비해 자리를 적게 차지하는거.

플랫 케이블은 잘 휘기 때문에 이렇게 빙글빙글 돌려 파워에 연달아 장착이 가능합니다. 그리고는 손으로 케이블을 살짝 눌러주면 종간도 적게 먹어요. 이전에는 이 부분이 최고의 애로사항이었는데... 이렇게 편해도 되나(?) 싶어요.ㅎㅎ 

 모듈이 위쪽으로 몰려 있기 때문에 하단 팬과 간섭이 일어나지 않습니다. 모듈러 위치가 위가 아니었으면 하단 팬을 분리해야 했을 거예요. 아주 큰 빅타워라면 상관 없는 이야기지만, 발키리 정도 크기에 하단팬이 달린 케이스를 쓰는 분에게는 분명 장점이 될 겁니다. 

음... 맥파라도 달아서 가지런하게 하지 않는 이상 이것보다 깔끔하게 할 방법은 없을 것 같아요.

파워 장착 모습. 하아... 멋진 디자인은 보이지도 않고 보라색만 남네요. 뭔가 허무합니다. 

나름 멋진 옆태를 가진 NAXN과 비교. 음... 아쉬워요. 아쉬워.



8. OCCT 테스트

음... OCCT 테스트라지만 사실 OCCT+ AIDA64입니다. OCCT에서는 파워 전압이 제대로 모니터링이 안되더라고요. 몇 가지 버전을 다 설치해봤는데 전혀 안되길래 다른 모니터링 프로그램으로 확인해봤는데 AIDA가 되더라고요. 
그런데 막상 AIDA의 부하 테스트는 부하량이 생각보다 별로 안 쎄더라고요. 온도 올라가는 걸 보면...
그래서 OCCT로 로드를 걸고 AIDA64로 전압을 체크했습니다. 

*제 pc가 샌디 2500K@4.5에 GTX970이라 풀로드시 부하량은 850W에 한참 모자랍니다.(50% 정도도 안될 거예요.) 
그러니 정격을 버티는 지에 대한 잣대는 되지 않습니다.

*프로그램을 통한 테스트이므로 오차가 클 수 있습니다. 실제 수치는 플웨즈에 이것과 동일한 파워로 한 테스트가 있으니 그 쪽을 보시는 게 정확합니다. 
링크: http://www.playwares.com/xe/index.php?mid=mainpreview&category=26814778&document_srl=47028389

날이 더무 더워서 온도가 장난 아니라 부하 테스트는 20여분만 진행했습니다.

전압 수치. 대체적으로 문제 없이 일정합니다. 

CPU의 전력 소모량... 인 것 같네요. 제 샌디는 풀로드시 100W정도 먹는 걸까요..?ㅎㅎ

이게 제일 보기 편하죠. 

12V는 최대 12.192 최소 11.904입니다. 

로드가 시작되면 전압이 살짝 떨어져서 작동한다는 감안하면 실제 부하중의 전압 변동폭은 그리 크지 않은 것 같습니다. 

5V와 3V도 양호합니다. 



9. 마무리


괜찮네요. 제 시스템에 비해 좀 과할 정도로 고용량인 것 같긴 하지만, 모자란 것보다는 넉넉하니 마음도 더 놓이는 것 같고요. 이전에 쓰던 파워가 시소닉이라고는 해도 고급 라인도 아닌데다 벌써 3년을 쭉 쓴걸 생각하면 슬슬 바꿔도 될 때였는데, 마침 훌륭한 새 심장이 되어주는 것 같습니다. 


전체적으로 성능은 양호합니다. 고주파도 전혀 없고요. 제 시스템의 목숨줄을 믿고 맡기기에 충분합니다.

소음이 이전 파워에 비해 살짝 높기는 합니다만, 시끄러운 수준은 아니라 실제 사용시에는 CPU팬이나 시스템 팬 소리에 묻혀 거슬리지 않습니다.

100%일제 캐패시터등 고품질의 부품 사용으로 내구성도 좋을 거고요. 애프터쿨링이라는 기술로 깨알같이나마 수명이 더 늘어나겠죠. 

풀 모듈+ 플랫 케이블로 인해 선정리가 정말 쉬워진다는 것도 장점입니다. 


 아쉬운 부분이라면 제 필테에서는 나오지 않은(측정할 수 없는) 부분이지만, 리플 노이즈가 동급 파워에 비해 다소 높다는 점입니다. 이것은 플웨즈, 쿨엔, 해외벤치(이 파워의 베이스가 된 서텍 파워) 모두에서 나오는 공통적인 특성이네요.  

 높다고는 해도 규정치 이내에 충분히 들어오기 때문에 문제라 할 부분은 아니지만, 기왕이면 낮은 게 좋기는 하니까요. 

 

 또 하나 문제라면, 잘만의 현재 사정상 5년 보증을 완전히 믿을 수 있느냐는 부분인데요. 

 이건 제가 장담할 수 없는 부분이니 뭐라 말할 수가 없네요. 

 다만 잘만의 A/S는 그동안 쭉 좋아왔고, 잘만도 현재 회생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니 어느 정도는 긍정적으로 보아도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물론 선택은 파워를 선택하는 분들의 몫입니다. 

 

 적어도 제게는 꽤 만족스러운 파워네요. 

    










Posted by 시스템-쇼크
2015. 7. 30. 23:53

몇 년 전만 해도 기계식 키보드는 꽤 생소한 아이템이었죠.  

하지만 지금에 와서 기계식 키보드는 오히려 멤브레인보다도 더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는 재밌는 아이템이 되었습니다.

별반 치는 재미가 없는 멤브레인에 비해 기계식 키보드는 축마다 저마다의 개성과 독특한 타이핑 감각을 가지고 있으니 치는 재미가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키보드마다 제각각의 규격을 가진 멤브레인에 비해 기계식 키보드는 규격화된 축의 크기 덕분에 유저 입맛에 맞게 외형을 꾸밀 수도 있습니다. 흔히 말하는 키캡 놀이가 그것이지요.

기계식 키보드에 빠진 사람들이 집착하는 부분도 그에 수렴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치는 재미. 개성있는 외형. 

즉, 감성.


오직 성능이라는 부분만 본다면 기계식 키보드나 멤브레인 키보드나 크게 다를 바 없을 겁니다. 하지만 감성이라는 부분은 보통의 멤브레인 키보드는 건드리기 힘든 영역에 있습니다. 

그리고 그 감성을 말할 때 꼭 빠지지 않는 업체가 있지요. 커세어. 키보드 뿐 아니라 케이스, 수냉 쿨러 등 자사의 제품 전반에 고급스러운 감성을 불어넣는 업체지요. 

k70 역시 그런 커세어의 감성을 잔뜩 베어물고 나온 제품입니다.  

사실 k70 출시된 지 꽤 된 제품입니다만, 국내에서는 적축- 청축의 순으로 발매되었었고, 이번에 드디어 이 갈축이 국내에 출시되었습니다. 


감성 가득한 커세어를 직접 체험해보았습니다.


*본 필드테스트는 이노베이션티뮤와 쿨엔조이에서 제품을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1. 제품 개봉


2. 외형


3. 실 사용 & 체감


4. 오스뮴 갈축과의 비교


5. 마무리




1. 제품 개봉 

K70의 박스는 꽤 거대합니다. 특히 두툼한 높이가 인상적이네요. 


K70은 2년 보증의 제품입니다.


K70의 특징들. 딱 K70의 특징들이 쏙쏙 들어가 있네요. 


박스 뒷면. 

뒷면에도 있는 깨알같은 제품 설명.

배고프지 말라고 추억의 간식들을 함께 보내주셨네요. 원래는 꾀돌이와 쫀드기가 하나씩 더 있었는데, 사진 찍기전에 먹어버렸....

박스 오픈. 윗층에 키보드가 수납되어 있습니다. 포장은 평범한 비닐 포장. 

키보드를 들어내면 추가 캐킵과 리무버, 퀵가이드등이 있습니다.

이런 것까지 꼼꼼히 보시는 분들도 많으시겠죠? 하지만 전 보지 않습니다. 그래 놓고 삽질하곤 하지요...ㅡㅜ


추가 키캡과 리무버는 냉동고기마냥 진공포장되어 있습니다. 왠지 개봉하기 아까웠어요.

또 하나의 구성품인 팜레스트. 팜레스트도 따로 사려면 또 돈인데, 이렇게 번들되어 있으니 참 좋네요.

팜레스트는 간결하게 만들어져 있습니다. 무게도 가볍고요. 

손목과 닿는 부분은 촉감이 부들부들합니다. 좋아요. 러버코팅이 된 것 같네요. 

그런데, 촉감이 좋은 대신 좀 미끄럽다는 단점도 있네요.  


2. 외형


키보드의 전체적인 모습. 풀배열 키보드입니다.  

키캡. 폰트가 특출나게 예쁘거나 하지는 않네요. 키캡에는 러버코팅이 되어 있습니다.


스페이스바는 좀 좋습니다.  오돌도돌하게 디자인이 되어 있어 타이핑을 할 때 좀 더 구분감이 확 드네요.  

우측 상단에는 기능키들과 볼륨 조절 휠이 있습니다.

휠은 금속으로 되어있고, 적당한 촉감으로 돌아갑니다. 금속이라 참 고급지네요.

USB 포트는 두개입니다. 포트 커버의 색은 빨간색인데... 커세어답지 않게 예쁘지 않은 빨간색이네요.  

옛날 고무다라이 같은 색..? 좀 더 선명한 빨강이었으면 좋았을 것 같습니다. 

커세어의 감성에 가장 큰 역할을 하는 범선 마크. 역시 커세어는 범선이 제일 예뻐요.


키캡 아래의 상판 하우징은 알루미늄으로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일까요. 죽죽 뻗은 헤어라인이 정말로 고급집니다. 

플라스틱에서는 느낄 수 없는 고급진 감성이 줄줄 흐릅니다요.

 그리고 위에서는 잘 보이지 않는 K70의 특징. 바로 비키스타일이라는 것입니다. 키캡이 적당히 가려지는 보통의 키보드와 달리 비키 스타일의 K70은 키캡은 물론 축까지 볼록 드러나 있습니다. 

 덕분에, 청소 엄청 쉽습니다. 청소 좀 하려면 키캡을 다 들어내야 하는 보통의 키보드들과 달리 K70은 그냥 키캡 사이사이로 솔로 툭툭 털어내도 꽤 말끔하게 청소가 되네요. 


키보드 상단에는 USB 포트 한개와 폴링 레이트 조절용 스위치가 있습니다. 1000Hz부터 125Hz까지 가능한데요.

전 사실 바꿔봐도 별반 차이를 못 느끼겠습니다..^^;;

키보드 아래에 다리는 총 네개가 달려 있습니다. 뒷 부분 다리만 올릴 수도 있고, 앞의 다리까지 함께 올려 쓸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책상 높이가 맞지 않는 경우를 제외하면 앞쪽 다리를 들 일은 별로 업을 것 같습니다. 

그래도 사람 일이 언제 어떻게 될지 모르니 없는 것보다는 있는 게 언제나 좋지요.    

추가 키캡은 윗 부분이 오돌도돌하게 만들어져 있습니다. 촉감은 딱딱합니다. 

추가 키캡(좌)과 일반 키캡(우). 일반 키캡은 코팅된 통짜고, 추가 키캡은 두 파츠가 조립되어 있는 형태입니다. 

추가 키캡 장착 모습. 이 키캡들은 보통 키캡과 달리 각기 다르게 완만한 굴곡이 져 있습니다. 1~6번 키캡도 완만하게 곡선을 그리고 있고, WASD는 WAD가 S를 감싸고 있는 형태입니다. 

이렇게 굴곡이 져 있는 덕분에 게임을 할 때 키를 잘못 누를 일을 대폭 줄여줍니다. 

어두운 방에서 LED까지 끄고 게임을 하더라도 WASD만큼은 금방 찾을 수 있어요. 

추가 키캡을 꼈을 때의 전체적인 모습. 좀 더 고급져 보이는것 같기도 하고...^^;

팜레스트까지 장착. 참 깔끔하면서도 고급진 키보드입니다. K70.


비키스타일임에도 팜레스트는 거슬리는 곳 없이 견고하게 장착됩니다. 분리 역시 쉽습니다.

이쪽에서 보니 키캡의 굴곡이 더 잘 보이는 것 같네요. 

그런데 타이핑할 때는 일반 키캡이 더 좋습니다. 

타이핑을 할 때는 키보드 전체를 돌아다녀야 하는 만큼 추가키캡의 굴곡이 계속 걸리적 거리거든요. 


키보드 다리를 둘 다 번쩍 들었을 때의 모습. 키보드의 높이가 높아지면 팜레스트도 좀 더 꺾여 내려옵니다. 

고정성이 불안해지지는 않습니다. 

이게 완전히 주저앉았을 때. 전 이렇게 다리를 다 접었을 때가 제일 편합니다.


전체적으로 만듬새는 아주 좋습니다. 흠 잡을 부분 없이 견고하고, 깔끔합니다.


3. 실 사용& 체감 

LED 점등. 전체적으로 붉은 빛입니다. 사실 처음에 붉은 LED는 좀 무섭지 않을까 했는데, 직접 보니 꽤 멋집니다.

이건 밝기를 제일 낮세 했을 때고, 

이게 제일 밝을 때의 밝기입니다. 


추가 키캡은 밝기가 높아지면 LED가 좀 번져 나옵니다. 

  

백 라이트 프로그래밍 버튼을 한번 누르면 이렇게 fps 모드로 변합니다. 딱 필요한 부분만 점등되지요. 




그리고 FPS 모드는 따로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합니다. 프로그램 버튼을 길게 누르면 편집이 가능해져요. 

이런식으로도 가능합니다. 뭔가 모양을 만들어보려 했는데... 안되네요.  

참. 다시 fps모드로 돌리려면... 커스터마이징으로 다시 일일이 해당위치를 찍어주면 됩니다.^^;;;


그 외에 터치 LED모드도 있습니다. 이 모드는 키보드를 누른 자리에만 잠시간 불이 들어오는 모드입니다. 

음... 별로 예쁘거나 하지는 않더라고요. 

 터치 LED 작동 영상입니다.

우측 상단의 기능키에도 led가 옅게 들어옵니다. 캡스락, 넘버락등을 표시하는 led는 흰색이네요.

요즘 판매되는 K70 RGB에 비하면 심심하지만, 그래도 커세어답게 붉은 LED만으로도 고급진 감성을 잘 표현해주는 것 같습니다.  


제품을 받고 첫날부터 그동안 쭉 사용을 해봤는데요.

그동안 타 갈축 키보드인 오스뮴을 썼기 때문인지 타이핑시의 체감 면에서 큰 차이는 없었습니다. 

게임 역시 큰 차이는 없었습니다. 비슷했어요. 더 잘되거나 안되거나 하는 건 없더라고요.


그보다는 오히려 부차적인 부분에서 장점을 느꼈는데요. 

1. 미디어키가 누르기 좋은 위치에 있어 동영상을 볼때 조작하기 편했습니다.

2. 추가 키캡이 구분감이 좋은 덕분에 늦은 밤에 게임할 때 손 위치 잡기가 좋았습니다.

(다만 타이핑시에는 굴곡이 걸리적거려 바꿔 끼워야 하는 불편함도 있었습니다..)

3. 청소가 아주, 매우, 무진장 편합니다. 이래서 비키 스타일 키보드를 쓰나 싶었어요. 



4. 오스뮴 갈축과의 비교

그동안 사용하던 오스뮴 갈축입니다. 꽤 다양한 기능을 지원하는 키보드지만, 독특한 레이아웃 때문에 

키캡 놀이가 난해한 탓인지 큰 인기는 없는 키보드기도 하죠. 오래 써서 키캡이 번들번들합니다.   

좌측이 K70의 키캡. 우측이 오스뮴의 키캡입니다. 

둘다 러버 코팅이 되어 있어서 그런지 눈으로나 손으로 만질 때나 느낌이 거의 같습니다.

뒷면. 언뜻 봐서는 구분 못하겠네요. 

오스뮴 갈축의 LED 점등. 오스뮴은 흰색입니다. 

K70이 고급스럽다면, 오스뮴은 터프한 인상의 키보드지요. 사실 좋게 말해서 터프고, 그냥 투박합니다.^^;;;

기능 면에서는 오스뮴이 좀 더 좋긴 합니다. 키보드 프로그램인 고스트의 기능이 좀 좋거든요. 

근데 사실 별로 쓸일 없더라고요.^^;;; 아참, 미디어 키는 K70쪽이 더 좋습니다. 오스뮴은 f1~f4에 할당되어 있어 쓰려면 펑션키랑 같이 눌러야 하거든요. 

LED 기능 면에서는 K70이 좋습니다. 오스뮴은 LED 커스터마이징이 안되거든요.

팜레스트 비교. 단단함 면에서는 오스뮴 쪽이 살짝 더 좋긴 합니다. 미끄러지지도 않고... 


키감을 비교하자면, 오스뮴보다는 K70이 조금 더 키압이 높은 것 같습니다. 오스뮴보다는 타이핑시에 더 힘이 들어가네요.

일반형 키보드와 비키 키보드인 것에서 오는 차이는 별로 없네요. 정확히는 전혀 모르겠습니다.^^:;

오스뮴보다 약간 무겁게 눌린다는 점 빼면 별다른 차이는 없네요. 

아무래도 같은 갈축인 만큼 큰 차이가 없는 게 당연한 것 같네요.


굳이 둘 중 고르자면 저는 K70 쪽이 더 마음에 듭니다. 외형도 더 멋지고, 치는 감각이 더 좋네요. 

오스뮴을 오래 사용했기 때문인지도 모르겠지만, 새 키보드에서 느껴지는 생소한 타이핑 감각이 더 좋네요.

(물론 오스뮴도 충분히 좋은 키보드입니다.^^;;)



5. 마무리


멋집니다. 이 말이 VENGEANCE K70에 제일 어울리는 것 같습니다. 비키 키보드의 독특한 외형과 강렬한 붉은색 LED. 

알루미늄 하우징. 그리고 커세어 로고까지. 

빠지는 곳 없이 구석구석 멋진 키보드입니다. 마감도 튼튼하게 잘 되어 있고요.  


기능 면에서 타 키보드에 비해 특징적이라 할 부분이 있는 키보드는 아닙니다만, 사실 대부분의 기계식 키보드가 그렇죠. 

기능보다는 감성이 더 중요한 분야가 기계식 키보드니까요. 

손의 즐거움과 눈의 즐거움이 무엇보다 중요하지요.

그 즐거움이란 부분에서, K70의 고급진 감성은 분명 사용자를 즐겁게 해주는 것 같습니다. 


아. 청소가 쉽다는 아주 큰 장점 역시 있습니다.^^



Posted by 시스템-쇼크
2015. 7. 9. 20:17


  그동안 국내에서 라푸는 주로 무선 마우스로 알려졌던 브랜드입니다. 실제로 작년 연말 이전까지 판매된 마우스의 대부분이 사무용에 적합한 무선 마우스였죠. 

 하지만 작년 연말을 기점으로 라푸도 게이밍 마우스를 국내에 출시하기 시작했습니다. 타사의 제품들에 비해 아주 탄탄한 마감이라는 굉장히 큰 무기 하나를 들고서 말이죠. 

 VPRO V300은 그런 라푸의 게이밍 마우스 라인업에서 허리를 담당하는 마우스입니다. 살짝은 부담되는 가격일수도 있지만, 성능만 좋다면 기꺼이 지불할 수 있는 가격이기도 하죠.

 아직은 게이밍 마우스로서 익숙하지 않은 라푸인데요. 어떤 장점이 있고, 어떤 단점이 있는지, 직접 V300을 살펴보았습니다.


*해당 필테 이벤트는 ITCM.CO.KR과 RAPOO 에서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목차

1. 패키지 개봉

2. 외형

3. 작동

4. 그립

5. 소프트웨어

6. 게임에서의 체감

7. 장시간 사용시 체감

8. 장시간 사용시 체감

9. 마무리.



1. 패키지 개봉

V300의 박스는 굉장히 큽니다. 예전의 로지텍 mx518의 거대한 박스가 생각 날 정도로 큼직하네요. 개인적으로는 타이트하게 꽉꽉 눌러담는 작은 박스보다는, 큼직큼직한 박스를 더 선호합니다.+_+  

뒷면. 일반적인 마우스들의 패키지와 별반 차이점은 없습니다.

V300의 특징들이 한글, 영어, 중국어로 쓰여 있습니다.

V300은 이런 형태로 포장되어 있습니다. 박스는 평범한데, 마우스 패키징은 꽤 고급스럽게 되어 있습니다.

윗 투명 커버를 열면 딱, 이렇게 고급진 모양으로 나오거든요. 왠지 이대로 써도 될 것 같은 모양새지만, 실제로는 그냥 종이라 패드로 쓰기는 무리입니다.

마우스 외 구성품 패키지... 라지만 단촐합니다.

매뉴얼과 설치 시디가 전부거든요. 


2. 외형


V300의 외형. 음... 좌측 버튼이 세개라는 점을 빼면... 

기본적인 외형에서 큰 특이점을 찾기는 힘듭니다. 좌우가 대칭된 모양새가 단정하긴 합니다. 게이밍 마우스로가 아니라, 사무용으로 쓰기에도 괜찮을 만큼 점잖죠. 

하지만 V300의 진가는 직접 잡아봤을 때 알 수 있습니다. 잡자마자 느낄 수 있는 건, 탄탄하다! 입니다. 오밀조밀 단단하게 짜맞췄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유격이나 건들거림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튼튼한 마감을 자랑합니다.

지금까지 꽤 많은 마우스를 만져봤지만, V300처럼 단단하다는 느낌을 준 마우스는 거의 없었습니다. 특히나 요즘은 더 그렇죠.

좌우 측면에는 이렇게 두툼하게 고무가 덧대어 있습니다. 그립을 더 탄탄하기 하기 위해서겠죠. 

데스에더나 G502같은 경우도 고무를 덧대어 그립감의 향상을 꾀하고 있는데요. 쓰다 보면 고무 부분이 금방 닳아버릴 것 같다는 느낌을 주는 두 마우스와 달리, V300은 10년은 써도 되지 않을까 싶을 만큼 탄탄하고 두툼한 느낌을 전해줍니다. 

하단부. 모나지 않은 외형인 만큼, 피트 역시 네 모서리에 얌전히 붙어있습니다. 

하판 플라스틱은 사포처럼 우둘두둘한 질감을 느끼게 합니다. 하지만 실제로 만져보면 그렇게 거칠진 않습니다. 

그리고 꼭 말하고 싶은 게 바로, 이 상판 재질입니다. 재질감이 진짜 오묘해요. 굳이 비슷한 재질감을 찾자면 데스에더 2013의 상판과 비슷합니다만, 좀 더 거칠고 고급스러운 느낌을 줍니다. 손에 땀이 좀 있는 편인데, 오래 사용해도 자국이 크게 남지 않고, 쥐는 느낌도 정말 좋습니다.

 


3. 작동

PC에 연결합니다. LED는 좌우 클릭 버튼의 양 옆으로 길게 뻗은 부분, 그리고 휠에 점등됩니다.  

아쉽게도 색상은 주황색 딱 하나입니다. 상위 모델인 V900은 여러 색을 지원합니다. 참. V300의 휠은 근래 만져본 마우스들의 휠 중 가장 좋았습니다. 부드럽게 스텝이 넘어가면서도 적절한 구분감이 있는, 제가 가장 좋아하는 느낌의 휠입니다.  

DPI는 4단계로 조절되는데요. 이렇게 마우스 중앙 부분의 조그만 점등 포인트에서 색으로 알려줍니다. 현재는 3200DPI입니다.

주황색 LED는 처음 써보는데, 꽤 고급지네요.

아참, V300은 소프트웨어를 통해 두 가지 모드를 설정할 수 있는데요. 하단의 모드 버튼을 눌러 변경 가능합니다. 

모드 버튼을 누르면 이렇게 녹색 불이 들어오면서 두번째 모드로 변경됩니다. 



4. 그립



팜 그립으로 잡았을 때의 모습입니다. 엄지와 약지는 제법 느낌좋게 그립됩니다만, 팜 그립 특성상 약지의 높이가 내려앉는 관계로 새끼손가락은 마우스에 그립이 되지 않습니다. 덕분에 질질 끌려다니게 되거나 소지를 들고 사용해야 합니다.   

클로그립으로 잡았을 때입니다. 손바닥중앙이 공중에 뜨면서 약지도 같이 끌려올라가기 때문에 공간이 생기고, 어설프게나마 새끼손가락도 그립할 수 있는 자리를 잡게 됩니다. 

핑거 그립시. 전체적인 손바닥의 포지션이 약간 뒤로 이동하면서 세 손가락이 다 안정적으로 그립됩니다. 그립시의 안정성만 보면 핑거그립이 가장 좋네요.


사람 손에 따라 다를 수는 있지만, 제 손을 기준으로 보자면 핑거그립이 가장 안정적이었고, 클로그립이 그 다음이었습니다. 팜그립은 새끼손가락을 포기한다면 편히 사용이 가능했습니다만. 아무래도 질질 끌려다니는 새끼손가락이 좀 거슬렸습니다.

 손에서 불편한 것은 아니지만, 팜그립이 익숙한 제게는 약간 작다는 느낌이 있네요. 약간만 더 컸으면 더 편했을 것 같다 정도로요.(이건 팜그립 기준이고, 핑거그립으로 잡을 때라면 더 커지면 그립감이 떨어지겠죠..^^;;)


5. 소프트웨어


설치 시디를 넣고 프로그램 설치를 시작하면, 디폴트가 중국어로 되어 있습니다. 

필히 영어로 바꾸고 설치하시는 걸 추천합니다.

소프트 웨어는 차분한 디자인을 하고 있습니다. 좌측은 마우스 키에 기능을 할당하는 부분이고, 우측은 그 외의 설정을 할 수 있습니다. 

음... 우측 부분부터 말씀드리자면, 동 가격대의 다른 마우스에 비해 소프트웨어 지원은 부족하다고 생각됩니다. 설정할 수 있는 부분도 굉장히 적거니와, 조절할 수 있는 부분도 제한적입니다. 

dpi의 경우 이 정도 가격대에서는 사용자 입맛대로 설정이 가능한 경우가 대부분인데, V300은 딱 네 가지 dpi만 지원합니다. 굉장히 아쉬운 부분이네요.


참고로 하단 중앙의 trigger는 꽤 재밌는 기능인데요. 해당 프로필(1~5)에 트리거를 통해 응용프로그램을 등록시켜두면, 해당 프로그램이 실행될 때 해당 프로필로 자동 변경됩니다. 게임마다 각기 다른 프로필을 사용한다면 꽤 편리할 수도 있는 기능입니다만...

대부분의 다른 마우스는 따로 버튼을 두어 프로필을 바꿀 수 있게 하지요.;; 그 방법보다 훨씬 편하다고 하기는 힘들 것 같습니다.

더군다나 해당 프로그램을 실행할 때 프로필이 바뀌기는 해도, 프로그램을 끈다고 해서 다시 원래대로 돌아오는 건 아니기 때문에, 실제 사용에는 더 제한이 큽니다. 

솔직히 저는 번거로워서 쓰는 걸 포기했습니다.


LED 조명의 경우 색상 조절은 불가능하지만, 점등 방식은 지정이 가능한데요. off, 항상 ON외에도 느린 점등, 빠른 점등을 지정 가능합니다.

추가로 아래쪽에 APM 브레싱 모드가 있는데요. 이것은 기본적으로는 OFF상태지만 클릭에 따라 LED가 점등되는 형태입니다. 클릭이 잦고 빠를 수록 LED가 강해지고요. 

실제 작동 모습은 영상으로 확인 바랍니다. 


키 설정은 꽤 다양하게 지정 가능합니다. 거의 대부분의 기능은 다른 마우스들의 키 설정과 크게 다르지 않은데요. 한 가지 재밌는 기능이 있습니다.

바로 영역 캡쳐 기능입니다. 해당 기능을 할당하고 버튼을 누르면 이렇게 십자선이 화면에 나타납니다.

그리고 이렇게 사각형을 지정해주면 해당 영역만큼만 캡쳐가 가능해집니다. 쓰기에 따라서는 꽤 편리한 기능입니다.


다만, 이 기능은 마우스웨어가 상주하고 있을 때만 동작합니다.^^;; 그 외의 기능들은 마우스웨어를 꺼도 동작하는데, 이 기능은 마우스웨어를 켜지 않으면 버튼을 눌러도 동작하지 않네요.   

이렇게 키 조합을 할당하는 것도 가능하고...

매크로도 가능합니다.

매크로는 심플하게 만들어져 있는데요. 심플한 만큼 사용은 쉽지만, 역으로 기능이 굉장히 단순합니다. 마우스 클릭이나 좌표가 매크로에 포함되지도 않고, 오직 키보드키만 매크로에 레코딩됩니다.   

각각 키 간의 간격을 수정 가능하긴 합니다만... 직접 하나하나 다 해야 해요.;;   

ignore delay~~를 선택하면 키 사이 간격을 없앨 수도 있습니다.

loop times를 늘리면 이렇게 지정한 횟수만큼 반복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무한반복, 누르고 있는동안 매크로 유지같은 유용한 기능들이 전혀 없기 때문에 매크로의 활용도는 상당히 제한될 거라 생각되네요.


그리고 이 마우스웨어의 가장 큰 단점이 있는데, 바로 설정을 바꾸고 나면 dpi가 초기화 된다는 겁니다. dpi와 전혀 상관없는 설정을 바꾸어도 apply를 누르면 dpi값이 초기화되어 제일 낮은 dpi로 내려갑니다. 꽤 불편한 부분이고, 빠른 수정이 필요한 부분이라 생각됩니다.



6. 게임에서의 체감

V300의 실 체감을 느껴보기 위해 몇 가지 게임을 해보았습니다.


제가 한동안 즐겨했던 FPS인 보더랜드2입니다. 솔직히 저는 마우스간의 미세한 포인팅 차이를 느끼지는 못합니다. 

그래서 제가 확인해볼 수 있는 건 포인터가 내가 원하는 대로 정확히 움직여주는가. 의도하지 않은 이상한 움직임을 하지는 않는가 정도입니다.

보더랜드 2에서는 한 지역을 정리할 동안 문제없이 정밀하게 움직여주었습니다. 

파크라이3 멀티는... 엄청나게 죽어나가긴 했습니다만, 그건 제가 FPS를 워낙 못하는 탓이라...

V300은 열심히 해주었습니다. 제 손이 못 따라갔을 뿐.

사실 요즘 제일 열심히 하는 건 이 위쳐3입니다. 본래는 패드를 연결해서 하는데, 한번 키보드+마우스로 해보았습니다. 패드와 감각이 달라 조정하는 데 조금 시간이 걸리기는 했지만, 역시나 잘 움직여주었습니다. 


사실 저가형 마우스를 넘어서 중가형 정도로 올라가면 어느 정도 퀄리티가 되기 때문에 포인터의 움직임에 불만이 생기는 경우는 거의 없긴 합니다.(물론 일부 마우스는 문제가 있기도 하지만요.)

 그래도 며칠간 V300으로 게임을 꽤 오래 했는데, 아무런 문제를 느끼지 못한 점으로 보아 게이밍 마우스로서 기본적인 성능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고 생각됩니다.



7. 장시간 사용시 체감.

제가 일일 PC사용량이 제법 많은 편인데요. 그래서인지 오른 손목이 그리 좋질 않습니다. 그래서 불편한 마우스를 장시간 사용하지 못하는데요. V300은 직접 사용해본 결과, 장시간 사용시에도 부담이 크지 않았습니다.
마우스가 기본적으로 가벼운 편이고, 그립감도 좋은 편인 데다, 좌우 고무 그립 덕분에 손에 착 달라붙는 느낌이 있어서 큰 힘을 들이지 않고 마우스 사용이 가능한 덕분인 듯 합니다. 
 새끼손가락의 어색함만 참을 수 있다면 팜그립으로도 꽤 쫀득한 그립이거든요. 


8. 타 게이밍 마우스와의 비교.

보유하고있는 마우스 중, V300과 비슷한 크기나 그립을 가진 마우스들을 골라 간단히 비교해 보았습니다.  

먼저 매드캣의 R.A.T. TE와의 비교.

 그립감 측면에서는 둘다 핑거그립에 적합하다는 점에서 유사합니다만, 폭이 r.a.t. te가 더 넓기 때문에 실제 그립감은 꽤 다릅니다.

r.a.t. te는 손바닥 폭이 꽉 차게 잡히는 느낌이고, V300은 살짝 모아쥐는 느낌입니다. 

제 손 기준으로 어느 쪽이 더 편하냐 하면, V300입니다. r.a.t te는 팜 그림으로 잡는 게 정말 힘들거든요.

로지텍 G502. 요즘 인기 많은 마우스죠. 눈으로 보기에도 크기가 다른 만큼, 그립감도, 잡는 느낌도 꽤 다릅니다. G502는 어느 그립으로든 잡을 수 있는 마우스이긴 하지만 편한 것을로 따져 보면 팜 그립에 제일 맞는 것 같습니다. 그립에 적합한 손 크기도 좀 다르다도 생각되고요. V300보다는 G502가 큰 손에 더 어울려요. 반대로 작은 손에는 V300이 좋을 거고요. 

서로 영역이 다르다는 느낌?

레이저 크레이트. V300처럼 대칭형 마우스죠. 이건 위의 마우스들과 반대로. V300보다도 더 작고 얄쌍합니다. V300보다도 낮고, 폭도 좁기 때문에 사실상 핑거그립 외에는 잡기 힘든 마우스입니다. 손만 맞는다면 크레이트가 더 좋을 수 있지만, 대중적으로는 V300이 좀 더 많은 사람의 손에 맞을 거라 생각되네요. 



9. 마무리


 RAPOO의 마우스를 처음 써봅니다만, 마감 하나는 정말 감탄이 나올 정도로 깔끔하다고 생각합니다. 어디 하나 건들거리는 곳 없이 탄탄하게 짜여진 느낌이, 굉장히 좋습니다. 장시간 사용한 것이 아니라 내구성에 대해 알 수는 없지만, 이 정도 마감이라면 내구성 역시 좋지 않을까 생각될 정도네요. 

 하지만, 마우스의 우수한 퀄리티와 달리, 마우스웨어의 기능은 부실할 정도라는 점이 아쉽습니다. 뭔가 만들다 만 것 같은 느낌이 들 정도예요. 너무 많은 기능이 있어도 다 못 쓰지만, V300의 마우스웨어는 있어야 할 것도 넣다가 만 수준이라...

 마우스웨어만 충실하게 보강한다면, 정말 괜찮은 게이밍 마우스가 되지 않을까 생각되는 RAPOO VPRO V300이었습니다.


Posted by 시스템-쇼크
2014. 12. 13. 00:01


엑스박스 360 패드의 출시 이후, 엑박 패드는 PC용 조이패드의 일종의 기준점이 되었습니다. 간편한 설치. 우수한 퀄리티. 적절한 가격. 단점이 없는 건 아니지만 전체적으로 보면 분명 기준이라 될 만한 패드입니다. 그리고 엑박 이후 출시되는 PC용 조이패드들은 언제나 엑박패드와 비교되기 시작했지요. 

 그리고 엑박패드가 나온지 꽤 지난이 지난 지금까지도 엑박 패드보다 좋다는 평가를 받은 패드는 보기 힘듭니다. 고가로 올라가면야 있겠지만, 가격적인 부분도 생각 안할 수는 없으니까요. 

 어제, 게임유통을 전문으로 하는 H2 인터랙티브에서 조이패드가 출시되었습니다. 사실 다소 뜬금없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는데요. X인풋을 지원하기 때문에 엑박 패드처럼 편히 사용할 수 있게 만들어진데다, 선이 늘어지지 않는 무선 패드입니다. 자체 배터리를 내장하고 있고요. 이렇게 보면 스펙이 참 괜찮은 패드인데요. 과연 실제 성능은 어떨지, 직접 살펴보았습니다.


*이 리뷰에 사용된 패드는 H2인터랙티브의 제공을 받아 작성되었습니다. 

목차

1. 외관

2. 조작감

3. 인풋 변경

4. 실사용 체감

5. 단점

6. 마무리


1.  외관

다이렉트 기어는 두툼한 검은색 박스에 포장되어 있습니다. 박스가 심플하고 튼튼해서 좋네요. 

열면 이렇게 기어가 담겨 있습니다. 붉은색 속박스 외에는 기어를 보호하는 플라스틱이나 종이가 없는 점은 조금 아쉽네요. 패드 모양의 투명한 커버를 씌워놓으면 좋을것 같습니다.

구성품은 간단합니다. 충전케이블과 리시버. 케이블은 오직 충전만 가능한 케이블입니다. 마이크로 5핀 규격이기 때문에 휴대폰도 충전이 가능합니다만, pc와 연결해도 데이터 전송을 되지 않습니다. 

매뉴얼. 기어의 사용방법이 간략하게 적혀 있습니다.

리시버. 엑박 무선패드는 PC에 사용하기 위해서는 리시버를 별도로 구입해야 합니다. 다이렉트 기어는 기본적으로 리시버가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번거롭지 않고 좋네요. 

패드 본체. 패드 전체는 러버코팅이 되어 있어 상당히 고급스럽습니다. 버튼의 배치는 엑박 패드보다는 듀얼쇼크에 가깝습니다. 아날로그 스틱이 나란히 있거든요. 엑박 패드에 비해 각져보이는 모양새지만, 실제 그립감은 충분히 좋습니다. 손 안에 쏙 잡히네요. 러버코팅이라 감촉도 부들부들 좋고요.

 다만, 러버코팅이 다 그렇듯 땀자국이 잘 남고, 흠집에도 약하기 때문에 험하게 굴리면 금방 지저분해질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전면. 충전을 위한 단자가 있습니다. 혹시나 싶어 데이터 전송이 가능한 케이블을 연결해봤는데, 그래도 유선으로는 작동이 되지 않네요. 무조건 무선으로만 사용 가능합니다. 

상단의 버튼은 엑박 패드와 유사합니다.LB,RB버튼이 있고, 아래쪽은 트리거입니다. 트리거의 압력은 엑박 패드보다 강합니다. 좀 더 힘을 주어야 해요.

패드의 하단부, 손가락을 그립하는 자리는 이렇게 올록볼록하게 되어 있습니다. 미끄러지지 않는 효과도 있을 거고, 땀도 덜 찰것 같네요.

패드의 측면에도 이렇게 엠보싱 처리가 되어 있습니다.  

십자키. 구분감이라고는 존재하지 않는 엑박패드와는 모양이 다른 탓에, 충분한 구분감을 제공합니다. 엑박 패드에 비해 장점이라 할 수 있겠네요.

버튼 배치부. 아날로그스틱의 위치를 제외하면 엑스박스와 동일한 배치입니다. 중앙의 LED는 현재 인풋이 무엇인지 표시하는 기능을 합니다. 1,2번이 켜진 지금은 엑박패드와 동일한 x인풋 상태입니다. 다이렉트인풋으로전환하면 1, 3번이 켜집니다.

아날로그 스틱은 엑박 패드처럼 오목하게 파여 있습니다. 

우측 버튼의 배치는 엑스박스와 동일한 XY, AB입니다.

버튼의 높이. 엑박 패드보다는 살짝 낮은 느낌입니다. 


2. 조작감

버튼을 눌러보았습니다. 십자키는 평범한 수준입니다. 엑박패드와 비교하면 뻑뻑하지만, 엑박패드가 심각하게 가벼운 이유가 더 크지 않나 싶네요. 다른 패드들과 비교하면 크게 뻑뻑하다는 느낌은 아닙니다.

우측 버튼은 엑박패드와 별 차이는 없습니다. 아날로그 스틱도 거의 동일합니다. 텐션도 거의 같은 것 같고요. L,RB버튼은 약간 더 깊게 눌리네요. 

가장 큰 차이점은 역시 트리거입니다. 트리거의 압력이 엑박패드보다 강합니다. 덕분에 좀 더 힘을 줘야 끝까지 당길 수 있습니다.

보더랜드에서 간단히 움직여보았습니다. 한손에 폰, 한손에 패드라 엉망입니다만... 무선이라 느리게 입력되지 않을까 했는데, 걱정이 무의미하게 바로바로 입력이 되네요. 그리고 진동이 상당히 강합니다. 엑박 유선패드와 비교해도 더 센것 같아요.


이건 엑박 패드. 아날로그 스틱의 위치와 트리거 압력 외에는 사용시 엑박 패드와의 차이점을 느낄 수 없었습니다. 진동은 더 약하네요.

 

3. 인풋 변경

X인풋만 지원하는 엑박 패드와 달리 다이렉트 기어는 다이렉트 인풋, 즉 D인풋도 지원합니다. X인풋 이전에사용되던 입력방식인데요. X인풋을 지원하지 않는 게임에서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라고는 했지만, 이것저것 해본 결과 엑박 패드로 안되는 게임 찾기가 참 힘들었습니다. PC용 게임들은 물론 마메나 VBA같은 에뮬레이터에서도 엑박패드가 아무 문제없이 잘 되더라고요. 

D인풋의 장점은 이제 PS3에 쓸 수 있다는 것 외에는 없는 건가! 라고생각하던 와중, 한 가지 유용한 게임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국내에는 정발되지 않은 진삼국무쌍6였습니다.;

보시다시피 엑박 패드는 우측 아날로그 스틱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습니다. 상하만 되고 좌우는 안되더군요. 이는 다이렉트 기어를 X인풋으로 사용할 때도 동일했습니다. 

하지만 다이렉트 기어를 D인풋으로 사용하면, 문제없이 설정이 가능했습니다. 


보시다시피 시점 조절이 아주 잘 됩니다.


4. 실사용 체감

다음은 실제 게임을 해본 체감입니다. 영상을 준비하기는 했지만, 잘 못합니다.게임은 참 좋아하지만 실력이 잘 안따라주거든요.

게임 플레이가 엉망인 건 제가 못하는 거지 패드 탓이 아닙니다.; 엑박 패드로도 똑같이 못해요.

*반디캠으로 캡쳐했는데 게임에 따라 소리가 나는 게 있고 안 나는 게 있네요. 양해 부탁드립니다.

보더랜드2입니다. 소감은... 조작 자체는 엑박 패드와 큰 차이가 없었습니다. 아날로그 위치가 처음엔 어색했는데 금방 적응되더라고요. 차이점이 있다면, 진동과 트리거 압력에 있습니다. 

 진동이 더 강하고 트리거 압력이 더 센 덕분에, 총 쏠때 느낌이 한 결 더 찰집니다. 손맛이라고 해야 할까요. 그게 참 좋네요. 압력이 센 트리거다 보니 진짜 방아쇠 누르는 것 같기도하고요. 엑박패드보다도 만족스러웠어요. 

소닉 레이싱 트랜스폼입니다. 이건 반대로 좀 불만족이었습니다. 조종 자체는 동일합니다만, 플레이 내내 트리거를 눌러야 하는 레이싱 게임의 특성상, 힘이 많이 들어간다는 게 단점으로 작용합니다. 누른 채로 계속 유지하기는 조금 부담되더라고요.


마크 오브 더 닌자. 반디캠을 쓰니 이상하게도 프레임이 급락하네요. 아무튼, 실제 플레이시에는 아주 좋습니다. 조작 잘되고요. 


킹오브 파이터 13. 위에도 말했지만 못하는 건 제 손이 문제입니다.ㅡㅜ 패드는 제 역할을 충분히 하고 있습니다.


슈퍼 스트리트 파이터4(라이브러리상으로는 울트라 스트리트파이터4로 변했는데, 실 게임은 달라진 점을 모르겠네요.)
아무튼, 이 게임 역시 기술 잘 들어갑니다. 대전게임 중 제일 잘 들어가는 것 같기도 하고...


블레이블루 CT입니다. 이 게임 역시 커맨드는 잘 들어갑니다. 무선이지만 느리게 입력되는 것 같다는 느낌은 전혀 없고요.

5. 단점


충전중... 그런데 충전이 되고 있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케이블을 꽂았으니 되고 있겠거니 생각할 뿐이죠. LED도 있으니 충전시에 표시를 해주면 좀 더 편할 것 같은데, 충전과 관련한 아무런 표시가 없는 점은 아쉽네요. 

 *현재 이 부분은 불량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오래동안 사용해도 배터리가 떨어지질 않길래 led는 안 켜져도 충전이 되는구나 했는데, 충전이 전혀 안되네요. 교환받은 후 글 수정하겠습니다.  


제가 받은 패드의 경우 리시버의 USB커버의 결합이 다소 약하네요. 약간 힘을 주면 이렇게 쉽게 분해되네요. 실사용시 뻑뻑하지 않은 포트에서는 아무 문제 없지만, 뻑뻑하게 꽂히는 포트에서는 커버가 이렇게 빠지기도 합니다.  

물론 이건 뽑기운에 가깝고, 전체적인 문제는 아닐 거라 생각됩니다. 하지만 조금 더 신경을 쓰면 미연에 방지할 수 있을 거라 생각됩니다. 지금은 커버 끝을 살짝 조여서 해결한 문제입니다.



6. 마무리.

좋습니다. H2가 처음으로 출시한 패드라 반신반의했는데, 기대보다도 퀄리티가 훨씬 더 좋네요. 

전체적으로 엑박패드에 크게 모자란다는 느낌이 없습니다. 조작감도 거의 같고요. 

트리거 압력이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단점이라기보다는 일장일단이 있다는 느낌입니다. 레이싱 게임에서는 명백한 단점이 되지만, 그 외의 게임에서는 도리어 손맛을 좋게 해주는 느낌입니다.

엑박패드보다 저렴한 가격에 무선으로 사용가능하다는 점도 분명 장점이고요. 

D인풋은 현 시점에서 PC환경에서는 큰 장점이 아니지만, 언젠가 필요할 수도 있으니 안되는것보다는 좋은 옵션이고요.(진삼국무쌍6이라던가... 6이라던가...)

위에 적은 것처럼 단점이 없는 패드는 아니지만 큰 단점이라 볼 수 없는 부분이기도 하고, 패드 자체의 퀄리티가 상당하기 때문에 큰 흠이라 생각되는 않네요. 

이 가격에 이 정도 퀄리티의 무선 패드라면 충분히 매력이 있다고 생각됩니다.

제 경우는 PC에서 쓰기 때문에 유선이라도 불편하지 않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무선으로 써보니 훨씬 편하네요.

아직 오래 사용한 게 아니라 내구도를 장담할 수 없긴 하지만, 내구도만 엑박패드에 비견되는 수준이라면 엑박 패드 대신 주력 패드로 쓰기에 조금도 손색이 없다고 생각됩니다. 레이싱만 빼고요.^^:;


 



Posted by 시스템-쇼크
2014. 6. 25. 23:09


 맥스웰 아키텍처가 등장한지도 벌서 몇 달의 시간이 흘렀습니다. 이런 저런 이유로 아직 750ti 이하의 하위 라인업만 출시되기는 했지만, 이전 케플러 세대에 비해 훨씬 절감된 전력 소모가 인상적인 아키텍처이지요. 

 몇 달의 시간동안, 익히 알려진 제조사들은 이미 나름의 750/750ti 라인업을 완성한 이후입니다. 이제는 740/730같은 하위 라인업이 주로 출시되는 상황인데요. 그동안 들어본 적 없는 브랜드 하나가 새로 등장을 했습니다. 

 오리엔탈의 느낌이 물씬 나는 MANLI라는 이름으로요. 오늘 살펴볼 제품은 바로 그 MANLI의 750 TI입니다.


 MANLI는 MSI와 레이저의 유통사로 유명한 웨이코스를 통해 런칭했습니다. 엔비디아의 1티어 파트너인 것을 보면 해외에서는 꽤 인지도를 쌓고 있는 브랜드인 모양이지만, 국내에는 그동안 소개된 적이 없으니 생소한 브랜드이지요.

 사실 새로운 VGA브랜드가 국내에 런칭된 지도 꽤 시간이 지났고, 기존의 브랜드들이 완전히 자리 잡은 상황에서 신규 브랜드가 자리를 잡는 건 쉬운 일이 아닐 겁니다. 만리와 웨이코스 역시 그것을 잘 알고 있는 것인지, 꽤나 공격적인 서비스를 무기를 앞세우고 있습니다.  


[이 리뷰는 플레이웨어즈 & 웨이코스에서 제공한 제품으로 작성되었습니다.]


목차

1. 만리 소개

2. 외형& 설치

3. 성능 테스트

4. 마무리



1. 만리 소개


타 제조사와 차별되는 부분을 보자면, 중급형 이상(760이상)의 VGA는 비닐로 밀봉 포장 판매를 하는데요. 이는 리박싱에 대한 걱정을 덜어주기 위함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구입 후 30일까지 초기불량 인정기간을 늘린 점도 인상적입니다. 보통은 7일에서 14일이니까요. 한달이라는 기간동안은 불량으로 고장이 나더라도 새제품으로 교체를 받을 수 있으니 안심하고 제품을 구입할 수 있지 않을가 싶네요. 

 또한 3년 무상의 A/S기간. 신속해진 A/S대응 등도 눈여겨볼 부분입니다. 

신규 브랜드가 감수해야 하는 불안감을 더욱 확실한 서비스도 돌파하겠다는 의지가 보이네요. 꾸준히 정책과 퀄리티를 유지한다면 금방 자리를 잡지 않을까 싶네요.

 만리에 대한 소개는 이쯤 하고, 이제는 본격적으로 제품을 알아봅시다. 



2. 외형& 설치

 살펴볼 제품은 지포스 GTX 750 TI Black Knight 2GB 입니다. 

박스에는 초록색 자동차가 그려져 있습니다. 제가 차에 대해서는 잘 몰라서 실존하는 차인지, 가상의 디자인인지는 모르겠네요.

3년 무상이라는 것을 강조하는 스티커가 엄청 크게 붙어있습니다. 

뒷면은 일반적인 부품들의 패키지와 크게 다를 바 없습니다.  

측면에는 제품 바코드가 있네요. 전체적으로 크게 복잡하지 않은, 심플한 박스입니다.

다만 이 박스는 시리즈마다 재활용을 하는 것인지, 제품 명은 스티커로 붙어 있습니다. 제품에 따라 다른 스티커를 붙이는 것 같네요. 

속 박스는 이렇게 되어 있습니다. 제품을 보호하기에 문제없는 형태네요. 크게 흔들리지도 않을 테고요.  

제품을 감싼 비닐은 아주 두텁고 질긴 에어캡입니다. 박스와 비닐을 보면, 배송 중 문제가 생길 일은 거의 없을 것 같네요. 

윗날개는 원래 이렇게 접어 끼우는 것 같은데, 실제로는 제품 비닐이 너무 두꺼워서 이렇게 접어서는 들어가질 않습니다. 그런 이유로 편 상태로 포장한 것 같네요.

구성품은 매우 단촐합니다. 그야말로 있을 것만 딱 있는 패키지지요. 

dvi to d-sub 젠더와 미니 HDMI to HDMI 젠더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거의 모든 모니터에 대응이 되겠네요. 

드라이버 설치 시디가 있습니다만... 최근에는 번들 시디보다는 엔비디아 홈페이지에서 직접 다운받아 설치하는 경우가 많겠지요. 

 예전에는 제조사에서 전용 트윅 드라이버를 제공해 기본 드라이버보다 높고 안정적인 성능을 내게 해주던 시절도 있었지만... 요즘은 그러질 않으니까요. 

설치 매뉴얼은 엔비디아/AMD 모두에 대응되네요. 간단하게 설명하고 있고, 한국어는 없습니다. 영어와 중국어로만 적혀 있네요.

뒷면에는 설치방법이 있는데... 자세히 보시면 엄청나게 오래된 본체 사진을 사용하고 있네요. 보드가 슬롯형인 걸로 보아 펜티엄2~3 시절로 보이는데...

그만큼 오랜 전통을 가진 제조사라는 자신감일지... 아니면 그저 메뉴얼에 정성을 안 들인 것일지..^^;; 아무튼, 오랫만에 옛날 본체를 보니 반갑긴 하네요.

카드는 작고 심플합니다. 딱 PCI 익스프레스 슬롯만큼의 길이네요. 팬은 85mm 정도 되네요.  

전면의 커버는 무광 플라스틱입니다. 팬 블레이드는 유광이고요. 안으로 보이는 나사는 풀기 쉽게 되어 있어, 팬 보수/ 청소에 편할 것으로 보입니다. 

뒷면에는 DVI-D, DVI-I,mini HDMI 단자가 있습니다. 포함된 젠더를 통해 D-SUB과 HDMI도 사용 가능합니다. 

팬은 2핀 팬을 사용하네요.  

기판에 보조전원을 달 자리는 있습니다만.. 달려있지 않습니다. 맥스웰이 저전력인 만큼, 굳이 보조전원까지는 필요없다는 뜻이겠지요.

쿨러는 평범한 통짜 알루미늄 쿨러입니다. 밑으로 엘피다 램이 보이네요. 

뒷면. 그리 복잡하지 않고 간소합니다. 참. 기판이 완전한 무광 기판입니다. 보통은 유광이나 반광이거든요. 완전한 무광 기판은 처음 보는 것 같네요. 느낌 좋습니다.

쿨러 탈착. 나사 4개만 풀면 쉽게 분리 가능합니다. 기판의 첫인상은...음. 간단합니다. 

전력을 적게 먹는만큼 전원부도 그리 복잡하지 않고요.

램도 드문드문 4개만 달려 있지요. 허전할 정도는 아니지만, 복잡한 형태는 절대 아닙니다. 

기존에 사용하던 GTX660과의 비교. 컬러풀의 화이타샤크가 660중에서도 큰 편이긴 하지만, 차이가 엄청나지요. 거의 반만한 것 같네요.  

장착시 모습. 아주 작은 만큼, 공간도 작게 차지합니다. 기존의 660은 빨간 선으로 그어놓은만큼 자리를 차지했거든요. 

분리하기도 엄청 힘든데..;; 이 제품은 공간도 적게 차지하고, 보조전원도 먹지 않고. 탈착도 편리하네요.




3. 성능 테스트


테스트한 사양은 

샌디브릿지 2500K@4.5G

ASUS P8Z68-V

8GB램 입니다. 

추가로 비교 대상으로 GTX660이 수고해주었습니다.

제품의 GPU-Z 정보. 더할 것도, 뺄 것도 없는 레퍼런스 클럭입니다. 

아이들시 온도는 35도 정도입니다. 팬은 33%의 속도로 돌고요.

로드를 시키면 대략 69도까지 올라갑니다. 높은 온도는 아닙니다만. 쿨러가 조금 더 좋았다면 더 낮았을 거라는 아쉬움은 있네요.


오버클럭시은 코어 +200, 메모리 +300까지 해보았습니다. 더 올라가기는 합니다만, 쿨링 솔루션이 우수한 제품은 아니니 이 정도가 적당한 수준이라 생각됩니다.

다만, 동일 작업시 온도는 이전과 완전히 동일했습니다. 모니터링에 문제가 있는 것 같지는 않은데... 의외로 발열 억제력이 좋은 걸까요. 


성능 측정은 삼디마크로 시작해 보겠습니다.

뉴 삼디마크에서는 3946점이 나옵니다. 그래픽 스코어는 4275점이고요. 

오버클럭 시에는 4458점이 나옵니다. 그래픽 스코어는 4876점... 성능이 상당히 올라가네요.


비교대상이 되어주신 GTX660은 4687점이 나옵니다. 그래픽 스코어는 5188점입니다.


 

 종합 스코어

 그래픽 스코아 

 750ti

 3946

 4275 

 750ti 오버

 4458

 4876

 660

 4687

 5188

점수 증가폭이 상당합니다. 이 정도면 오버클럭의 메리트는 충분해 보이네요.


다만 삼디막은 삼디막이고... 실제 게임에서의 성능이 관건이겠지요. 

바이오쇼크 인피니트. 옵션은 올릴 수 있는 건 다 올렸습니다.  초반부 첫 전투 구간을 프랩스로 측정했습니다.

 

 min

 max 

 avg 

 750 ti

 39

 55 

 47.1 

 750 ti 오버클럭

 44

 67 

 51.7 

 660

 49

 67

 57.4

660이 가장 좋긴 하지만, 750 ti도 성능이 꽤 증가했습니다.


보더랜드2. 한 구간을 정리하며 측정했습니다. 옵션은 역시 다 주었습니다. 

 

 min

 max 

 avg 

 750 ti

 43

 73 

 53.6 

 750 ti 오버클럭

 41

 82 

 67.2 

 660

 50

 103

 65


매번 똑같이 싸울 수는 없으니 편차가 있긴 하겠지만, 오버한 750ti의 평균 프레임이 상당히 증가했습니다. 

데드아일랜드. 플레이 도중 시청 구간을 측정했습니다. 역시 풀옵입니다.

 

 min

 max 

 avg 

 750 ti

 112

 153 

 130.6 

 750 ti 오버클럭

 129

 200

 151.9 

 660

 121

 181

 141

 오버한 750ti가 660보다 성능이 좋게 나오네요. 


 직접 플레이하며 측정한 것이기 때문에 정확하다고는 하기 어렵지만, 확실히 오버클럭으로 인한 성능 증가가 확신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750ti를 오버하면 660의 턱끝까지 따라온다는 게 확실한 것 같네요. 



4. 마무리


 좋네요. 이 정도면 어지간한 게임을 돌리기에는 충분한 성능으로 보입니다. 최근의 와치독스같이 끔찍하게 높은 사양을 요구하는 게임만 아니라면 대개의 게임들은 충분히 즐길 수 있는 성능이라 생각됩니다. 옵션 타협은 필요하겠지만요.

 십만원 중반대의 가격에 이 정도의 성능이라면, 충분하다고 생각됩니다. 오버클럭으로 인한 성능 증가폭도 상당하니 향후 2년 정도는 성능 걱정 없이 사용할 수 있지 않을까 싶네요.  

 더불어 전력 소모도 현격히 줄었으니 전기세 걱정도 많이 덜 수 있고요. 

 아담한 크기라 LP케이스가 아닌 이상은 어느 케이스에나 용이하게 장착이 가능한 점도 좋습니다. 


 다만, 만리 VGA로서의 평가가 어떻냐 하면... 사실 크게 할 말은 없네요. 레퍼런스 클럭에. 평범한 쿨러. 제품 자체로는 특기할 만한 점은 없었거든요. 딱히 모난 곳 없고, 팬 소음도 시끄럽지 않고 괜찮긴 하지만요. 단점도 없지만, 장점도 딱히... 라는 느낌이랄까요.


 다만 제품 외적인 부분에서는 장점을 꽤 찾을 수 있습니다. 

 먼저 750TI 2GB 버전이면서도 15만원대로 저렴하다는 점.

 최근 유통사들의 전체적인 사후 지원이 좋은편이긴 하지만, MANLI의 사후 지원은 그에 더해 한층 더 좋다는 점이 있습니다. 

 한달의 초기불량 인정기간은 특히 큰 장점이라 생각됩니다. (비닐밀봉 포장도 좋지만, 그건 750ti에는 적용되지 않는 부분이라 아쉽네요.)


 비록 만리가 국내에 소개된지 얼마 안 된 신규 브랜드이긴 하지만 유통사가 믿을 수 있고 규모있는 웨이코스라는 점을 생각해 보면, 걱정 없이 구매할 수 있는 저렴하고 좋은 제품이라 생각됩니다.   



Posted by 시스템-쇼크
2014. 4. 12. 02:58


  마우스 번지. 있으면 분명 유용하지만, 막상 구입하기에는 무언가 고민되는 제품이죠. 성능과 직결되는 부분이 아니라는 점도 있고, 조금만 머리를 굴리면 간단하게 간이 번지를 만들 수 있는 방법도 많기 때문입니다. 저 역시도 그동안은 집에 굴러다니던 물건들로 만든 번지를 사용했으니까요. 물론 실제 번지를 사용하는 것에 비해 외형적으로 보기 않좋은 경우가 대부분이지요. 하지만 아마도 많은 경우, '좀 보기 안좋아도 그냥 돈 안쓰는게 좋다.' 라고 생각하실 분이 많을 거라 생각됩니다.

 그래서인지 실제로 마우스 번지는 국내에서 그렇게 인기가 많은 제품은 아닙니다. 제품 수도 그리 많지 않고요. 번지에 요구되는 기능이라는 것이 워낙 명확하고 단순하기 때문에 차별화라는 게 어려운 것 역시 사실입니다. 

 그래서일까요 최근에는 단순한 마우스번지가 아니라 추가적인 기능을 집어넣는 제품도 출시된 적이 있습니다. 바로 ROCCAT사의 APURI가 그것입니다. 화려한 LED와 함께 USB 허브 기능을 내장하여 '겸사겸사 사볼만한' 메리트를 주었달까요.

 

 오늘 살펴볼 소믹 JIZZ는 사실 APURI를 많이 닮은 제품입니다. 기본적인 외형에서부터 번지대를 구성하는 재질. 그리고 블루 LED와 USB허브 기능까지. 유사점이 많습니다. 

 반대로 APURI와 달리 어댑터를 사용하지 않는다는 점. 그리고 가격이 절반 이하로 저렴하다는 점은 차이로 꼽을 수 있습니다.

 한번 이 저렴한 번지가 어느 정도의 기능성을 가지고 있을 지,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 본 리뷰는 플레이웨어즈와 디엔에스테크놀러지에서 제공한 제품으로 작성되었습니다.


패키지는 JIZZ의 외형을 한 눈에 볼수 있도록 널찍하게 되어 있습니다. 어떻게 보면 제품을 알리기에는 좋은 박스입니다만, 구입 후 보관하기에는 좋지 않네요. 너무 크거든요. 본체와 번지 지지대를 분리하면 차지하는 부피가 아주 작아지는데, 그렇게 분리해 작은 박스로 출시했으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개인적인 취향이긴 하지만, 가능하면 박스도 보관하는 걸 좋아하거든요.  

뒷면에는 제품 설명보다는 어떤 게임단의 홍보같은 게 있습니다만... 정확히 무슨 내용인지는 모르겠습니다. 

측면에는 JIZZ에 대한 간단한 설명이 있습니다. 본체와 번지 지지대를 포함하면 대략 124g정도의 무게로... APURI와 거의 같네요.   

구성품은 단촐합니다. 사실 번지에 이것저것 있을 필요도 없고요. 본체와 케이블. 매뉴얼과 보증서가 있습니다. 

매뉴얼은 영어와 한자로만 되어 있습니다. 

의외로 케이블이 꽤 고급스럽습니다. 두께도 상당히 두텁고요. 마음에 듭니다.  

본체 모습. 음.. 왠지 전갈을 닯지 않았나요? 

뒤에서 봐도 전갈처럼 보입니다. 꼬리를 들어올린... 

하단부를 보면 세 개의 실리콘 패드를 볼 수 있습니다. 세 다리를 짚고 있는 모양새지요. 

아참, 아래에는 온/오프 스위치가 있는데요. LED 조명을 켜고 끄는 용도입니다. 


pc와 연결하는 부분은... 미니 5핀 단자로 보입니다.    

usb포트는 전면 2포트 외에는 좌우로 1포트씩 더 있습니다. 총 4포트죠.

상단부. 본체는 러버코팅이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만질 때의 감촉도 좋고, 시각적인 느낌도 좋습니다. 

다만, 먼지에는 많이 약합니다. 

이건 잡담이지만, 중앙의 로고는 무언가... 홍삼마크같네요.^^;;;

케이블 지지대를 빼면 이렇게 생겼습니다. 스타크래프트2의 모선을 닮았네요. 아무튼, 케이블 지지대가 없어도 외형상이상해지지는 않습니다.  

케이블 지지대는 전체가 고무입니다. 

이 부분을 본체에 끼우는데요. 분리-장착이 쉬우면서도 견고히 고정됩니다. 

케이블을 꽂는 부분 역시 고무입니다. 그래서 쉽게 장착이 가능하며, 장착 사이즈에도 융통성이 있습니다. 케이블에 상처가 날 걱정도 없고요. 

당연하지만, 고무기 때문에 번지부는 아주 유연합니다. 자연스럽게 이리저리 움직여줍니다.  

연결했을 때의 모습. 푸른색의 LED가 멋집니다. 

데스에더를 장착해 보았습니다. 데스에더의 직조 케이블은 아주 부드럽고 견고하게 번지에 고정됩니다. 

USB허브를 사용하는 모습. 허브인 만큼, 동시에 여러 포트를 사용 가능합니다. 사용하는 포트에는 붉은 빛이 작게 들어옵니다.

사진으로 찍지는 않았지만, 마우스등의 입력기기를 연결해도 정상작동하며, 휴대폰을 연결해도 충전까지 정상적으로 됩니다.

하단 스위치로 LED를 꺼도 USB 사용에는 아무런 지장이 없습니다.   

선을 끌리지 않게 하는 번지로서의 역할은 충분히 가능합니다만, 아무래도 무게가 가벼운 편에 속하기 때문에 선을 짧게 잡거나 해서 당기면 쉽게 끌려오게 됩니다. 

하단의 실리콘이 어느 정도 저항은 하기 때문에 저렇게 달랑 들립니다만... 조금 더 당기면 그냥 지이익 끌려오네요. 

환경상 선을 짧게 잡아야 한다면, 양면 테이프 등을 이용해 아예 바닥에 번지를 고정시키는 게 좋을 것 같네요. 

번지로서 사용할 일이 없다면 이렇게 고무지지대를 빼고 온전히 USB허브로도 사용이 가능합니다. 

번지로 있을 때는 가려지는 뒷부분에도 LED가 들어오기 때문에, 외관상으로는 이 쪽이 더 깔끔하긴 하네요. 

이전까지 쓰던 간이 번지. 저 곳에 케이블을 통과시킨 다음에 스펀지을 밀어넣어 고정시켜 사용했었습니다. 

확실히 정식 번지가 더 좋긴 하네요. 외형이나, 탈부착 편의성이나...



 번지는 어떤 기준으로 성능을 평가해야 할까요. 사실 번지라는 게 케이블이 책상등에 걸리며 마우스의 움직임을 방해하는 것을 막기 위해 사용하는 것이다 보니, 마우스 선만 공중으로 들어줄 수 있다면 그 성능에 큰 차이를 느끼기는 힘듭니다. 실제로 이전까지의 간이번지와 비교해도 더 움직임이 편해졌다거나 하는 건 없습니다. 진짜 번지나 간이 번지나 선을 들어주는 건 마찬가지니까요.

 다만, 조잡하게 만드는 간이 번지에 비해 마우스 교체시에 탈부착이 훨씬 쉽다는 장점. 그리고 미관상 훨씬 보기 좋아졌다는 점은 있습니다. 

 또한 이 JIZZ의 4포트 허브 기능은, USB 사용이 많은 분들에게는 꽤 유용한 기능이 될 거라 생각됩니다.

 제 경우는 케이스가 바로 옆에 있기 때문에 그동안 큰 불편이 없었지만, 책상에 따라 놓는 위치에 따라 USB 사용이 불편한 경우는 꽤 많으니까요. 

 손에 닿기 편한 곳에 USB포트가 있다는 건 꽤 큰 장점입니다. 저 역시 JIZZ를 사용하면서부터는 케이스의 USB 포트를 사용하지 않고 있습니다.

 단지, 무게가 상당히 가볍다는 단점이 있긴 합니다. 다만 그 부분은 제가 선을 넓게 잡고 쓰기 때문인지 큰 단점으로 다가오지는 않았습니다. DPI도 높게 잡고 쓰기 때문에 마우스가 움직이는 영역이 넓지 않은 점도 있고요. 


 크게 부담되지 않는 저렴한 가격의 번지이면서, USB허브의 편리함. 그리고 블루 LED의 화려한 외관까지 한 번에 가질 수 있는 꽤 괜찮은 제품이라 생각됩니다. 

  




Posted by 시스템-쇼크
2014. 4. 10. 20:37


마우스에 관심이 있는 분들이라면, 얼마 전 저렴한 가격에 출시되어 매크로까지 지원했던 맥스틸의 머큐리를 알고 있을 겁니다. 가격대가 가격인만큼 고급 마우스라 할 수준은 아니었지만, 상당히 우수한 그립감과 함께 매크로까지 지원해 많은 관심을 받았던 마우스죠. 

  그 맥스틸에서 이번에는 하이엔드에가까운 스펙을 가진 마우스를 출시했습니다. 이름은 우라누스. 수성 다음에는 천왕성이네요. 

  AVAGO 9800 센서를 사용했으면서도 고작 3만원대라는 저렴한 가격에 나온 마우스인데요. 실제 성능을 어떨지 한번 보겠습니다. 


목차

1. 외형

2. 소프트웨어

3. 그립

4. 마무리



1. 외형 

박스는 상당히 큽니다. 최근의 마우스들은 박스가 작아지는 편인데, 우라누스는 예전 mx518 수준의 부피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만큼 크기에서 오는 멋이 있습니다만, 살짝은 부담되는 크기이기도 합니다.


좌측. AVAGO 9800을 사용했다는 것을 크게 표시하고 있습니다. 

반대편. 이쪽에는 옴론 버튼을 사용한 걸 강조하고 있습니다.

뒷면. 보통의 마우스들이 그렇듯 마우스에 대한 개략적인 설명을 하고 있습니다.  


박스 전면은 날개형식으로, 열면 이렇게 우라누스가 보입니다. 속박스와 겉박스는 분리되어 있어서, 그냥 우라누스를 잡고 당기면 쏙 빠집니다. 로지텍의 G400s도 유사한 패키징을 하고 있는데요. 개봉에 의한 박스 손상이 없고 고급스러워보이기 때문에 좋은 포장이라 생각됩니다. 아참, 전면 날개는 자석을 이용해 붙습니다.

내용물은 간소합니다. 마우스와 매뉴얼. 그리고 설치 CD. 이렇게 세개 입니다.

매뉴얼은 당황스럽게도(?) 완전한글 매뉴얼입니다. 보통 다국어로 되어 있거나, 아니면 그냥 영어로 되어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오히려 완전 한글화된 매뉴얼이 신선하네요.   

우라누스의 외형. 좌우가 동일한 형태이며, 중앙에 DPI버튼이 크게 자리잡고 있습니다. 거의 모든 부분에 러버코팅이 되어 있습니다.

디자인은 꽤 괜찮은 것 같습니다. 남성적인 라인이긴 하지만, 마우스의 크기가 작지 않은만큼 잘 어울립니다.

좌측.

그리고 우측. 보시다시피 완전히 동일한 좌우면을 가지고 있어 왼손잡이도 무리없이 사용할 수 있습니다.

측면 버튼은 요렇게 좌우로 두개씩 있습니다. 누르기에는 별 불편이 없습니다. 그리고 하단의 그립포인트에는 홈과 우둘두둘한 부분이 있는데요. 따로 고무그립이 붙은 것은 아니고 동일한 러버코팅입니다. 그래도 그냥 매끈한것보다는 잡기에 좋습니다. 

하단부의 피트는 네 지점에 넓게 자리하고 있습니다. 

유일하게 코팅이 되지 않은 부분. 엉덩이 아랫부분인데요. 막상 손가락이나 손바닥이 닿을 부분은 아닙니다.

참, 이런식의 일체형 상판을 가진 마우스들은 손가락 위치에 따라 클릭할 때의 압력이 크게 차이나는 경우가 많은데요. 우라누스의 경우 클릭 감도도 부드러운데다 넓은 부분에 걸쳐 클릭이 쉽게 되기 때문에 손가락이 짧더라도 클릭에 힘이 들 일은 없을 듯 합니다.

전원을 넣으면 이렇게 dpi버튼, 맥스틸 로고. 그리고 좌측 그립포인트, 엉덩이 부분에서 LED가 새어나옵니다.

좌측부분에서 나오는 LED는 상당히 멋집니다. 보라색이 잘 어울리네요. 


2. 소프트웨어

우라누스 역시 전용 소프트웨어를 사용하는데요. 머큐리와는 다른 소프트웨어를 사용합니다. 기능은 더 다양한 듯 합니다.

기본 상태. 좌측에서는 프로필과 led 동작을 지정할 수 있고, 우측에서는 버튼에 다양한 기능을 할당할 수 있습니다. 우측 상단의 아이콘을 통해 다른 기능으로 넘어갈 수 있습니다.

좌우클릭과 스크롤. 그리고 DPI까지 모든 버튼에 다른 기능을 할당할 수 있으며, 각각 매크로 기능 할당도 가능합니다. 

좌측에는 dpi설정을, 우측에는 더블클릭, 스크롤, 포인터속도등을 제어할 수 있는 창을 띄웠습니다.

폴링 레이트로 125Hz에서 1000Hz까지 지정 가능합니다. On-To-Go 스피드는 무엇인지 잘 모르겠네요.  




3. 그립감


사실 마우스에 있어 성능만큼이나 중요한 게 그립감인데요. 제가 느낀 것은 확실히 우라누스는 큰 손을 위한 마우스라는 것이었습니다.

 제 손이 남자치고는 약간 작은 손이고, 데스에더도 꽉 차는 느낌이 드는 편인데요. 우라누스는 팜 그립으로 잡았을 때 확실히 제 손으로 잡기에는 약간 버거웠습니다. 보통 엄지와 약지로 마우스의 양 측면을 그립하게 되는데요. 우라누스는 그 폭이 조금 넓게 느껴져 손바닥에 쏙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클로그립으로 잡을 때는 크게 불편하지 않았습니다만, 클로그립은 아래에서 따로 말할 이유 때문에 불편해 팜그립으로 잡아야 했거든요.(이것은 아래에서 따로 설명하겠습니다.) 

하지만 크기를 보면 데스에더와 큰 차이가 나지 않습니다. 

단순한 크기 뿐 아니라, 엄지와 약지가 잡게 되는 그립 포인트의 폭도 둘 사이에 큰 차이가 나지 않습니다. 서로 맞대보면 거의 비슷한 수준이예요. 


하지만 데스에더는 잡는 데 무리가 없는데, 우라누스는 잡기에 부담이 느껴집니다.  

왜 차이가 나는 걸까요. 

  

문제의 해답은 바로 이 부분이라 생각됩니다. 약지가 그립을 시작하게 되는 이 부분. 이 부분이 데스에더에 비해 가파릅니다. 

뒤에서 보자면, 데스에더는 손바닥에서 약지로 내려가는 부분이 완만하게 경사가 져 있습니다. 그래서 손바닥의 라인을 따라 자연스럽게 약지가 그립됩니다. 하지만 우라누스는 이 부분이 데스에더에 비해 급하게 떨어집니다. 데스에더보다 더 완만한 각으로 내려다가 확 떨어진다고 해야 할까요.  

먼저 말씀드리면 제 손은 아닙니다. 제 손은 찍어봤더니 너무 못생겨서 차마 쓸 수 없기에 검색으로 급히 어느 분의 손을 하나 얻어왔습니다. 

 아무튼, 팜그립이나 클로그립으로 마우스를 잡게 되면 대개 엄지와 약지로 그립을 하게 되고, 위의 파란선을 친 부분이 마우스의 윗부분을 덮게 됩니다. 마우스의 윗면이 이 파란선 안에 쏙 들어간다면 아무런 문제가 없습니다. 하지만 우라누스의 경우 제 손에서 급히 경사지기 시작하는 부분이 약지 첫 마디(빨간 원)에 걸렸습니다. 이 부분에 걸쳐지는 덕분에 약지는 마우스에 완전히 착 달라붙지 못하고 약간 부자연스러운 형태로 그립이 되었습니다. 첫마디가 걸리게 되면서 두번째 마디도 제대로 밀착이 되지 않았거든요. 


이렇게 말하면 그립에 큰 문제가 있는가. 할 수도 있겠습니다만, 그건 아닙니다. 다만 좀 더 저보다는 큰 손에 어울린다는 뜻입니다.

 일례로, 오랜 시간동안 제가 가장 편하게 사용했었던 마우스가 마이크로소프트의 인텔리 옵티컬인데요. 인텔리 옵티컬 역시 데스에더처럼 완만한 경사가 아니라 우라누스처럼 툭 떨어지는 그립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대신 인텔리옵티컬은 크기가더 작기에 제 손바닥 안에 쏙 들어갔기 때문에 편할 수 있었습니다. 

 즉, 우라누스의 상단부를 완전히 손바닥 내에 둘 수 있는 손 크기라면(남자 평균~약간 큰 수준) 라인을 따라 편하게 잡을 수 있을 거라 생각됩니다. 


그리고 한 가지 더 지적하고 싶은 게 있는데요. 새끼 손가락을 그립할 날개가 있음에도 그립하기 불편하다는 점이 아쉽습니다. 

그리고 이유의 대부분은 바로 이 버튼 때문입니다.(오른손 기준) 

약지는 보통 빨간 네모 의 위치를 그립하게 되는데요. 약지 뿐 아니라 그 아래의 날개(노란 원)에 새끼손가락을 올려둘 수 있습니다. 

소지까지 올려두게 되면 세 손가락으로 그립이 되기 때문에 좀 더 안정적인 그립이 가능한데요. 그렇게 올려두게 되면 바로 저 파란 네모 안의 버튼이 걸리게 됩니다.

그립 포인트의 폭이 그렇게 넓지 않기 때문에, 소지를 올려두게 되면 자연적으로 약지가 위로 밀려올라가는데요. 그럼 약지 마디에 버튼이 걸리면서, 움직이다 보면 자칫 버튼이 눌러지는 경우가 생깁니다. (왠지 이 부분도 인옵을 연상하게 하네요. 정말 거의 불만없이 썼던 마우스였던 인옵이지만, 다소 쉽게 눌리는 우측 버튼만큼은 불편했었거든요.)

 

이건 사실 좀 단점이라 생각되는 게, 이 버튼 때문에 클로그립으로 잡기가 어려워집니다. 문제는 큰 손이 아니라면 팜그립이 아주 편한 마우스는 아니라는 거죠. 바로 위의 항목에서 말한 이유 때문에요.

하지만 클로그립으로 잡으면 자연스럽게 약지위 위치가 더 위로 올라가게 되고, 어쩔 수 없이 버튼에 손가락이 겹쳐지게 됩니다. 그 상태에서는 약간의 이동으로도 눌러지기 쉽기 때문에 불편하더라도 팜그립으로 잡아야 했습니다. 

해결책이라면 제가 쓴 것처럼 새끼손가락 그립을 포기하고 쓰거나, 아니면 이렇게 소프트웨어에서 해당 버튼의 기능을 off시키면 되긴 하는데요. 

 버튼의 기능을 제거함으로서 눌러도 상관없는 상태로 만드는 겁니다. 다만 제 경우에는, 아무런 영향이 없다해도 버튼이 눌릴 때마다 거슬린 탓에 그냥 새끼손가락의 그립을 포기하고 잡았습니다. 

 아, 또 하나 있다면 버튼을 누르지 않도록 손에 힘을 딱 주고 적응해서 사용하는 방법도 있겠네요.^^;; 

폭의 문제는 손이 크다면 아무런 문제가 아니겠지만, 이 부분은 손 크기가 어떻던 걸릴 만한 부분이기 때문에 후속작에서는 이 부분에 대한 고민을 해본다면 좋을 것 같네요.


4. 마무리. 


성능은 사실상 최고입니다. 현재 최고의 레이저 센서인 아바고 9800에 버튼은 옴론. 3만원대에서는 찾기 힘든 호화스러운 구성이지요. 더불어 소프트웨어도 다양한 기능을 제공하기 때문에 활용도가 무궁무진합니다. 사실 기능면에서는 고가의 마우스와 비교해도 부족할 게 없습니다.

 다만, 다양한 손 크기에서 사용하기 힘들다는 점. 그리고 약지에 걸리는 버튼 때문에 새끼손가락을 그립할 수 있음에도 불편함이 있다는 점은 개선되어야 할 부분으로 생각됩니다. 

 자신의 손이 크다고 생각되시는 분은 부담없이 선택해볼 괜찮은 마우스입니다. 3만원대에 이런 성능. 보기 힘드니까요.



















Posted by 시스템-쇼크
2014. 3. 31. 22:31


  최근의 PC-FI 붐을 제외하고라도, 스피커나 헤드셋같은 음향기기에 대한 유저들의 관심은 확실히 예전보다 더욱 커졌다는 걸 종종 실감합니다. 굳이 고가의 구성을 하는 하이엔드 유저들을 제외하고라도, 4~5만원대 이상의 품질 좋은 스피커를 선택하는 유저의 수가 예전보다 많아졌으니까요. 예전, PC를 사면 번들로 딸려오는 몇 천원짜리 싸구려 스피커를 고장날때까지 사용하던 그 시절에 비하면 정말 많은 변화가 온 셈이죠. 

 저 역시 그렇게 딸려 온 번들 스피커를 고장날 때까지 써왔던 시절을 겪었기에 최근의 경향이 생소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것도 결국은 공간이 허락해야 가능한 일입니다. 품질 좋은 스피커들은 대부분 상당히 큰 덩치를 가지고 있고, 그만큼 많은 공간을 필요로 하지요. itx를 이용해 손바닥만한 데스크탑도 만들 수 있는 요즈음에 빗대어 보면, 시쳇말로 '본체보다 큰 스피커'가 될 수도 있습니다. 그런 거대한 스피커가 부담스러운 유저들 역시 있을 겁니다.

 로지텍 Z150은 작습니다. 예전 제가 썼었던 작달막한 스피커를 연상시킬만큼 아담한 크기입니다. 그리고 예쁩니다. 로지텍이라는 작지 않은 이름값까지 있지요. 성능까지 좋다면 공간이 부족한, 혹은 작고 예쁜 스피커를 쓰고 싶은 유저들에게 반가운 제품이 되겠지요.

 과연 어떤 스피커일지, 직접 살펴보았습니다. 


* 이 사용기는 쿨엔조이& 로지텍에서 제품을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박스는 작습니다. 손바닥보다 약간 큰 크기죠.


뒷면에는 간단한 제품 소개가 3개국어로 소개되고 있습니다. 

본체입니다. z150은 2가지 색상으로 출시되었는데요. 올 블랙 제품과, 사진처럼 전면부가 흰색으로 된 화이트 제품이 있습니다.

음... 굉장히 예쁩니다. 간단한 색조합에 심플한 디자인이지만, 작은 크기와 어우러져 꽤나 귀엽습니다.

중앙의 볼륨 다이얼과, 좌우로 헤듯세 단자와 기기입력 단자가 있습니다. 전원 ON/OFF는 볼륨 버튼에 합쳐져 있습니다. 여느 스피커들처럼, 끝까지 볼륨을 내리면 전원이 꺼지는 방식이지요. 

2인치 드라이버를 통해 3W의 출력을 제공합니다. 음. 흰색에 검은색이 잘 어울리네요. 

참, 사실 흰색 플라스틱 부분은 가까이서 보면 약간 저렴한 느낌의 재질입니다. 선명한 흰색이라는 느낌이 아니네요. 

하지만 약간의 거리-보통의 스피커를 두는 거리-를 두고 보면 그런 느낌은 사라지고 그냥 예쁘니 다행입니다. 

측면부터 후면까지는 검은색입니다. 

볼륨 다이얼 아래는 언뜻보면 덕트같지만, 그냥 앞뒤로 뻥 뚫려 있습니다. 기능적인 요소보다는 디자인적인 의미로 만든 구멍같네요.


하단에는 미끄럼 방지를 위해 고무 패드가 부착되어 있습니다. 

뒷면에는 어댑터 단자가 있습니다. 

반대편 스피커에는 별다른 조작부나 포트 없이, 로지텍 로고만 있습니다. 

스피커가 작아서 그런지, 어댑터도 작고 귀엽습니다. 

현재 쓰는 2.1채널 스피커와의 비교. 10여년쯤 전, PC용 스피커에 관심이 있으셨던 분이라면 기억할 만한, 쇼크웨이브의 SW-3050입니다. 물론 요즘 기준으로 보면 크게 좋을 것 없는 스피커입니다.^^;

 보시다시피 z150 한쌍을 합쳐도 우퍼는 커녕 위성스피커 한짝보다도 크기가 작습니다. 

쇼크웨이브를 치우고 z150을 설치했을 때. 공간이 엄청 넓어집니다. 괜찮은데요?

전원 led는 초록색입니다. 

실 사용시 소감은... 좀 울립니다. 이퀄라이저를 디폴트로 놓았을 때, 말소리가 다소 울린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음악 역시 좀 울린다는 느낌이 있더라고요. 

 그래서 이래저래만져본 결과, 댄스 옵션으로 맞춰보니 딱 영상보기 좋은 수준이 되더라고요. 

 볼륨도 좀 작은 느낌입니다. 12시 방향 정도는 되어야 들을만 한 음량이 나오더라고요. 

 이래저래 조절하고 들어본 소리는 크게 나쁘지는 않습니다만... 별다른 특징 역시 없었습니다. 로지텍이라는 이름에 걸맞는 무언가를 느끼기는 어려웠어요. 특히 2만원 초중반대라는 가격대를 생각하면 약간 아쉬움이 있네요. 

  z150의 특징 중 하나인 전면 입력단자의 활용 예입니다. PC에서 3.5파이 잭을 분리하지 않고도 전면 단자를 이용해 다른 기기를 연결해 소리를 들을 수 있지요. 사실 꽤 편한 기능입니다. PC후면 스피커 단자에서 잭을 매번 분리한다는 게 쉬운 일은 아니니까요. 

스마트폰의 음악을 스피커로 간편하게 들을 수 있다는 점은 유저에 따라서는 큰 장점이 될 겁니다. 

 다만 연결하는 케이블을 기본으로 제공하지는 않으므로 따로 구매하서야 합니다. 

3.5파이 수/수 케이블을 구하시면 됩니다.(케이블 양쪽에 3.5파이 단자가 달린 케이블) 


  

전체적으로 무난한 제품입니다. 디폴트 상태에서 약간 울린다는 느낌이 있지만, 이퀄라이저로 살짝 조절해주면 울리지 않고 나쁘지 않은 소리를 내 줍니다. 

 크기도 작아 공간도 적게 차지하며, 디자인도 예뻐 눈이 즐겁습니다. 

 쓰기에 따라서는 꽤 편할 3.5파이 입력단자도 있고요. 

 하지만 무언가 로지텍이라는 이름에서 유저가 가지게 될, 어떤 기대를 채워주는 제품이라는 느낌은 들지 않았습니다. 


Posted by 시스템-쇼크